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카고 타자기 소리를 들으며 스크류바를 먹는 톰슨러브 입니다.
이번에 제가 사용중인 메이크스틱의 기판을 변경하게 되어 이렇게 소감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기존의 장착되어있던 xbox360 기판도 큰 문제 없이 잘 되었으나 몇가지 문제로 인해
결국 기판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 문제가 무엇이냐면...
첫째는 기존의 사용중인 버튼케이블이 파손되어 교체가 불가피 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요놈입니다. 그렇습니다. PS4 길티기어 입니다. 격겜하면 예전에는 스파/철권/킹오파 3대장의 시대였다면
요새는 킹오파가 아오키지마냥 전역한 것처럼 존재감이 밀리고 대신 그 자리에 길티기어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짜로요...세계 유명 격겜대회 EVO 2018에서 킹오파가 주 종목에서 광탈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킹오파 유저분들 죄송해요, 그런데 세계는 잔인한 법이에요.
스팀판으로 구입하게 되면 추가지출이 어마무시해서 그냥 싸고 유저수가 좀 더 많이 있는 PS4 버전을 구입하면서
문제가 있었으니...제 스틱은 플포인식이 안된다는 겁니다. 하하하하
듀얼쇼크로 해보고자 했으나 연습하면 그럭저럭 되긴 하는데 확실히 스틱으로 하는 손맛이 없어서 결국 고심끝에
PC/PS4 둘다 인식이 가능한 기판으로 변경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즐거운 택배수령하고 스틱에
장착을 하였습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USB케이블/ 브룩기판/ 레버 8핀 레버케이블/ 레버 5핀케이블/ 터치&L3 R3 케이블/버튼 케이블
기판은 가장 무난한 Brook 파이팅보드를 선택했습니다. 유니버설이 끌리긴 했지만
기판 가격만 9.5라는 엄청난 가격압박을 전 버틸 수 없었어요...그리고 케이블도 같이 주문해야 되니
그냥 반값 저렴한 일반 파이팅보드로 선택을 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고 아쉬운 건 유니버설처럼
포장상태로 올 줄 알았는데 그냥 뾱뾱이에 두껍게 말린채 와서 살짝 실망...그럼 뭐 어떻습니까 잘되면 그만입니다.
기존의 사용중이였던 엑박기판이 장착된 스틱내부입니다. 버튼케이블 파손으로 연결하지 않은채 방치상태였지만
이젠 아니죠, 즉시 케이블과 기판을 분리하고 교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기존의
엑박기판에 사용중인 버튼케이블은 새로 구입한 브룩기판과 호환되지 않습니다. 이건 제가 답변을 받은 팩트입니다.
버튼케이블 갯수 차이가 있어서 기판변경을 하고자 하신다면 케이블을 새로 구입하셔야 됩니다.
뚝딱! 뚝딱!
기판을 분리하면서 새로 구입한 브룩기판과 비교사진.
좌측이 엑박기판 우측이 브룩 기판입니다. 핀 갯수가 다른게 눈에 띄죠?
브룩기판 가운데는 R3/L3 터치인식을 담당하는 칸입니다. 조이스틱에서 사용할 일이 없으니
저는 좌측에 USB 우측에 레버 아래 버튼부분만 장착하면 됩니다.
여담으로 구입전에 잇몰에 답변을 받았는데 엑박 기판도 사실 브룩과 같은 곳에서 제작된 기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풋렉은 큰 차이가 없을거라 말을 들었어요. 다행이죠?
조심스럽게 변경을 마친 모습입니다.
레버케이블은 거의 새것이라 변경없이 기존의 쓰던 걸 그대로 사용하였고
버튼과 USB 케이블만 변경을 하였습니다. 버튼케이블 연결하면서 주의할 점은
안내서(잇몰 기판 판매페이지에 있습니다.)를 보면서 천천히 알맞는 전선을 연결해주면 됩니다.
이거 꼬이면 지옥이에요! 선 정리를 어느정도 해주고 이제 밑판을 다시 닫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기판을 주문하면서 저는 메이크스틱의철판 1장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안정성을 위해서였는데 철판한장을 추가해 장착하니 스틱 높이가 조금 올라가면서 무릎에
두고 플레이하기 굉장히 좋아졌어요, 예전 잠입레버 사용때 장착한 아크릴판과 같은
이치인데 아크릴판은 나사문제도 있고 해서 해체하고 사용중이였거든요. 그런데 철판이
아크릴판보다 무게가 나가서 안정적이고 높이도 딱 맞아떨어지면서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자 변경도 완료되었고 PC 스파와 PS4 길티기어를 해보았습니다. 스샷은 귀찮아서 생략
처음 디지털 신호상태인 기판에 컴퓨터를 연결하고 스파를 가동하면 버튼재설정을 하게 됩니다.
인풋은 기존의 X인풋이 아닌 다이렉트 인풋으로 들어가게 되고요, 오오 다이렉트 오오!!
스파를 해보니 전혀 문제없이 아주~ 매우~ 렉 없이 잘됩니다. 굿굿
문제는 PS4 길티기어였는데 처음에는 연결을 해도 스틱인식이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홈피가서
펌웨어 업데이트도 했음에도 인식이 안되길레 왜 이럴까 싶어 확인해보니...스틱 위에 쉐어버튼을
눌러서 가동을 해줘야 되는거였어요! 이걸 몰라서 귀중한 10분을 낭비했네요!!
자 이제 스틱인식도 잘되서 길티기어에서 보자마자 주캐로 정한 램리썰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렉 없이 아주 스무스하게 잘 됩니다. 스킬 튜토리얼도 기존의 패드로 할때보다 훨~~~~~~~~~~~~~~~~~~씬
편하네요, 너무 맘에 듭니다.
이렇게 해서 기판변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PC에서는 스파, PS4에서는 길티기어를 할 수 있게 되었네요
기판을 혹여 변경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편하게 소캣버전으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냥 케이블만 꽂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스틱을 구매하실 분들은 그냥 무난하게 PC/PS4 둘다
되는 스틱을 구입하시는게 추가 지출이 없어요...저는 추가지출이 치명상으로...ㅠㅠ
사실 중고로 팔때도 이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여기까지 기판변경 소감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