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된 게임에 누에코 뿌리기라는 말이 딱 맞았네요.
누에코 전생시의 봉납점이라던지 강제 파티끼우기 등은 별로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만 스토리 안에서 누에코의 태도가 거슬렸습니다.
일족 입장에서 보자면 일족을 죽인것은 누에코의 자식인 세이메이의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에코가 상관없다는 듯 자랑스럽게 고개를 들고 다닐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세이메이가 일족을 미끼로 써서 누에코를 불러내려 했던것은 누에코와 그 남편이 저지른 일에서 기인하는거니까요. 누에코가 최소한 일족에게 너희는 상관없다. 내 가족일에 너희가 휘말린거다 라며 진심으로 사죄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런데도 그런 태도 하나 없이 오히려 희생자인 일족이 자신을 도와주는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갸륵하게 여기네요.
유언으로 "이렇게 받은 짧은 생이지만 즐겨라" 라고 말하죠. 누에코 없었으면 그냥 평화로히 잘 살았을 가족에게 잘도 말하네요.
누에코가 일족을 부활시켜준건 고마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애초에 일족이 그꼴 난건 자기 책임도 있는데 병주고 약준것에 고맙다고 생색을 낼 이유가 없죠...
이도 저도 아니라면 확실하게 어디 편이라도 들어줬으면 합니다. 그런데 세이메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것이 밝혀졌을때 누에코가 "나도 어미이기에 세이메이때문에 너희를 배신할수 있다. 도구로 사용하건 내치건 나의 처분은 너희에게 맡긴다" 라고 하죠. 일족에게 사죄해도 모자를 판에... 이 부분에서 뒷목 잡았습니다.
그래놓고서 마지막에 가선 날 도와줘서 고맙다느니 너희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느니 하죠. 이 여자의 머리속을 알수가 없습니다.
애초에 자식을 죽인 남편을 원망하긴 커녕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라는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면서 감동받는 여자이니...뭐 이해할 필요도 이해할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일족은 괜히 누에코 가족이라는 똥을 밟은거네요. 가엾기 그지 없습니다... 10년안에 엔딩을 봐서 다행입니다. 홍역을 길게 치룰 이유가 없죠.
게임은 정말 재밌었지만 누에코를 도와주는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도록 하는 연출이 화가나네요. 신들도 코칭도 다 누에코는 너희에게 도움을 줬다. 감사하며 복수하자 라고 말해서 저도 속을뻔 했습니다. 마츠다 쇼지가 교묘한 연출을 잘 하는줄은 알았지만 그걸 속임수로 악용할줄은 몰랐습니다. 2회차를 해야할지 고민좀 해봐야겠어요.
먼저, 스토리상 일족이 차지하는 범위가 너무나도~ 적다는 점 솔직히 세이메이나 관련자 신들 입장에서 그저 일족은 누에코 셔틀이죠. 스토리상도 딱 그 위치입니다. 둘째로, 누에코가 자신의 기억이 없다는 (왜 없는지도 애매합니다) 이유에서 오는 당당함.. 초반엔 내가 너희를 살렸지만 뭐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같은 분위기 왜 일족이 이 고생하는 지 알게된 후로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자식 잘못이니 미안하긴 하다. 많이 밝혀진 상황에서 아 내가 잘못한거 같다 미안하다(그나마 여긴 좀 인간적이었습니다만) 모두 밝혀진 이후로는 오히려 아 미안 내 잘못이었는데 니네도 저주 풀렸으니 이제 됐지? 같은 후련한 느낌. 심지어 끝에 히루코를 대하는 태도는 너무 당당해서 이 인간이 대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인간인가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히루코가 좀 대놓고 뭐라고 하기라도 바랬는데 그런거 없고 말입니다. 셋째, 히루코도 그렇고 일족에 대해서 뭔가 중요하게 또는 미안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없어요.. 그냥 니네가 그 업무 진행자이니까 정보랑 하는 법 정돈 알려주겠는데 니네 아니어도 할사람은 있지만 니네 저주니까 니네가 풀어라 적어도 1에서는 히루코가 자기 영향으로 그렇게 되었으니 미안해 하기라도 했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도 없어요. 그 역할을 누에코가 하려고 둔거 같은 포지션이지만 누에코는 그런거 없습니다.. 대체로 위 세가지가 정말 거슬렸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내 시체' 시스템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스토리는 마이너스 점수 주고 싶어요.
