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뱃 8, 알아두면 좋은 전작 스토리 총정리
에이스 컴뱃 8 – 알아두면 좋은 전작 스토리 총정리
이 글은 일본 GameSpark 웹진에서 에이스 컴뱃 7 발매 전에 투고된 “『エースコンバット7』世界の歴史解説―「ストレンジリアル」ってどんな世界?【年末年始特集】” 기사를 기반으로 내용을 추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주의: 당연하게도 이 글의 내용은 에이스 컴뱃 시리즈 전작들의 스토리 스포일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이스 컴뱃 8 발매까지 한 달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에이스 컴뱃 정식 넘버링 시리즈는 스트레인지리얼(Strangereal)이라는 하나의 가상 세계관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에이스 컴뱃 8의 설정이 전작들과 어떻게든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작 스토리를 알아두면 게임의 설정을 이해하고 몰입하는데 더욱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을 다룬 가장 최근 작품인 에이스 컴뱃 7 조차 7년 전에 발매되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2026년 현재는 7편을 제외한 전작들을 쉽게 접할 수 없고, 또한 전작들 대부분이 비한글화로 정발되었기에 더욱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다수의 프리뷰 체험기에서 에이스 컴뱃 8은 전작을 해보지 않아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니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작의 스토리를 알아두면 반갑게 맞이할 만한 요소들도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스토리를 120%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정리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에이스 컴뱃 시리즈 오리지널 세계관 “스트레인지리얼”의 지도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이란?
▲가상의 병기 P-1112 아이가이온 공중항모를 호위하는 실존 병기 Su-33 전투기 편대
스트레인지리얼(Strangereal)은 에이스 컴뱃 오리지널 세계관의 무대가 되는 지구입니다.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 속의 국가들은 현실 국가들의 국가 체제, 문화, 생활상을 모티브로 하고 F-22 전투기, 아파치 헬기, M16 소총과 같은 실존 병기들이 등장하는 리얼한 부분을 보여줍니다. (Real)
하지만 '대한민국', '러시아' 같은 현실의 국가들 대신 '오렐리아', '유크토바니아'라는 가상의 국가들과 가상의 대륙들로 세계가 구성되어 있고, 레일건이나 레이저 병기 같은 근미래적인 무기들이 개발되었으며, 공중항공모함 같은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나올 듯한 거대 병기들이 등장하는 이상하지만 재미있는 게임적 허용이 공존하는 세계관입니다. (Strange)
작성되는 스토리는 상단 연표의 시계열 순서대로 기재합니다.
벨카 전쟁 - 7발의 핵무기, 그리고 용병들
[에이스 컴뱃 제로]
이번 이야기는 북오시아 대륙을 다루고 있습니다.
(1995년)
▲벨카 연방의 지리적 위치와 국기
▲벨카 전쟁의 양상
벨카는 자국의 강력한 군사력을 앞세워 개전 5일 만에 우스티오 공화국의 영토 대부분을 점령하고, 인접국인 오시아 연방과 사핀 왕국의 영토 내부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합니다. 일부 산악 지역을 제외한 모든 영토가 벨카에게 점령당한 절망적인 상황 속의 우스티오 정부군은 외국의 용병들을 고용하고 오시아 연방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과의 합동 작전에 모든 희망을 걸게 됩니다.
▲가름 편대의 모습.
좌측의 붉은 주익의 전투기가 가름2 픽시, 우측의 푸른 주익의 전투기가 가름1 사이퍼
개전일로부터 7일 뒤인 4월 1일, 연합군은 반격 작전을 개시합니다. 이 반격 작전에서 용병으로 구성된 가름 편대가 그야말로 괴물 같은 실력으로 강력한 벨카 군들을 박살내며 연합군의 작전들을 성공으로 이끕니다. 가름 편대의 활약에 고무된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벨카군을 몰아내기 시작했고, 약 1개월 만인 5월 13일, 우스티오 공화국의 수도인 디렉터스를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연합군은 벨카가 침공 및 점령한 지역을 모두 수복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연합군은 여기서 평화 협상이 아닌 벨카 영내로의 진격이라는 선택지를 고릅니다. 벨카가 핵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단 이유도 있지만, 사실상 벨카 영내의 자원 권익 확보가 주목적이었습니다. 벨카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쟁의 불씨가 자국 내에까지 번지자, 연합군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은 벨카 남부 지역에서 전쟁 기피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벨카 남부의 도시들은 비무장 선언을 발표하여 연합군은 벨카의 영토 깊숙한 곳까지 무혈 입성하게 됩니다.
빠르게 붕괴하는 전선에 벨카 군은 불안감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전쟁을 빠르게 끝내고자 하는 연합군 또한 조급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벨카 전쟁에서 광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연합군은 벨카군의 섬멸만을 위해 민간인들을 고려하지도 않고 도시에 폭격을 퍼붓고, 벨카군은 군의 존속을 위해 연합군의 폭격 한가운데에 있는 민간인들을 버리고 도망치는 끔찍한 지옥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물러설 구석이 없어진 벨카군은 6월 6일, 연합군의 진격을 막기위해 자국 땅에 7발의 핵을 격발 시킵니다. 아무리 도심지가 아닌 연합군의 진격로에 핵을 터뜨렸다지만, 그럼에도 1만 2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이런 극단적인 행동은 벨카 국민과 연합군 모두를 포함한 전세계를 경악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이 광경을 전장에서 직접 목격한 가름 편대의 2번기 픽시 (본명: 래리 폴크)는 일련의 사건들에 질려버린 나머지 무단으로 전장을 이탈해 행방불명 됩니다.
