그러므로 트럼프를 반대하는 계층은 게임을 검열하는 것이 왜 좋지 않은지 이야기를 했어야 함
그런데 현실은 '자신의 입맛에 맞춘' 게임 검열을 시도하고 가르치려 들었음
억압적인 이들은 개인의 선호 자체를 억합하는데
그 억압을 해소하겠다는 이들이 자신들의 선호 외 다른 선호를 '너희는 지금껏 선호를 많이 표현해 왔기 때문에' 억압함
'억압을 해소하기 위한 검열 반대' 라는 목적이 흐려지고 '나 자신에 대한 선호'가 자유의 이름으로 정당화되는 순간
반대자들의 설득력은 떨어지고 반대해야 했을 엘리트주의와 권위주의는 웃게되는거지
실패 원인이야 이런저런 분석가능하긴한데 지금에야 열이 너무 올라서 시간지나고 자료가 확보되고 전체상과 타임라인이 파악된 뒤에 해야의미있을거같음
그냥 트럼프 안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바이든이 후보직 물러나고 해리슨 됬었을때도 트럼프 안 될 가능성 올라갔다 해서 약간 안심했었는데 결국 트럼프 되니까 착잡해서 이런 생각이 계속 든다 아노미라고 하던가
뭐 불안하긴 나도 매한가진데 이미 됬고 어쩌겠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생각해야지
재발방지도 중요하긴한데 일단 트럼프가 급발진할지 안할지 그것만큼은 일단 확인하고 스탠스 정하는게 우선인거같아
뭐 당장 우리가 스탠스 정한다고 뭐가 바뀌는 게 아니니까 그건 트럼프가 뭘 하면 결정할 수 있지 싶음 지금 생각하는거는 그냥 재발방지라기 보다는 복기에 더 가까운 거 같음 그냥
그러고보니 예전에 말하려다가 못한말인데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8237836 이 글 우연히 봤는데 좀 흥미로웠음
첫째로 '다양한 해석' 자체는 옳은 것. 왜냐하면 해석까지 획일화되는 것은 전근대적 가치관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둘째로 '다양성으로 분해될 수 없는 진실' 은 속단할 수 없는 것. 왜냐하면, 그것에 대한 인식은 어디까지나 해석이지 그 자체가 아니기 때문. 요 부분은 관심있던 관점이었거든 해석은 존중받아야하나 인식은 아니다라고 해야되나 그런부분
어떤 의미로 적었냐면 해석에 대한 존중은 당연히 어떤 진실을 중심으로 '해석하는 방향성' 이 여러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존중받을 수 있음.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양성으로 분해될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개인의 인식' 이 '진실' 그 자체가 아닌 해석에 불과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임. 하나의 해석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이야기로 정리되는 듯.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보단 뭐라해야하나 왜 물 반잔 비유있잖음? 여기서 물이 반씩이나 남았네,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 하는걸로 인간의 유형이 나뉜다는거
거기서 물이 반씩이나 남았다라는 사람, 물이 반밖에 없다는 사람 둘다 존중할만하지만 물이 1/3이라고 구라치는 놈, 물이 2/3씩 있다고 우기는 사람은 위험하고 이는 견제받아야할 사항이라고 전부터 생각했거든 해석과 인식은 다른거라고
빨간색을 보고 어떤 감상을 느낄진 개인의 자유지만 그게 빨간색이란 사항 자체는 똑같다고
거기에 빗대서 말해보자면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이야기한다면 긍정적이라고 존중할 수 있고 물이 반밖에 안남았다고 한다면 신중하다고 존중할 수 있지만 거기에 매몰되서 '물이 절반 있다' 라는 사실 자체를 망각해서 '물이 남아 있는게 좋은 것이다' 라고 타인을 공격하거나 '물이 많이 비어 있는 것이 안좋은 것이다' 라고 타인을 공격한다면 안된다는 것
빨간색을 보고 어떤 감상을 느낄지는 개인의 자유지만, 그게 빨간색이란 사항 자체는 똑같음. 그러므로 '빨간색을 보고 느끼는 감상은 개인의 해석일 뿐, 빨간색이란 사실에 대해서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라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는 이야기임. 만약에 어떤 해석이든 '나의 해석, 나의 감상은 빨간색이란 것 그 자체다' 라고 하는 '인식' 이 발생한다면 그러한 인식은 긍정할 수 없을 것인 것처럼
ㅇㅇ 그 이야기 자체는 꽤나 공감가서 전에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었는데 그 글 봤을때는 시간이 지났더라고
