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난 사가 " 의 야생과 황무지에 사는 문명권이 아닌 ,
말 그대로 야만성을 그대로 유지한 부족들은 오로지 힘이 전부다
무기를 기막히게 잘 쓴다던지 , 장정 수십 명의 힘을 가졌다던지
그런 식의 물리적인 힘부터 시작해서
흔히 " 마법 " 이나 " 주문 " 이라 부르는 힘까지 포함하여 오로지 힘만 따진다
" 사실 제가 머리가 좋그든요 " 하는 건 ,
그 좋은 머리로 눈 앞에 날아드는 칼날을 피할 재주가 없는 이상 쓸모없는 혓바닥 놀리기 취급이고
머리가 좋으면서 무력까지 출중해야만 머리가 좋다는 부분을 인정받는다
이래놔서 힘을 얻으려고 진짜 별의 별 짓을 다 하는데 ,
야수의 정령 , 그러니까 호랑이 , 뱀 , 곰 , 늑대 , 독수리 , 표범 같은 정령에게
방금 막 잡은 따끈따끈한 부족민의 인육과 피를 바치는 것으로 호감을 사서
그들로부터 힘과 신통력을 얻어다가 강해지거나 또는 강해지려 한다던가
( 애초에 여기 나온 야수의 정령들 중에서는 자연의 순환 대자연의 평화 이딴 거 관심 없고
적을 찢어발길 수 있는 힘만 중요시하는 맹수의 정령들이 아주 수두룩하게 등장한다
당장 ' 픽트족 ' 이 믿는 정령들이 이 맹수의 정령들인데 ,
하는 짓 보면 이거 그냥 악마하고 다른 것이 없고 , 당사자들도 악마들을 나쁘게 안 본다
오히려 악마보다 약하면서 악마를 욕하는 이들을 비웃고 놀리는 경우가 더 많다 )
대놓고 악마 , 악마 군주 , 악신들과 계약 또는 걔네들을 숭배해서
걔네들의 ' 축복 ' 을 얻는 것에 열광하는 부족장이나 부족민들이 널리고 널렸다
이게 더 심해지면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뭔 악마 괴수급으로 기괴한 용모나 체형을 가지게 되는데 ,
단순히 머리통에 뿔 생기는 것부터 시작해서
손이 한 두개 세개 더 달리던가 짐승의 송곳니가 돋아난다던가 눈알이 여러개 달리던가
피부가 강철과 같이 변한다던가 , 몸에 가시 달린 촉수들이 자라난다던가
박쥐 같은 날개가 솟아나서 하늘을 날아댕긴다던가 하는 식으로다가
딱 봐도 이제 인간 포기했구나 하는 수준의 용모라 눈에 띤다
( 수인처럼 변하는 경우도 흔하다 )
단 , 이 상태에서도 자기 의지는 온전히 가지고 있는데다가
이렇게 변한만큼 인간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는 마법 , 물론 악마나 악신들이 쓰는 어둠의 마법이지만
그러한 마법이나 주문을 능수능란하게 펼쳐서 막강하기 이를 데 없고
물리적인 힘도 사람 몸을 한 방에 뚫어버리는 식으로다가 강력하기 이를 데 없다
그래서 부족민들은 두려워하거나 혐오스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하고 강력한 , 그리고 찬란하게 빛나는 영웅을 보는 것마냥 경외하고 존경하는 경우가 태반이며
부족의 여자들은 그렇게 변한 족장이 자신을 어서 빨리 안아주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들에게 악마를 싫어하거나 이러한 외형에 경악한다던지 혐오하는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 악마 ? 악신 ? 생긴 게 끔찍하다고 ?
뭔 개소리야 ? 저렇게 강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이 뭐가 끔찍하다는 건지 이해가 안가는데 ? "
하면서 되려 이해를 못하거나 비웃어서 그들이 뭐라고 해봤자
이러한 부족민들에겐 뭔 개소리인가 하는 수준의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딱 워해머의 카오스 부족 느낌인데..
실제로 비슷함 그래서 내가 처음 워해머 판타지 봤을 때 어 이거 하면서 반가웠음
얘네 사만 쪽은 저지 드레드에서 따온 거도 보이고 이래저래 여러가지 매체에서 모티브로 삼은 게 많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