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대한 전향적인 재평가가 학계에서 벗어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되는 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조선에 대한 재평가가 제도사적 접근보다 결국 세종으로 대표되는 영웅주의 사관이라서
세종까지 조선은 멀쩡했지만 그 이후 조선은 망가졌다 그 원인은 세조 탓이다
라는 조선 전기 100년은 인정하고 그 이후는 인정할 수 없다는
뒤틀린 정체성론이 보여서 종종 심란함
애초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운영됐는가가 정비된 게 세조 ~ 성종시대인데
세종까지만 좋다고 하면 말이지
세종까지만 좋다는건 뇌절이지만 세조때문에 생겨난 훈구공신이란 입지의 세력들이 이후에 꽤나 나라를 좌지우지해서 명종까지 진짜 나라 망할뻔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권신들이 쥐락펴락 할 무대를 마련한건 확실하자나
조선의 권력층이 교과서 서술대로 신진사대부 / 관학파 / 훈구파 / 사림파로 딱딱 나뉘어서 구분된다는 관점부터 상당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임
애초에 세조 자손 = 세종 자손인데 둘을 구분하는게 웃기는 거
한 5년 전부터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세조 망국론이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아직도 영향력이 있네
나는 한국사검정시험정도로 한국사를 배운편인데 세조의 폐악이 그렇게 심했나..? 하면 잘 모르겠음. 있다고해봐야 훈구파 공신세력의 등장으로 여러번의 사화와 사회혼란기가 있었다 정도 아닌가.
애초에 제도사적 관점에서 보면 세조 이전 조선은 법령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시스템 파괴 운운은 글쎄다 싶지
세종까지만 좋다는건 뇌절이지만 세조때문에 생겨난 훈구공신이란 입지의 세력들이 이후에 꽤나 나라를 좌지우지해서 명종까지 진짜 나라 망할뻔 했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나
생각해보면 그 중간에 중종반정도 있고 해서 마냥 그렇다 하기 힘들지만 명종대 조선은 망할뻔 했다는 이야기 자체는 틀린거같지도 않기도 하고
조선의 권력층이 교과서 서술대로 신진사대부 / 관학파 / 훈구파 / 사림파로 딱딱 나뉘어서 구분된다는 관점부터 상당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임
세력은 그렇다 하지만 명종대까지 세도정치가 일어났던건 사실이잖아 서인 동인이 갈라선것도 그 세도가문에 대한 처벌을 어찌하냐로 갈라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세력끼리 온전히 분리는 안된다 해도 세도정이 일어났던 현상은 부정못하지 않나
권신들이 권력 잡는건 이미 단종부터 예견된 상황이잖아
명종 시대의 척신 정치는 차라리 중종 정치력이 오로지 본인 자리 지키기 특화였다는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함
권신이 잡는것과 외척가문에 의한 통치는 다르지 전자는 하다못해 세력간의 충돌로 바뀌기라도 하지 후자는 특정 가문의 독점하에 그 가문에 아첨하는 애들이 올라가는거라
세조나 명종이나 둘 다 반정에 의해 왕이 되었는데 그 반정 이후 공신처리 문제에 대해서 불씨를 키웠단건 부정하기 힘들지 않나 애초 세조하면 한명회가 언급되는데 그 한명회 행적이 왜 까이는가 생각하면 그 부분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중종이 세력 박치기로 본인 자리 지키기에 급급하다가 마지막에 선택한게 사위집안이니 안 그래도 정치적으로 무능했던 명종시대에 그런 일이 벌어졌지
근데 한명회도 왕가 외척가문 꿰찬것도 있고 조선 후기 악명높은 세도정치도 결국 왕 본인의 세력인 외척에 힘을 실어준 결과인데 세조가 그 문제서 자유롭다고는 하기 힘들다 생각함 더 나아가 후대에서도 단종이 억울하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져왔고 그 이전에 공도 있고 재능이 있던 신숙주가 배신의 대명사가 되버리고 한명회는 오물 취급받는거 자체가 세조 반정이 가져온 안좋은 그런 영향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함 당시 사람들 평가를 마냥 무시할순 없는 노릇이잖아
권신들이 쥐락펴락 할 무대를 마련한건 확실하자나
그 권신들은 성종이 장성한 시점에서 이미 뒤로 물러났음. 왕도 어쩌지 못한 공신 세력은 중종시대에 나타난 거.
그럼 그냥 강아지 같다고할게요
아 그건 킹정이지
나는 한국사검정시험정도로 한국사를 배운편인데 세조의 폐악이 그렇게 심했나..? 하면 잘 모르겠음. 있다고해봐야 훈구파 공신세력의 등장으로 여러번의 사화와 사회혼란기가 있었다 정도 아닌가.
한 5년 전부터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세조 망국론이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아직도 영향력이 있네
세조의 자손들이 모조리 못난놈들만 있었다고하면 알겠는데 그런것도 아니고말이지.
애초에 세조 자손 = 세종 자손인데 둘을 구분하는게 웃기는 거
세조 대의 정난이 조선 정치사의 큰 오점일 순 있어도 그렇게 해서 '망가졌다'는 체제가 500년 간 거면 실로 대단한 거임 게다가 그런 식으로 제도가 '망가진' 걸로 치면 미국 민주주의나 영국 의회제도 마찬가지임
애초에 제도사적 관점에서 보면 세조 이전 조선은 법령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시스템 파괴 운운은 글쎄다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