공감합니다.누에코를 띄워주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오니신들이나 코칭의 발언도 문제가 있지만 누에코 자체의 일족을 향한 태도가 너무 확실치 못했어요; 스토리 진행할때마다 짧게라도 누에코가 죄책감을 느끼고 당주에게 사과한다거나, 싸우고 돌아온 일족에게 전골요리를 만들어 대접하는 등 일족을 위해 힘써주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마지막에 일족을 가족같이 생각했다는 그녀의 말도 이해가 갈텐데 말이죠.
뭐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근데 게임속에서 원흉이라지만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데... 당연히 갈등이 있을수도 있는데 너무 까려고만 하는듯하네요. 왜 1편은 이런 개같은 평가를 안받고 2편만 이렇게 푸대접 받는지 이해는 안갑니다. 1편의 막장 스토리에 비하면 2편은 말그대로 순애보 스토리인데..
갈등을 부정하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누에코의 입장이 입장이니 이런식으로 갈등을 표출하면 일족입장에 선 플레이어라면 반감을 가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갈등을 다른식으로 다뤘으면 거부감이 덜했겠죠. 누에코 말마따나 최소 파티에서라도 빼게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저 부분 전에는 누에코 무척 좋아했었기에 저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근데 뭐 엄밀히 말하면 누에코도 순애보의 피해자라... 자기가 원인인 것도 끝까지 모르고 있다가 엔딩에서 사과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누에코는 팍팍 식신 써가면서 혹사 시켜도 '내 새끼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꽤 마음에 들더군요. (금쪽같은 딸내미 하나 음양사 만들었는데 얘로 식신을 어떻게 쓴대요. ;_;)
먼저, 스토리상 일족이 차지하는 범위가 너무나도~ 적다는 점 솔직히 세이메이나 관련자 신들 입장에서 그저 일족은 누에코 셔틀이죠. 스토리상도 딱 그 위치입니다. 둘째로, 누에코가 자신의 기억이 없다는 (왜 없는지도 애매합니다) 이유에서 오는 당당함.. 초반엔 내가 너희를 살렸지만 뭐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 같은 분위기 왜 일족이 이 고생하는 지 알게된 후로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내 자식 잘못이니 미안하긴 하다. 많이 밝혀진 상황에서 아 내가 잘못한거 같다 미안하다(그나마 여긴 좀 인간적이었습니다만) 모두 밝혀진 이후로는 오히려 아 미안 내 잘못이었는데 니네도 저주 풀렸으니 이제 됐지? 같은 후련한 느낌. 심지어 끝에 히루코를 대하는 태도는 너무 당당해서 이 인간이 대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인간인가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히루코가 좀 대놓고 뭐라고 하기라도 바랬는데 그런거 없고 말입니다. 셋째, 히루코도 그렇고 일족에 대해서 뭔가 중요하게 또는 미안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없어요.. 그냥 니네가 그 업무 진행자이니까 정보랑 하는 법 정돈 알려주겠는데 니네 아니어도 할사람은 있지만 니네 저주니까 니네가 풀어라 적어도 1에서는 히루코가 자기 영향으로 그렇게 되었으니 미안해 하기라도 했는데 이번엔 그런 느낌도 없어요. 그 역할을 누에코가 하려고 둔거 같은 포지션이지만 누에코는 그런거 없습니다.. 대체로 위 세가지가 정말 거슬렸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내 시체' 시스템을 좋아하고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스토리는 마이너스 점수 주고 싶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동감합니다. 특히 2번...그런 누에코를 왜 신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지 좀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대체 인간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1에서도 그렇고 신들은 이해해려 하면 할수록 괜히 제 머리만 아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