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이스틱 커스텀 하는데만 판테라 한 대 값을 투자한 "톰슨러브" 입니다.
30주년 컬렉션이 발매된 직후 게시판이 갑작스레 왁자지껄 하여 이 참에 다시 스틱을
잡고 스파를 해보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지금까지 사용해본 레버들을 전부 짤막하게
말해볼까 합니다. 제목은 굉장히 거창합니다만...그냥 레버 소감을 간단하게 말해보는 것이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아주세요...
<산와레버>
- 첫 스틱을 장만하고 기본으로 장착시킨 제 입문레버입니다. 해외에서는 스탠다드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스테디셀러 답게 기본적인 성능?이 준수하고 내구성이 강한편입니다. 가이드를 장착하는 레버로 4각 8각 가이드를
공식 지원하며 무각가이드는 비공식이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매우 다양한 무각레버 고르기에 지치셨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은 레버 커스텀(특히 탄성)이 어렵습니다. 저소음 버전이 따로 존재하는데
고가제품이기에 선뜻 구입하기 망설여진다는 단점도 있네요;;
<301 잠입레버>
- 스파 프로게이머이신 잠입선수의 스타일에 맞춘 레버입니다. 일단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립니다.
손목보다 팔힘을 사용하시는 잠입선수다보니 탄성이 굉장히 뻑뻑한 축에 속하고 쇼트버전 발매전에는
레버봉 길이로 호환성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개선되어 아무 문제없으며 탄성이야
고무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 기준으로는 그럼 너무 헐렁해져서 애매했던 기억이 있네요;;
가이드를 지원하며 원사각과 무각 가이드를 지원합니다. 취향대로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단점은 비싸요, 할인행사 안하면 4만원!!4만원은 너무 많소....4딸라 쯤 합시다....
<헬프미레버>
- 흔히 철권용으로 사용되는 레버인데 제가 철권에 잠시 몸을 담을 적에 덕을 톡톡히 본 녀석입니다.
탄성도 적절하고 점프입력 스위치 둔감으로 밸런스도 제 손에 맞아서 철권할때 만큼은 인생레버나
다름 없어 스파를 하면서도 사용해봤습니다만 오히려 35 탄성이 스파를 할때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탄성을 25 로 낮추고 사용했더니 꽤 쓸만하더군요. 허나 개인 커스텀 레버이다 보니 평이
호불호가 갈립니다. 어떤분은 저 처럼 인생레버다. 어떤 분은 최악이다...둘러보면 불호쪽이 좀 더 우세한 듯;;
구입하기 위해서는 헬프미님에게 따로 연락을 드려야 되기에 번거로운 편입니다.
<카제레버 커스텀버전>
- 이것도 철권용으로 제작된 레버인데 마침 재고가 풀려 구입해 사용했습니다. 탄성은 헬프미보다 낮은 느낌이라
스파를 할때는 무난합니다만 철권용으로는 저한테 최악이였던걸로...스파용으로 고려하신다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철권용으로 나온 레버인지라 스파를 할 시에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너무 손에 안맞아서 3일만에 환불....그래서 별로 설명드릴게 없습니다 ㄷㄷ;;
<303mj 레버>
2d 격겜하면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303 레버입니다. 기본 탄성이 25인지라 철권용은 절대 아니고 스파나 킹오파에
맞춰진 레버인데 입력범위가 매우 정직한 편이기에 혹여 스파입문 하고 싶은데 산와레버는 싫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는 제품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정직한 범위로 정커맨드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호평을 많이 듣는 편이죠
309 제품과는 달리 대각범위가 살짝 다르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비교 해본 적 없어서 확답이 힘드네요;;
탄성을 올리고 철권에서 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철권쪽은 좋은 레버들이 많아서 후순위에 랭크되는 편입니다.
무각을 원하시는 입문자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알파레버>
출시된지 반 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신형레버입니다. 아이에스티몰 자체제작 레버이고
흔하 커스텀레버라 하면 삼덕사 레버를 베이스로 하는데 비해 알파레버는 명신 레버를
베이스로 맞춘 레버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중인 레버로 개인적으로 스파를 할때 이만한
레버가 없습니다. 제가 손에 맞는 레버를 찾기 위해 레버값에만 호리 하야부사 스틱값을 투자한 끝에
찾아낸 인생레버 입니다. 우선 탄성고무 커스텀이 매우 다양한게 장점입니다.
삼덕사 고무는 25 35 45 세가지 뿐이라면 알파는 명신고무를 쓰기 때문에 25 30 35 40 45 다섯가지라서
자기손의 맞는 탄성을 맞추는데 편리합니다. 또 철저하게 전용설계로 제작되어 유격이 없습니다.
고로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기본 탄성 30을 사용중인데도 매우 만족합니다.
단점은 먼지덮개...망할 먼지덮개...썩을 먼지덮개....산와의 망령!!!
