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어제 조유민.
사이즈는 살짝 아쉽지만(184cm), 기본적인 패싱 능력이 훌륭하고, 기동력도 3선 수미까지 보는 경우가 있을 만큼 뛰어난 선수라 벤투가 월드컵 직전 즈음부터 당시 2부 선수였음에도(물론 말이 2부지 소속팀이 대전이었어서 별 의미 없었음) 4옵션 센터백으로 뽑기 시작함.
내가 기본적으로 정승현 선발에 대해서 볼 못 차서 안 된다고 계속 디스했는데, 조유민은 볼을 잘 차니까 상대 압박 상황에서도 빈 공간 찾고 그 사이로 전진 패스 넣어서 템포 안 죽이고 전개해나갈 수 있음. 실제로 어제 그런 플레이가 잘 보였었고.
확실하게 1부에서 인정받은 나이가 다소 늦은 나이였고(작년 기준 28살) 그 때문에 중동으로 이적해서 글치, 기량적으론 엥간한 유럽파들 수준은 되는 선수다.
그래서 난 어제 선발 박힌거 보고 아 이거 맞는 선발이네 했지. 실제로도 그랬고.
걍 기본적으로 당시 벤투가 뽑아봤던 선수들이 다 그럼.
볼을 확실하게 눈에 띄게 잘 차거나, 혹은 대체 안 되는 툴 지닌 선수들을 당시 평가 상관없이 속속들어 잘 뽑아놨었어.
국대에서 잘 자리를 잡았건 아니건 간에 그 당시 이기혁이나 김주성 같이 의아했던 픽들도 지금 리그에서 보면 다들 클래스 있는 선수라고 인정받고 있는 추세고.
벤버지 ㅠㅠ
국대 센터백 중 가장 안정적인 애라고 봄 ㄹㅇ 가끔 진짜 가끔 막 이상한데로 튀어서 뒷공간 내주는 것만 빠르게 고쳤으면 진짜 본인 원하는대로 라리가에서도 먹혔을텐데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