그러나 핵을 터트렸음에도 전황은 이미 연합군 측으로 크게 기울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6월 20일, 벨카 잔당 부대들과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벨카 임시 정부는 오시아 연방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구성된 항복 문서에 조인하며 벨카 전쟁은 종결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전쟁은 군인들에게서 정치인들에게 넘어갔습니다. 승전국들은 벨카의 자원과 영토를 어떻게 나눠 먹을지 매일같이 갑론을박 하였습니다. 그렇게 정치인들의 싸움만이 이어지는 6개월이란 시간이 소름끼치게도 조용하게 지나갑니다.
▲국경 없는 세계가 점거한 아발론 댐
그리고 종전에서 약 반 년 뒤인 12월 25일, 갑작스럽게 벨카 공군 파일럿 안톤 쿠프첸코가 이끄는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가름 편대가 주둔 중인 발라이스 공군 기지에 기습 폭격을 가합니다. 이 쿠데타 세력은 “국경 없는 세계 (A World With No Boundaries)”라는 단체로, 벨카 전쟁의 광기 어린 사건들에 질려버린 군인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었습니다. 국경 없는 세계는 벨카군 뿐만 아니라 일부 연합군 또한 합세하였으며, 국가라는 시스템과 국경이라는 요소에서 전쟁과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태어난다고 생각해, 전세계를 핵으로 날려버리고 국경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극렬 아나키스트 집단입니다.
이들은 벨카의 비밀 핵미사일 발사 기지인 아발론 댐을 점거하였으며, 전세계에 V2 핵미사일이 발사되기까지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연합군은 가름 편대만이 이를 해결할 유일한 희망이라 판단합니다. 가름 편대가 아발론 댐의 돌파 및 핵미사일 발사 저지를 맡는 동안 다른 연합군 파일럿들은 대공 무기의 눈을 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스스로 미끼가 되어야 할 정도로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이러한 아군의 목숨을 건 희생 덕분에 아발론 댐에 무사히 도달한 가름 편대는 핵미사일들이 발사되기 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발사 시스템을 파괴하는데 성공합니다.
▲결투를 벌이는 픽시와 사이퍼
그러나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파괴하고 나온 가름 편대의 눈앞에 등장한 건 반년 전 행방불명 된 가름 편대의 2번기 픽시였습니다. 그 또한 전쟁의 광기에 질려 쿠데타 군에 합류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과거 동료였던 사이퍼와 픽시가 서로 격전을 벌이는 도중, V2 핵미사일 한 기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마지막 발사 시스템은 픽시가 타고 있는 벨카의 신형 프로토타입 전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치열한 싸움이 계속 되었지만, 결국 최후에 승리를 거둔 건 가름1 사이퍼였습니다. 픽시가 탄 전투기는 격추되었고, 그렇게 남은 하나의 핵미사일 마저 제어를 잃고 공중에서 자폭을 하면서 벨카 전쟁은 진정으로 끝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벨카 전쟁 이후 남벨카 지역은 오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되며, 오시아 연방은 남벨카 지역의 군수산업복합체인 "남벨카 병기창"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하기 위해 남벨카 병기창을 "그룬더 인더스트리"라는 오시아 기업으로 재탄생 시킵니다.
아래 이야기들은 유지아 대륙을 다루고 있습니다.
(1995년~1998년)
▲유지아 대륙
에루지아 공화국과 중앙 유지아 연합(FCU)으로 양분되어 파워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대륙의 나머지는 여러 중소국들로 구성되어있다.
▲스카페이스 편대의 편대장인 스카페이스 1 피닉스의 모습
명성에 걸맞게, 스카페이스 편대는 편대장인 피닉스를 중심으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덕분에 FCU는 반군이 점령한 대부분의 시설을 탈취 및 파괴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최후에 반군의 히든 카드였던 공중요새마저 스카페이스 편대에게 박살남으로서 스컬리 열도의 반란은 막을 내리게됩니다.
그러나 벨카 전쟁으로 인해 유지아 대륙내 각 국가간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벨카 전쟁의 승리로 급격히 영향력을 불리고 있는 초강대국들인 오시아 연방 및 유크토바니아 공화국 연방에 대항해 유지아 대륙의 국가들은 “UAF(유지아 연합군)”을 만들어 동맹을 확고히 해 나갑니다.
하지만 스컬리 열도의 반란 사태를 자력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처럼, UAF의 힘을 못 미더워한 유지아 대륙 남부의 국가들은 연합군에서 탈퇴하여 오시아 연방과 손을 잡기로 결정합니다. 유지아 대륙 북부와 서부의 국가들은 이 결정에 크게 항의하였으며, 남부 국가 내에서도 시위가 벌어질 만큼 논란이 컸지만, 끝내 오시아 연방은 유지아 남부 국가들과 군사 협정을 맺기로 합니다.
