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보스인 bonemass가 세상의 끝에 있길래 채비를 단단히 해야겠다 싶어서 포션도 찌고 순무도 기르고 하면서 대비하다 어제 저녁에 날잡고 잡으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왼쪽 길로 갔습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가다 보시면 Don't sail here 표지가 보이실 건데요, 암초지대였더라고요. 급히 정박해서 워크벤치 짓고 수리해서 망정이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서 거점 짓는데 정신 팔려서 체력 안보다가 주술사 독브레스에 죽고 ㅋㅋㅋㅋㅋㅋ 인생 가장 황당한 순간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아래의 스샷은 imacheater 입력한 다음 freefly 치트로 카메라 자유시점으로 찍은 것들입니당.
원래는 바로 아래에 좀 평평한 곳을 정박지로 쓰려 했는데 폭풍우가 부니까 집이 잠기더라고요. 그래서 위로 옮기면서 옮기는 김에 루리웹 체리보쌈님의 건축물(링크)이 생각나서 그걸 한 번 적용해보자! 하는 마음에 집을 지어봤습니다.
확실히 X자 벽이랑, 동그란 건축 해보니까 사선이랑 곡선이 생기면서 집이 전반적으로 단조로움이 사라져가는 느낌입니다. 좋은 걸 배웠네요 ㅎㅎ
하지만 틀도 안잡아보고 처음 만든거라 유격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문은 아예 달지 않았습니다 ㅋ,,,
내부 스샷이랑 정면 스샷을 좀 찍어뒀어야 했는데...
제가 여기서 소나무를 처음 베어봐서 개인적으론 pinebeach 라고 이름 붙인 곳입니다. 엘더 잡아야 하는데 배 타고 항해를 하라길래, 일단 여기서 거점을 만들고 포탈 세워서 카베를 처음 만들었었죠.
암튼 구리 광상 터까지 올라와서 한 샷. 몰랐는데 구리 광맥을 괭이랑 곡괭이로 공중에 붕 띄운 다음에 땅에 받쳐진 것들 톡톡 깨주면 공중에 떠있는 것도 와르르 다 무너지더라고요. 물리엔진이 여기도 적용되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가끔 공중에 떠있는 부유구리가 있어서 결국 사다리 지어서 해결한 것도 기억나네요 =-=
아 레딧에 관련 포스트가 있네요. 해보시면 재미가 남다릅니다 ㅎㅎ 링크
여기도 보니까 옆에 구리광상이 2개가 있고, 아래쪽에 하나 더 있길래 구리는 여기서 캐면 되겠구나 싶어서 기존에 대충 만든 포탈방을 개수, 다리를 이어붙였습니다.
위의 테라스가 유격이 안맞았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라고 해야할지 싶은데 이놈은 중간에 살짝 꺾인 부분도 제법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서 좋아합니다. 음!
이쯤되니까 오히려 옆에 원래 만들었던 거점이 초라해보이네요 ㅋㅋㅋ 여기가 첫 코어우드 지지대를 써본 곳이기도 하니 개수해봐야겠습니다.
오른쪽의 작업장 이거는 그 뒤로 증축을 계속 해서 굴뚝도 한 단 더 높이고, 안에 기둥도 다시 세우고 들보도 다시 올리고 했네요. 위에서 배운 다리 짓는 노하우를 여기 적용해서, 자택 증축할 때 써먹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레딧 가보니까 뭔 나무를 지어놨던데 그런 인외마경까진 아니더라도 사우나, 요새 이런 거 만든 분들 참고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보면 지붕 모양도 다 똑같지가 않아요 ㅎㅎ 특히 다들 기본적으로 90도로 딱딱 이어붙이는 게 아니라 45도 23도 이런 각도를 자연스럽게 건축에 쓰고 계신 걸 보면서 아직도 멀었구나 느낍니다.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해보면서 하는 것도 좋고, 좋은 건물들을 보고 배우는 것도 좋고 즐겁네요. 다들 즐거운 바이킹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오홍 이쁘다 집 예쁘게 짓는분들 넘 부러워요 ㅋ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