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서 가끔 그런거 있잖음 프로게이머 한다고 하는 애들 부모가 훈수하면 관둔다 뭐 그런거
우리 아버지는 본인 한테 만화 만드는 거 가지고 훈수 뒀음
빡치는게 아버지가 훈수 까지는 OK임 일방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게 제일 불쾌했음
또 힘든게 아버지 잖음... 일반적인 창작자-편집자의 관계가 아니라 나-아버지의 관계니까
나도 싫은 소리를 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러지를 못 하니까 갑갑해 뒤지는 줄 알았음
아니 예민한 구석을 건들거면 본인 말마따나 내장을 다 까뒤집는 표현을 하라 할 거면
서로 계급장을 떼야 하는 거 아닌가 그 생각했음
그렇게 일방적으로 다 본인이 정하실 거면 본인이 하시지 왜 나한테?? 라고 생각했음
크게 싸웠을 때 옆에 있던 삼촌이 본인 쉴드 쳐준 뒤로는 그 뒤로는 훈수 안 둠
삼촌은 경찰에서 부검 같은 일 하셔서 시체 많이 보시고, 이 쪽 지식&경험이 풍부 하셔서 인체 쪽으로 자주 물어보고 그랬음
여기에 칼 꽂으면 피 어떻게 나냐 같은거
잊고 있었는데 일본 여행 가는 아버지한테 무슨 콜라보 상품 사와달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남
궁금해져서 그러는데 기억에 남는 훈수가 뭐였어?
잠깐만요 불쾌한게 지금 1번에 많이 생각나서 얘기할만한 것 좀 찾아볼게요
서비스 씬 같은 자극적인 것 좀 하라고 했음 난 그런거 안 좋아하는데 아버지는 좋아하심 아니 흐름에 방해 되는 그런거 진짜 싫음 그리고 예쁜 여캐를 좀 중요시 하는 편이었음 여캐 얘기 하다 보면 너 이런 애랑 결혼하고 싶냐 같은 사적인 얘기 시작하는데 그게 아버지라서 좀 거시기 함
아 나도 서비스씬 같은 거 안 좋아해서 알 것 같다. 만화 외적인 일러 같은 거면 모를까 만화 중간에 넣는 건 좀 그래.
근데 또 그게 상업적으로는 나름 의미 있으니까 또 무시는 못 하겠어요..
그것이 슬픈 현실...
아니 아부지보거 그런걸 사와달라닠ㅋㅋ
명일방주 콜라보 12월 일본에서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