▲중무장한 유지아 반란군의 모습
1997년 5월 30일. 오시아 연방과의 군사 협정이 맺어지는 날이었습니다. 유지아 대륙으로 뻗쳐오는 오시아 연방의 손길을 좋게 볼 수 없었던 일부 군인들이 유지아 대륙 내 다수의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스컬리 열도 쿠데타와는 스케일이 다른 대륙 전체적인 쿠데타에 UAF는 각 지역에서 후퇴를 거듭하였고, 승리가 눈앞이라고 판단한 반란군들은 새로운 대륙 국가 정부마저 세우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UAF는 최후의 수단인 “전사의 명예 작전”을 개시해 반격에 나서며, 남아있는 군을 규합하고 다시 한번 스컬리 열도 쿠데타 진압의 공로자인 스카페이스 편대를 호출합니다. UAF는 군사 기지마저 몇 안 남은 최악의 상황이었으나, 스카페이스 편대의 극적인 활약 덕분에 쿠데타군의 공격을 차례차례 격퇴해 나가며 세력을 키워나가는데 성공합니다. UAF의 조직적인 반격에 쿠데타군은 고성능 AI 시스템인 Z.O.E. (Zone of Endless)를 탑재한 무인 기체들과 신형 거대 폭격기 마저 투입시키며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인톨레랑스 요새와 신형 전투기에 탑재된 Z.O.E.
하지만 이들 마저 스카페이스 편대의 활약으로 격퇴당하고, 대부분의 병력이 박살나버린 쿠데타군은 마지막 발악으로 유지아 대륙 북동부 노스포인트 지역의 인톨레랑스 요새를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요새의 ICBM을 베루사 대륙에 위치한 강대국인 유크토바니아 공화국 연방에 발사해 국제적인 혼란이 발생하면 그 틈을 타서 조용히 도망칠 계획을 세웠고, 최후의 카드인 신형 ADF-01 팔켄 전투기에 Z.O.E. 시스템을 탑재시켜 요새를 방어합니다. 그러나 스카페이스 편대는 그들의 생각보다 훨씬 강했고, 결국 스카페이스 편대의 활약에 Z.O.E.도 격퇴되고 요새 방어 포대도 파괴되었으며 그들이 발사할 탄도미사일 마저 박살나며 쿠데타는 끝을 맞이합니다.
*참고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ADF-01 팔켄 전투기와 Z.O.E. 모두 위 벨카 전쟁 글에서 언급된 그룬더 인더스트리에서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벨카가 전쟁 후에도 은연중에 오시아 연방의 세력 확장을 방해하기 위해 쿠데타군을 도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율리시즈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한다는 걸 알리는 유지아 투데이 신문
1994년 10월 유지아 대륙의 실즈 브릿지 대학에서 어느 한 소행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을 “1994XF04 율리시즈” 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그리고 동년 12월, 국제 천문 연맹에서 이 소행성이 지구로 접근 중이며, 최악의 경우 지구에 충돌할 수도 있다고 발표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해인 1995년 벨카 전쟁과 스컬리 열도 쿠데타로 국제 정서가 심히 혼란해지며 이 사건은 잊혀지는듯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듬해인 1996년, 율리시즈가 지구에 충돌한다는 것이 확실시 되자 FCU (중앙 유지아 연합)는 동년 4월에 충돌을 막기 위한 특별 대책을 발표합니다.
▲건설되는 스톤헨지 레일건 터렛 네트워크
코모나 대학의 계산에 따르면 율리시즈 소행성은 유지아 동부 시간 1999년 7월 3일 오후 3시 30 분에 로슈 한계를 돌파해 1000개 이상의 조각으로 분열되어 지구로 낙하할 것이며, 그 파괴 규모는 핵폭탄 200만 개 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핵겨울'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운석 조각이 유지아 대륙에 낙하한다는 계산이 나오자 FCU는 발빠르게 대응하였습니다.
FCU는 유지아 대륙 중앙에 운석을 요격할 1200mm 구경의 거대 레일건 터렛인 “스톤헨지”를 건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도 FCU의 요격 계획에 참여할 의사는 있었지만, 앞선 '벨카 전쟁'의 전후 복구에 집중하느라 충분한 협력이 불가능했습니다. 건설 도중 유지아 대륙 쿠데타가 발생하는 등의 고난도 있었으나, 1998년 9월에 스톤헨지의 건설 진척이 80%까지 완료되고 세계 각국에 피난민 수용소가 건설 되는 등, 운석에 대한 대비는 계속되었습니다.
▲낙하하는 율리시즈 소행성 조각
그렇게 1999년 7월 3일의 낮이 밝았습니다. 율리시즈 소행성 조각들이 유지아 대륙 전역에 낙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완공된 스톤헨지 터렛 네트워크가 수많은 소행성 조각들을 격추시키며 핵겨울을 막았으며, 인류의 절멸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00개가 넘는 모든 조각을 전부 막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2주 만에 5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대륙 전체의 18개월 분 GDP가 증발했습니다. 결국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율리시즈 이후에 남겨진 것은 죽음의 세계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의 세계였습니다.
