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아빠구피에요
지금까지 제 어항에서 살다가 죽은 물고기중 제 명을 다 누리고 간 몇 안되는 녀석이에요
야근 끝나고 오전에 퇴근해서 집에 오니까 어항 앞바닥이 물바다가 되어 있더라고요
처음에 어항 위쪽 실리콘이 나갔나 아니면 힘 좋은 붕어가 기분이 안좋아서 폴짝폴짝 뛰어다닌 건가 했는데
잘보니 스펀지필터에 물려놓은 공기펌프가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안에서 터지면서 이게 사이펀으로 작동해 물이 흘러나왔어요
에어라인 총4개 중 어항 위로 15cm정도 상승하는 라인이 있어서 역지변을 이쪽 한 개만 안 단 상태였는데
공교롭게도 정확히 그넘이 터졌네요 ㅡㅡ
그나마 다행인게 여과쪽은 스펀지가 죽었어도 보조로 쓰던 걸이통이 살아있었고
누수된 물도 딱 5~6리터정도만 나오고 말아서 고기들한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는 않았네요
놀라서 뛰쳐나와 마른멸치가 된 녀석도 안보였고요
결국 오자마자 걸레들고 어항 주변하고 방바닥 청소 한번 거하게 했습니당
역지변은 물생활 할 때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네요
저도 이런 어항 하나 있었으면 ㅎㅎ
와.. 정말 멋진 어항이에요. 다른 분들에게 보여드릴때 참 뿌듯하겠는걸요?
제가 가는 일은 꽤 있는데 누가 올 일이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