그 밖에 몇몇 커스텀 레버도 사용해보긴 했습니다만 인지도 면에서 그닥인지라 제외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철권 스팀판 출시부터 격겜에 첫 입문하고 하라다 피디의 방만운영에 질려 스파로
넘어온 케이스입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무각레버 사용하기 망설였는데 현재는 무각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버렸어요...역시 한국인은 무각인 듯. 스파를 할때는 각을 확실히 잡아주는
레버가 좋다는 말이 많습니다만 사실 말만 무각이지 분해해서 보면 무각레버에도 살짝살짝
대각 쪽에 각이 잡혀 있습니다. 고로 완전한 원형은 아니라는 뜻이죠. 단지 가이드가 없을 뿐...
레버를 고르는데 있어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원체 개인취향이 엄청나게 작용하는게 레버이고
저 역시 남들은 최고라 평가한 레버를 최악으로 평가하기에 정답이 절대 아닙니다.
진짜 좋은 방법은 직접 매장에 방문해서 시연을 하던지 저 처럼 그냥 틈만 나면 레버 주문해서
직접 돌려보면서 자신의 레버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지갑도 돌아버리겠지만...
이상 거창한 제목에 비해 실속은 전혀 없는 리뷰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s 운영자님 인증마크 안주셔도 됩니다. 이런 영양가 없는 글에 인증마크 주시면 다른 분들만
혼란스러워 하실 거에요...흑흑 ㅠㅠ
... 추천드립니다. 경험을 잘풀어서 적어주셨네요
요즘은 부품을 온라인이나 따로 구매가 가능한 매장이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예전같이 대림상가?(세운상가옆동) 오락실 아케이드 기판 부품 팔던곳 가셔서 직접 버튼 스틱 부품 구매해서 조립하시는건가요? 플스패드를 기본으로 스틱 커스텀 하신건 같은대.. 맞다면.. 만약 PC용 패드를 기본으로 스틱을 커스텀한다면 어느 패드가 좋을까요? 사탕 무각에 오락실 느낌의 스틱을 선호하는대요 스파 철권 겸용 스틱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작 경험이 많으신것 같아 지식 공유 부탁드려봐요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요새는 인터넷이 활성화 잘 되어 있어서 조이스틱 부품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삼덕사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고 아이에스티몰 홈페이지 가셔서 따로 주문하는 방법도 있죠 아니면 네이버카페에서 장인분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월광보합이 있겠네요, 저는 패드를 스틱으로 개조한것이 아니라 메이크스틱을 구매해 사용중입니다. 기판이야 제가 원하는 걸로 커스텀해둔건 맞습니다만 패드를 스틱으로 개조하는 솜씨는 전혀 없고 한정된 조건내에서 만지작 거리는 정도죠 ㅎㅎ;;
사탕무각에 오락실느낌이면 거진 환타레버인데 아주 오래전에는 구리접점레버를 사용하던 시기까지 있어서 무슨 레버인가 애매하긴 합니다. 아니면 산와레버에 8각가이드 장착하면 사탕무각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 나올 순 있습니다. pc 패드는 그냥 엑박패드가 진리...x인풋이 가장 보편화 되서 엑박패드 기판 뜯어서 스틱안에 넣고 개조하시는 분들 많으십니다. 다만 스파처럼 플포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그냥 브룩사에서 제작된 pc/ps4 전용 기판을 구입하는게 더 좋을 수 있고요
감사합니다. 님덕에 원하던 정보 다얻어갑니다. 이미 충분히 지식이 출중하신듯 정보 공유 감사합니다.
알파레버가 철권과 스파를 같이 하기에 좋은 레버라고 들었는데 철권과 스파를 같이 돌리려면 탄성을 몇으로 맞춰야 좋을까요..?
철권이랑 스파가 느낌이 다른 게임인지라 탄성 하나로 통일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꼭 맞춰야 한다면 35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대부분 알파레버 구매자분들은 스파할때는 30~35 철권은 40~45 탄성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 그렇군요..스파와 철권 같이 하기 좋은 레버라고 해서 관심 있었는데 탄성이 문제네요 ㅠㅠ 이번에 스파와 철권으로 격겜을 입문하려고 하는지라 모르는게 아직 많은데 탄성이 낮으면 철권을 할 때 어떤 불편함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스파할 때는 대부분 4각 레버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무각으로 플레이 해도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까요?
