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개뿔(비속어 죄송합니다)..
그 동안 모으고 처분하고를 무한루프로 시전하다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정리를 결심했습니다.
물론 이번만이 아니라 예전에도 정리는 몇 번 했습니다만, 그나마 집이 아닌 공간에서 정리를 시작하다보니 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처음으로 레고만 쌓아두던 공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레고외에 경품피겨들과 그 외의 제품들도..
정리를 좀 진행한 후의 공간입니다. 왼쪽편엔 고릴라랙 2체
오른쪽편엔 고릴라랙 한 체
먼저 회사 사무실 중 비어있는 방에 세일 때 사두었던 고릴라렉을 설치했습니다.
처음엔 분명 레고만 옮겨두려 했던 방이었는데 한 달에 한 번 회사 마당에서 장터를 열다보니 짐이 엄청난 번식력으로 종류불문 증식해버렸습니다... ㅜㅜ
결국 이번 정리의 목적은 '정리와 구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실행하게 됩니다.
제 수집의 시작은 '건프라' 였습니다.
결혼 후 자유롭게 살던 저에게 아내의 임신과 출산임박이 다가오며 기존 외부세계와 저를 엮어주던 '술' 과 '당구'는 아내의 불안감 호소로 인해 잠정적으로 금지가 될 수 밖에는 없었고, 그로인한 저의 적적함을 달래 줄 대안으로 다가온 것이 어릴 때 남자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며 즐기던 프라모델이었습니다.
게다가 본드까지 쓰지를 않으니 이건 뭐 '신세경(?)'이었죠.
덤으로 그 당시 환율로 인해 샵에서 파는 건프라 가격은 7.5배 수준으로 샵에서 판매가 되던 시기였으니..
하지만, 외환위기의 여파로 환율이 오를 시점이 오자 '어차피 만들 것 쌀 때 사두자!' 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급작스런 건프라의 번식이 현재의 제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암튼 여차저차 하여 실행 된 계획으로 일단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라인 정리나 처분을 위해서라도 어떤 물건을 보유하고 있는지의 파악도 절실했기에 이번 일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얼추 레고와 피겨 종류로 분류는 되어있는데 집과 본가의 창고에 있는 자질구레한 제품들까지 추가 할 생각을 하니 앞길이 캄캄합니다.
아무래도 제 3의 공간을 확보해서 정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지 참신한 아이디어도 정말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제품들만 모으는 제가 이럴진데 스테츄나 덩치 큰 제품들을 모으시는 회원분들의 고충은 어떻실지..
헉 왠만한 가게 창고 느낌입니다 ㅎㄷㄷ 부디 행운을 빌어요! Ps. 좋은남편이시네요^^
창고 공간이 조그만하게 생겨서 테트리스 시작했네요.. ^^ 좋은 남편은 못되고 평범한 남편이 되려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