유지아 대륙의 FCU와 소국들은 경제력에 커다란 타격을 받은 상태에서 쏟아지는 자국의 난민들을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자국의 국민들을 유지아 대륙 서부의 강대국인 에루지아 연방 공화국 (Federal Republic of Erusea)에 떠넘겨 버립니다.
▲운석 조각의 직격으로 대부분의 거주지역이 물에 잠겨버린 에루지아의 수도 파반티
에루지아 공화국은 자국 수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 운석이 떨어져 큰 피해를 입은 상황임에도 대인배처럼 2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입니다. 허나 2000년 4월, 난민의 수가 60만 명에 육박하자, 에루지아는 난민 수용을 그만두고 국경을 봉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루지아 외무부는 자국 또한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성심성의껏 설명을 하였지만, FCU를 비롯한 유지아의 국가들은 적반하장격으로 에루지아를 크게 비난하며 에루지아산 물건들을 보이콧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에루지아 국경의 난민 캠프에서는 범죄와 전염병이 들끓기 시작하고, 그렇게 에루지아의 인내심은 바닥이 납니다.
▲스톤헨지를 점령하여 사용 중인 에루지아 군
2003년 여름, 에루지아는 주변 소국인 산 살바시온과 스톤헨지 시스템을 기습 공격해 점령하며, 제 1차 유지아 대륙 전쟁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강대국 에루지아에 대항해 FCU는 다른 유지아의 소국들과 연합하여 ISAF (독립국가연합군)을 결성합니다. 그러나 에루지아는 스톤헨지의 요격 시스템을 유지아 전 대륙을 사정거리로 두는 대공포로 활용하여, ISAF의 공군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제공권을 잃은 ISAF는 결국 크게 패퇴하여 유지아 대륙 북동부 노스포인트 지역까지 밀려나게 됩니다.
▲제 1차 유지아 대륙 전쟁 초기 상황을 표현한 전술 지도. 커다란 원이 스톤헨지 터렛 네트워크의 사정거리이다.
하지만 2004년 9월 19일, 전황은 한 명의 역전의 영웅이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뒤집히게 됩니다. ISAF가 보유한 얼마 남지 않은 지역인 노스포인트를 방어하기 위해 첫 출격한 ISAF 공군 소속 뫼비우스 1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ISAF를 패망시키려는 에루지아의 계획을 좌절시켰습니다.
ISAF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노스포인트의 직접적인 위협이자 에루지아의 무적 함대라고 불리는 “에이길 함대”를 격침시켜 반격의 디딤돌을 쌓게 됩니다. 뫼비우스 1 또한 이 과정에서 에루지아 에이길 함대의 보급망을 차단시킨 뒤, 연료 부족으로 항구에 정박하게 된 에이길 함대를 기습 공격해 전부 침몰시키는 뛰어난 전과를 올립니다.
▲스톤헨지를 공격하는 뫼비우스 1
물론 에루지아는 여전히 만만치 않았습니다. 에루지아의 에이스 편대인 “황색 중대”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며 작전을 수행하는 ISAF 공군에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여전히 작동되는 스톤헨지는 내륙으로 진격하는데 있어서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에이길 함대를 격파함으로서 반격의 기회를 잡은 ISAF는 이제 스톤헨지 공략에 모든 힘을 집중합니다. 유지아 내륙에 상륙작전을 벌이고, 스톤헨지의 약점을 알리려는 에루지아 과학자와 그의 가족을 성공적으로 망명시키며 공격 계획을 구체화시킵니다.
2005년 4월 2일, ISAF 공군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톤헨지에 본격적인 공습을 가합니다. 이 작전에서 뫼비우스 1은 단기로 작동 중인 모든 스톤헨지 포대를 파괴하고 심지어 스톤헨지 방공에 참여한 황색 중대 일원 중 한 기를 격추하는데 성공하는 믿을 수 없는 전과를 올립니다.
▲에루지아 군 잔당 최후의 거점 요새 "메가리스"
뫼비우스 1은 일약 스타가 되었고, ISAF 군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렇게 에루지아 군은 제공권을 되찾은 ISAF에게 조금씩 밀려나 어느 덧 에루지아 공화국 영내를 방어해야 할 상황에 놓입니다. 에루지아 군은 위스키 회랑에 최후의 방어라인을 펼쳤지만, 뫼비우스 1을 필두로 한 ISAF 군에게 이마저 돌파당합니다. 결국 뫼비우스 1의 첫 출격으로부터 정확히 1년 뒤인 2005년 9월 19일, 에루지아 수도 파반티가 점령되고 황색 중대가 전멸하며 ISAF는 에루지아의 항복 선서를 받아내게 됩니다.
항복 이후에도 일부 에루지아 잔당이 메가리스 요새를 점령한 후, 미사일을 사용해 위성 궤도에 남은 율리시즈 운석군을 유지아 대륙에 낙하시켜 보복할 계획을 세웠으나, 계획 개시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뫼비우스 1과 ISAF군에게 요새가 점령당하며 제 1차 유지아 대륙 전쟁이 마무리됩니다.