레버 탄성이 중요한 이유는 중립복귀 때문입니다. 철권은 기술 커맨드 중에서 중립커맨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중립복귀력이 좋은 레버가 좀 더 편한점이 있어서 탄성이 높은 레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탄성 낮은 산와레버로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탄성높은 무각레버를 경험하고는 차츰 무각레버를 쓰는 해외선수들도 늘어나는 추세인지라 탄성이 낮을 시에는 철권을 하는데 있어 리스크는 감수하셔야 될거에요. 특히 풍신류는 거진 중립커맨드가 대부분이라서 탄성이 50이 넘어가는 에어백레버가 인기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파는 반대로 탄성이 낮은 레버가 유리한데 탄성이 높으면 횡커맨드랑 Z 커맨드 넣기 굉장히 빡셉니다. 저도 일반적인 35탄성 헬프미레버를 스파를 하면서 사용해보았는데 확실히 커맨드 입력이 빡빡해서 손목에 부담을 느끼고는 알파레버로 갈아탔습니다. 4각이 스파를 할때 편한 점은 대각을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기 때문에 초속커맨드라 불리는 33 주먹 = 승룡권 발동을 신속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스파 커맨드 중에 중립커맨드는 거의 없다보니 각만 잘 잡아도 기술나가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한몫합니다. 그러다보니 탄성은 별개로 두고 일단 각부터 잡아보자 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사탕레버 잘 이용중이시고 대표적으로 정질선수가 있겠네요. 무각이랑 4각 산와레버를 둘 다 써본 제 입장에서는 무각으로도 스파를 하는데 있어 큰 지장은 없습니다. 단지 무각레버는 워낙 커스텀레버가 다양하다보니 대각입력범위가 제각각이라 한가지로 통일된 산와레버와 달리 무각은 진짜 말로는 뭐라 설명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답해서 불편하다 아니다 말씀드리기는 힘든감이 없지 않네요. 저도 사실 대각넓은 레버를 선호하다보니 처음에는 대각 넓은걸로 정평이 나 있는 헬프미의 탄성만 낮춰서 스파를 해오다 알파레버로 갈아탔습니다. 알파레버도 대각이 넓은 축에 속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제 손에 딱 맞아서 잘 쓰고 있죠. 님이 레버를 선택하신다면 대각이 넓은게 좋은가 좁은게 좋은가를 먼저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탄성은 솔직히 그 다음이죠. 탄성은 그저 고무만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정확하게 입력범위가 내 스타일에 맞는가가 더 중요하단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스파와 철권을 레버 하나로 통일하는 건 진짜 운이 좋지 않는 이상은 힘든편입니다. 격겜 좋아하시는 분들은 철권용 스틱/스파용 스틱을 각각 한 개씩 구비해두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렇다고 게임 바꿔서 할때마다 레버를 분해해서 고무 변경바꾸고 다시 조립해서 장착하는 건 너무 번거롭죠...가장 편한건 그냥 스탠다드한 산와를 쓰는 방법인데 말씀드렸듯이 산와는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입니다. 특히 탄성이라던지 스위치라던지 커스텀이 어렵습니다. 부품확보부터 번거로운 편이라서 솔직히...레버를 쓰신다면 무각을 추천드립니다. 4각레버가 좋다고는 하지만 무각쓰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하물며 스틱이 아닌 듀얼쇼크를 쓰는 선수들도 많은 판국에 "4각이 좋다"라는 건 그냥 말이 그렇다는거지 절대 정답은 아닙니다. 저도 무각으로 불편함 없이 잘 하고 있으니 이 부분 만큼은 확신할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ㅎㅎ
아 철권은 중립 커맨드가 많아서 탄성 높은 무각이 자주 쓰이고, 스파는 각을 확실하게 잡아줄 수 있는 4각이 자주 쓰이는거군요 자세한 설명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중요한 건 탄성이 아니라 입력범위군요 명심하겠습니다! 우선..아직 입문 단계라 저한테 맞는 입력범위를 잘 모르니 무각을 쓰게 된다면 알파레버부터 한번 써봐야겠네요 다시 한번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아..ist몰에서도 알파레버를 스파와 철권에 모두 맞는 레버라 홍보하고 있길래 하나로 알파레버 하나면 스파와 철권 둘 다 돌리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나보군요 ㅎㅎ.. 산와를 전혀 커스텀하지 않고 철권하는데에 쓰는 건 많이 힘든 편일까요? 또, 산와로 스파를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은 커스텀 해서 쓰시는 편인가요?
알파레버가 철권과 스파에 모두 맞는 레버라 말하는건 알파레버의 탄성을 어떤 게임에 맞췄을때를 말합니다. 탄성 낮게 설정하면 스파 높게 설정하면 철권 이런식이죠 ㅋㅋ 제가 산와 스탠다드로 철권을 해봤을때 기술이 전혀 안나가요...무조건 스프링 교체를 해서 탄성을 높힐 수 밖에 없더라고요...화랑을 예시로 들자면 화랑 주력기인 초스카이 자체가 봉인 된다고 보심 됩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싶고요. 산와를 커스텀을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당사자분에게 직접 물어볼 수 밖에 없어요.
알파레버 하나로 두 게임 모두 하고 싶으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지출은 크겠으나 탄성을 전부 구입해서 일일이 교체해가며 직접 돌려보는 방법 뿐입니다. 아니면 아이에스티몰 직접가서 시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레버 시연이 가능하도록 셋팅되어 있거든요.
앗 그렇군요..톰슨님 덕분에 정말 많이 알아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ㅎㅎ 스파와 철권을 한 스틱으로 같이 하려면 일단..무조건 무각으로 교체해야되겠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오 온라인몰만 운영 중인줄 알았는데 오프라인 매장도 있나요?
오프라인 매장이라기 보단 제작소에 직접 방문하시면 됩니다. 그럼 길다랗게 테이블이 있는데 그 테이블에 판매하는 모든 레버가 부착되어 있어서 만져볼 수 있어요.
아 그렇군요 정말 많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