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당신은 축생도에 떨어져 수사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마 전생에 업보가 쌓였나 봅니다.
당신은 무리의 다른 새끼 사자들과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하지만 조심하십시오, 사자무리 리더가 바뀌는 순간 당신의 형제자매들은 전부 죽은 목숨입니다.
당신은 다행히도 죽지 않고 청년 사자로 성장했습니다. 이제 꺼지십시오.
예, 과장이 아니라 모든 수사자는 성장하면 무리를 떠나야 합니다.
네? 떠나기 싫다고요?
만약 당신이 이런 취향이 아니라면 떠나는 게 좋을 겁니다. 무리 안의 또래 암사자들은 전부 당신의 누나거나 여동생이니까요.
당신은 다행히 험난한 야생에서 죽지 않고 다른 수사자들과 힘을 합쳐 작은 무리를 형성했습니다.
하루종일 남정네들과 부대끼니 기분이 째질 것 같습니다.
물소, 하마, 기린, 하이에나, 그리고 킹-갓 코끼리가 득시글거리는 사바나에서 떼껄룩의 삶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적당한 사자무리를 찾았다면 이제 무리의 우두머리 수사자에게 도전하십시오.
운 나쁘면 즉사거나 부상당해서 천천히 굶어죽겠지요.
운 좋게 승리했다면 무리의 모든 새끼사자를 죽이십시오. 당신의 유전자가 없는 새끼들은 자원의 낭비일 뿐입니다.
괜찮습니다. 자는 또 낳으면 되니까요.
사자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다고 해도 고생은 끝나지 않습니다. 암사자들을 현명하게 다스리지 않는다면 암사자들은 사ㅁㅁ죽어를 외치며 당신을 몰아낼 겁니다.
설령 축출되지 않는다 해도 똑같이 당신을 몰아내고 당신의 새끼들을 죽여버릴 젊은 수사자의 도전 역시 기다리고 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저렇게 사는 게 생존에 유리했으니 지금까지 저렇게 하고 있을텐데... 저래야만 생존 가능한 환경이란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