또한 전쟁 후에도 에루지아 내 군국주의 성향의 극단주의자 세력이 “자유 에루지아 군”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2006년에 ISAF 군을, 2014년에 ISAF에서 임무를 임계받은 IUN군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등의 테러 활동을 벌이나, 그때마다 유지아 대륙의 하늘을 지키는 뫼비우스 1과 그의 동료들에 의해 조기 진압 됩니다.
이번 이야기는 북오시아 대륙과 베루사 대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0년)
▲오시아 연방의 평화주의자 대통령 빈센트 할링
특히 2004년 오시아에서 평화주의자인 빈센트 할링이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유크토바니아와 급격히 관계가 진전되어 양국간 대규모 군축이 감행되었으며, “국제 공동 우주 계획”을 통해 궤도 내 율리시즈 운석 잔해의 80%를 제거해내는 데 성공합니다. 또한 할링 대통령은 첫 임기기간 동안 오시아의 경제력을 매우 크게 성장시켰기에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2008년 2선에 성공합니다.
▲북오시아 대륙 서쪽에 위치한 샌드섬 공군기지
그러나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평화는 갑작스럽게 종말을 맞이하고 맙니다. 2010년 9월 23일, 랜더스 곶에서 훈련을 하던 오시아 공군 소속 샌드섬 공군기지 비행대 '워독 분견대'는 갑작스럽게 국적 미확인 전투기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다수의 사상자를 냅니다. 해당 전투의 생존자이자 워독의 편대장인 잭 바틀렛 대위는 다음날 재편성된 워독 분견대의 멤버들을 데리고 오시아 영공을 침범한 국적 미확인 정찰기를 추적하나 마찬가지로 국적 미상의 전투기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지속적인 미확인기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군 상부의 그 누구도 저들이 누구인지 워독 분견대에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국적 미상의 전투기들이 나타난 방위를 따라가면 동맹국인 유크토바니아 연방이 있었기에, 워독 분견대는 막연히 높으신 분들이 사건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심각해질 뿐이었습니다. 소속 불명의 선박과 무인 정찰기를 처리하던 중, 잭 바틀렛 대위가 격추되어 행방불명 되는 한편, 일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워독 분견대는 기지로 급히 귀환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폭격 당하는 오시아 세인트 휴렛항을 필사적으로 빠져나오는 오시아 해군 함대
기지로 복귀한 워독 분견대에게 들려온 소식은 충격적이게도 유크토바니아 공화국 연방이 갑작스럽게 오시아 연방에 선전포고를 하였으며, 순식간에 오시아 서부에 위치한 샌드섬 공군기지가 전쟁의 최전선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종 의문만 가득 남긴 채로 오시아 연방과 유크토바니아 연방 공화국이라는 두 초강대국간의 전쟁인 환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워독 분견대의 편대원들.
앨빈 H. 다벤포트 (왼쪽), 한스 그림 (중앙), 케이 나가세 (오른쪽). 편대장인 블레이즈는 찍히지 않았다.
다행히 워독 분견대는 편대장이었던 잭 바틀렛 대위의 부재에도 편대원 중 한 명인 “블레이즈”가 편대장으로 새로이 임명되어 훌륭한 지휘를 보여주고, 2번기 케이 나가세와 3번기 앨빈 H. 다벤포트가 이를 보좌하는 한편 4번기로 한스 그림이 합류하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서 다양한 활약을 해나갑니다.
유크토바니아는 오시아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으려 쉴새 없이 공세를 이어가지만, 워독 분견대의 활약으로 번번히 실패하게 되고 공세 종말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를 기회로 할링 대통령은 유크토바니아와의 종전 협상을 시도하나 평화 회담을 위해 중립 지역인 유지아의 노스포인트로 향하는 도중 실종되어 버립니다. 결국 평화 회담은 결렬되고 양국은 전쟁의 끝을 맺지 못하였으며, 오시아 군 상부는 유크토바니아 연방의 본토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결정합니다.
▲오시아 연방은 바다를 넘어 베루사 대륙의 유크토바니아 공화국 연방 본토로 상륙 및 침공을 결정한다.
워독 분견대는 무리하게 대양을 넘어 적국으로의 상륙 작전을 추진하는 상층부의 결정의 의문을 가지지만 군인으로서 명령에 복종하며, 유크토바니아 본토 침공에 참여하게 됩니다. 허나 격렬해지는 전쟁에 질려가던 것은 워독 분견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오시아와 유크토바니아 양국의 국민들 사이에서도 원인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시작된 전쟁에 대해 반전 분위기가 생기고 있었습니다.
허나 여론과는 무관하게 오시아 군 상부는 라즈그리즈 해협에서의 활약으로 아군들과 적들에게 “라즈그리즈의 악마”라고 불리며 경외의 대상이 된 워독 분견대를 쉼 없이 부려먹으며, 유크토바니아의 수도인 시니그라드로 쾌속 진격해 나갑니다.