사실 그 글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마지막 부분이었음. 결과적으로 나는 pc로부터, 하나의 관점(특히 자신의 선호에 부합하는 관점) 에 매몰되는 메커니즘 자체로 pc를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매커니즘이 사실 pc가 아닌 대안우파에서도 보인다는 점에서, 둘은 대적하고 있지만 사실상 같은 매커니즘으로 스스로의 선호를 존중하는 것처럼 느꼈음. '존중받아야 하는 소수자, 혹은 피해자로 스스로를 선정하고, 그러한 존재에 대한 존중 그 자체를 무기로 스스로의 선호를 정당화하는 것' 말임. 이 때문에, 그들이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이 되었던, 다양성이 되었던 아니면... 반 pc가 되었던, 그 방식은 획일화되는 것처럼 보였음. 어떻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 '개인의 선호'를 결과적으로 옹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그리고 그 방식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빨간색이란 진실' '물이 반 남아 있다는 진실' 같은, 진실이 무시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함. 이러한 진실은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 '검열을 반대하고 이를 감시해야 하는 이유', '실존하는 차별을 제거하고 대비해야 하는 이유' 등의 목적의식이 될수도 있고. 예를 들어 다양성에 대한 자신의 선호가 중요해질 경우, 자신이 다양성을 고려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 즉 고증에 대해 소홀해질 수 있음. 그렇다면 이것은 다양성에 대한 목적의식에 철저한 것일까? 또한, 실존하는 차별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 이라는 선호가 강해질 경우, 백인 계층에게 있어 실존하는 차별인 흑인,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강해질 수 있을까?
특정 사상 문제라기보단 사실로부터 해석을 자아내고 그 해석으로부터 가치관을 형성하는게 아니라 가치관으로 부터 해석을 자아내고 해석에 맞춰 사실을 왜곡하려는건 어딜가나 동일하게 있는 문제니깐
오히려 어떤 사상을 지지한다고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게 오만이라고 생각함 나는 그거 가능하려면 생물학적으로 뇌의 근본적인 구조부터 다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안되걸
본것으로 부터 희망을 자아내야하는데 희망으로 본 것을 자아낸다는 오류는 엄청나게 강하고 이길 수 없으니깐 맞은 사람들도 이번에는 잠시 피했을 뿐이지
맞음. 사상을 지지하기 때문에 거기서 자유롭다 주장한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그 사상에 대한 개인적 선호' 이며 이런 개인 선호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심지어 다양성마저 획일화시키는 매몰의 매커니즘'임 따라서 이는 특정 사상의 문제라 볼 수 없으며 오히려 사상이라면 선택할 수 있는, 트러블슈팅의 방법론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결국 음모론으로 자기 선호에 매몰되는 대안우파는 말할것도 없고 pc조차도 결국 자기선호를 정당화하는 매커니즘이 돌아간다는거지 왜냐면 희망으로 본 것을 자아낸다는 오류는 강하고 Pc는 이미 소수자들과 차별받는 이들이 차별받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맛봐버렸거든
참고로 대안우파도 이러한 경향은 동일한데 이미 대안우파는 스스로를 피해자로 전제하고 그들의 음모론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단 점에서... Pc를 반대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그들 자신이 반대하는 pc와 같은 수준이라고 봄
개네들이 오히려 이런 오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지 않나 pc가 골때리는건 그러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자신들이 면죄부를 발급받았다 생각해서 반감을 산 면이라고 생각함 pc도 대안우파도 아닌 제 3자에겐 감정적 호소는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신중해야되는데 여태 대안우파와 그 선배들에 시달리다보니 자기에게 동조안하면 그 쪽이라고 감정적으로 반응했고 이게 사정 모르는 제 3자들에게 큰 악영향을 줬다고 생각함
원조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봄. 결국 어떤 사고방식을 선택한 책임은 그 사상에게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