▲오시아 군 소속으로 위장한 구 벨카 공군 소속 '8492 비행대'
많은 역경 속에서 워독 3번기인 앨빈 H. 다벤포트 대위가 전사하는 안타까운 사건 있었음에도 드디어 유크토바니아의 수도인 시니그라드를 목전에 둔 채로 귀환하는 워독 분견대. 하지만 그 앞을 가로막은 건 오시아 공군 8492 비행대로 위장한 의문의 적들이었습니다. 적들의 기습을 받은 워독 분견대는 아군 내에 숨어 있는 소속 불명의 적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알리려 극적으로 포위를 탈출해 샌드섬으로 귀환합니다.
하지만 이미 샌드섬 공군기지의 군간부들 중에도 의문의 적들이 심어둔 스파이가 있었고, 스파이의 공작으로 인해 워독 분견대는 순식간에 반역자로 몰립니다. 필사의 도주극 끝에 워독 분견대는 비교적 감시가 느슨했던 훈련기 4대를 탈취하여 샌드섬에서의 탈출에 성공합니다. 허나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샌드섬 기지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격한 케스트럴 항모 항공대 소속 마커스 스노우 대위가 조종하는 전투기에 전원 격추되어 사망으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워독 분견대는 할링 대통령 직속 특수비행대 “라즈그리즈” 편대로서 재편된다.
▲니카노르 수상 (좌)과 진실을 알리며 전쟁을 끝맺는 빈센트 할링 (우) 대통령
라즈그리즈 편대는 극적으로 유크토바니아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며 살아있었던 잭 바틀렛 대위와 연락이 닿았고, 유크토바니아의 니카노르 수상 또한 할링 대통령처럼 회색 남자들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라즈그리즈 편대는 바틀렛 대위의 레지스탕스와 협력해 니카노르 수상마저 구해내고, 회색 남자들의 공작을 방해하는 동시에 회색 남자들의 존재에 대한 중요한 증거도 확보해 냅니다.
이에 구출된 할링 대통령과 니카노르 수상은 목숨을 걸고 오시아 수도 오레드로 가서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며, 그룬더 인더스트리가 있는 남벨카의 수덴토르 시로 군을 연합해 진격시킵니다. 그룬더 인더스트리와 회색 남자들은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나자 우주에 있는 오시아의 전략 궤도 리니어 건 SOLG에 몰래 장전해 둔 V2 전략 핵폭탄을 발사하며 저항하였지만, 바틀렛 대위와 라즈그리즈 편대의 활약으로 제어장치가 파괴되고 맙니다. 이들은 마지막 수단으로 SOLG 자체를 오시아 수도인 오레드 상공으로 낙하시키려고 하나, SOLG가 오레드 상공에 도달하기 전, 라즈그리즈 편대가 이를 파괴함으로서 벨카 사변이라고도 불리우는 환태평양 전쟁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제 2차 유지아 대륙 전쟁 - 무인기, 등대, 그리고 세 줄
[에이스 컴뱃 7]
아래의 이야기들은 다시 유지아 대륙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19년)
율리시즈 운석의 낙하와 1차 대륙 전쟁으로 인해 유지아 대륙은 200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FCU를 비롯한 유지아 대륙의 각 국가들은 오시아 연방에 다시금 원조를 요청하게 됩니다. 환태평양 전쟁을 마무리 짓고 자국의 피해를 수습한 오시아 연방의 빈센트 할링 대통령은 이러한 유지아 대륙 국가들의 구원 요청에 응하여 궤도 엘리베이터를 유지아 대륙에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궤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함으로써 유지아 대륙의 에너지 공급 부족을 해소시키고, 공사 과정에서 유지아의 기술자를 양성하는 일종의 오시아 버전 마셜 플랜을 진행하였습니다.
▲에루지아 왕국의 왕녀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
에루지아는 1차 대륙 전쟁 이후 체제 개선 및 국민 사기 증대를 명목으로 왕정제로 회귀를 결정하며 에루지아 왕국 (Kingdom of Erusea)으로 정식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 왕녀는 뛰어난 언변력과 미모를 기반으로 에루지아 국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어 주었으며, 에루지아가 1차 대륙 전쟁의 패전을 딛고 일어서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에루지아 왕국은 국제 궤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오시아 연방의 지원에 대해 좋지 못한 시선을 보냅니다. 에루지아는 이전부터 벨카 연방과 동맹 관계였고 오시아는 1차 대륙 전쟁 당시 ISAF에 군사적 지원을 했었습니다. 즉, 외교적으로는 오시아 연방과 적대적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시아 연방은 궤도 엘리베이터 방위 및 1차 대륙 전쟁에 대한 국제정전감시군(IUN) 참여를 명분삼아 자국군을 유지아 대륙에 직접 주둔시키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오시아의 행동에 유지아 대륙에서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룬더 인더스트리의 회색 남자들 소속 슈로더 박사
환태평양 전쟁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그룬더 인더스트리의 회색 남자들 일부는 이러한 유지아 대륙의 정세를 오시아 연방에 대한 새로운 복수의 기회로 생각합니다. 이에 그룬더 인더스트리의 일원이자 무인기 연구의 권위자인 슈로더 박사를 에루지아 항공우주연구소(EASA)로 파견해, 뛰어난 벨카의 군사 과학 기술력을 에루지아 군에 지원합니다. 태생적으로 오시아 연방에 비해 체급이 낮았으며, 특히 1차 대륙 전쟁의 패배로 인력난이 심해진 에루지아에 있어서 벨카의 무인기 기술은 본인들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줄 마법 그 자체였습니다.
이러한 벨카의 기술 지원에 고무된 에루지아의 젊은 급진주의자 군인들은 온건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시아 연방 및 이에 동조하는 유지아 국가들에 대한 전쟁을 건의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지아 대륙에 대한 오시아 연방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에루지아 정부는 이를 승인하며, 제 2차 대륙 전쟁의 막이 오르게 됩니다.
2019년 5월 15일, 에루지아의 기습 공격은 매우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1차 대륙 전쟁의 패전의 책임으로 군사위성을 소유할 수 없었던 에루지아는 오시아 군의 군사위성들의 절반을 해킹해 본인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시아 본토에 미리 반입해둔 화물 컨테이너에서 무인기를 발진시켜 항공모함을 비롯한 오시아 해군 전력을 기습 타격합니다. 그렇게 에루지아는 개전과 동시에 오시아 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 오시아 본토에서 유지아 대륙으로의 군사적 지원을 최대한 차단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동시에 오시아 연방에 반감이 있는 유지아 대륙의 국가들과 연계하여, 유지아 대륙 내에 있는 FCU군과 오시아 주둔군을 대륙 남동부로 순식간에 몰아 넣는데 성공합니다.
▲오시아 연방이 제작한 무인 공중 항공모함 "아스널 버드"
총 2대가 존재하며 국제 궤도 엘리베이터 주위를 방어한다.
특히 괄목할만한 성과는 국제 궤도 엘리베이터를 기습 점거하며 궤도 엘리베이터 방위에 사용되는 무인 공중 항공모함 아스널 버드 2대를 탈취하는데 성공한 점이었습니다. 아스널 버드의 뛰어난 성능은 여전히 강력한 오시아의 군사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과 방패가 되어 주었습니다.
이러한 전쟁 초기의 대성과에 에루지아 왕국은 크게 고무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있었던 벨카의 무인기 기술은 오시아와의 전쟁을 회의적으로 보던 에루지아 온건파 군인들의 생각마저 뒤바꿀 정도로 전쟁의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궤도 엘리베이터에서 탈출 도중 사망한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
▲오시아 장거리 전략 타격군 LRSSG
스트라이더 편대 1번기 "트리거"와 동료기들
이렇게 전쟁의 주도권은 에루지아 왕국으로 넘어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인물이 오시아 군의 반격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 인물은 바로 빈센트 할링 전 대통령에게 미사일을 오발사한 혐의를 받는 파일럿 "트리거" 였습니다.
트리거는 군사재판을 통해 죄수부대인 제 444 기지의 스페어 편대로 좌천되게 되나, 자살 작전에 가까운 상황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기대 이상의 높은 전과를 내기 시작합니다. 특히 트리거는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동료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행동에, 동료 부대원들은 물론 정규군 소속 파일럿의 신망마저 얻습니다.
이러한 활약상으로 인해 트리거는 곧 오시아 장거리 전략 타격군 (LRSSG) 소속 스트라이더 편대의 편대장으로 특별 발령 받으며 죄를 사면 받게 됩니다. 오시아 군은 LRSSG의 활약을 기반으로 아스널 버드 한 대, 다수의 ICBM, 알리콘급 잠수 항공순양함 등 에루지아 군의 주요 전략 자원들을 차례로 파괴하면서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는데 성공합니다.
결국 1차 대륙 전쟁과 마찬가지로 수도인 파반티가 직접 공격을 받게된 에루지아는 에이스 부대를 포함한 가용 전력을 최대한 끌어 모으는 한 편, 오시아 군의 약점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합니다.
▲케슬러 신드롬으로 인해 혼란에 휩싸인 전장
허나 오시아 군과 에루지아 군이 파반티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도중,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우연히도 오시아군과 에루지아군이 동시에 군사 위성 파괴 작전을 진행하게 된 탓에, 파괴된 위성의 잔해가 남아있는 군사 위성은 물론, 민간 위성까지 싸그리 박살내버리고 마는 케슬러 신드롬이 발생합니다.
비록 파반티는 최종적으로 오시아 군의 손에 떨어지게 되었지만, 그 외의 유지아 대륙 서부에는 여전히 에루지아 군의 세력이 건재한 상태였습니다. 이 와중에 위성 통신의 단절로 인한 혼란의 틈을 타서 과거 에루지아에 강제 합병된 국가 세력이 독립을 주장하며 궐기하고, 에루지아 군의 온건파와 급진파간의 알력 다툼이 군사적 충돌로 번지며, 오시아군은 IFF(피아식별장치)가 먹통이 되어버려 우세한 상황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막장 그 자체의 상황으로 전쟁이 치닫습니다.
▲에루지아 온건파와 연합한 오시아 군
그러나 대혼란의 상황 속에서도, LRSSG를 비롯한 여러 인물들의 노력 덕분에 전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목소리가 모이기 시작합니다. 종전 협상을 원하는 에루지아군 온건파와 오시아 군이 손을 잡고,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궤도 엘리베이터의 무인기 생산 시설을 점거한 에루지아군 급진파를 소탕하기 위한 연합 작전을 진행합니다.
특히 LRSSG의 에이스 "트리거"의 활약 덕분에 마지막 아스널 버드를 격추하고, 궤도 엘리베이터의 통신 기능을 사용하여 무인기 생산을 늘리려는 고성능 무인기 ADF-11F 후긴과 무닌마저 파괴하는데 성공하여, "등대 전쟁"이라고도 불리는 제 2차 대륙전쟁은 종전을 맞이합니다.
전후, 궤도 엘리베이터 주변에는 난민촌이 세워졌고, 에루지아의 로자 코제트 드 에루제 왕녀는 전쟁의 책임을 지고 난민촌을 관리하는 등의 뒷수습에 임하였습니다.
다시금 전화에 불타는 유지아 대륙: 소토아-유지아 전쟁
[에이스 컴뱃 8]
(2029년)
제 2차 대륙전쟁으로부터 10년이 지난 2029년 7월, 유지아 대륙에는 다시금 전운이 드리웁니다. 베루사 대륙의 소토아 공화국이 모종의 이유로 유지아 대륙의 중앙 유지아 연합 (FCU)에게 전쟁을 선포하게 되고, 기습적인 공격을 감행하여 대부분의 FCU 국토를 점령합니다.
여러분은 FCU의 수도 "시브"의 이름을 딴 전설적인 영웅 "시브의 날개"가 되어 FCU군 소속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특히 후술될 제너럴 리소스 등의 기업들 또한 전쟁에 관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제너럴 리소스(왼쪽)와 뉴컴(오른쪽)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인터넷 네트워크인 일렉트로스피어
특히 일렉트로스피어라는 차세대 인터넷 네트워크가 개발됨에 따라 이에 접속할 수 있는 OS를 제너럴 리소스와 뉴컴이 앞다투어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초거대 기업들이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사적인 군대마저 보유하게 되며 뉴컴과 제너럴 리소스는 어지간한 국가의 힘 마저 넘어서고 맙니다. 이로서 유지아 대륙은 국가의 시대가 몰락하고 기업의 시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2030년, 제너럴 리소스의 연구자이자 과거 슈로더 박사의 조수였던 요코 마사 이노우에는 그녀의 연인 어비설 디전과 함께 인간의 의식을 일렉트로스피어에 옮기는 “서블리메이션”이라는 것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녀의 천재적인 재능 덕분에 서블리메이션 연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결국 어비설 디전의 의식을 일렉트로스피어에 옮기는 데까지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 실험이 성공하던 바로 그 때, 그녀가 과거 참여한 신형 전투기 나이트 레이븐 개발의 부도덕한 연구 과정이 폭로될까 두려웠던 제너럴 리소스 본사에 의해 요코와 디전(의 육체)은 폭탄으로 암살 당합니다.
▲사이먼 오레스테스 코헨
이후 정신 데이터 만큼은 일렉트로스피어에 살아남았던 디전은 자신이 현실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꾸미며 전 인류의 서블리메이션을 목표로 혁명을 준비하게 됩니다. 한편, 요코를 짝사랑하던 제너럴 리소스의 연구자 사이먼 오레스테스 코헨은 요코의 죽음의 원인이 디전에게 있다고 생각해 디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뉴컴으로 이적합니다.
203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너럴 리소스와 뉴컴, 두 초거대 기업간 경제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 2038년부터 이러한 대립이 표면화 되어 기업들이 사병들을 이용해 서로간 전투를 벌이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코헨은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고 네모(Nemo)라는 AI 시스템을 만들어 어떠한 상황에서든 네모가 일렉트로스피어 상에서 디전의 의식을 완전히 죽일 수 있도록, 모든 예측 가능한 상황에 대한 AI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이 시뮬레이션이 바로 에이스 컴뱃 3의 본편 내용이며, 충격적이게도 에이스 컴뱃 3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은 가상의 사건으로 시뮬레이션에 불과합니다. 에이스 컴뱃 3의 모든 엔딩을 보게 되면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판단한 코헨이 플레이어인 네모에게 진실을 알리며, 2040년, 네모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디전의 말살을 위해 네모를 실제 세상에 배포하며 끝을 맺습니다.
이렇듯 에이스 컴뱃 8에 관련된 모든 에이스 컴뱃 작품들의 스토리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다만 스토리 요약본인 만큼 각 작품의 수많은 조연들과 이에 얽힌 흥미로운 사이드 스토리들이 생략된 부분이 많습니다.
에이스 컴뱃 시리즈는 세계관 설정을 파고드는 재미가 굉장히 훌륭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에이스 컴뱃 8을 플레이하시고 시리즈에 흥미가 더 생기신다면, 전작들을 해보시거나 인터넷에서 자세한 스토리를 찾아보시는 것도 시리즈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