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먹은 우즈벡 음식.jpg
인천의 고려인타운인 함박마을에서 저녁 먹고 왔습니다 .
이하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삼사와 홍차입니다 .
홍차에는 기본적으로 레몬피스와 설탕이 딸려 나오는데 , 설탕인심이 후해도 너무
후합니다. 개인적으로 설탕을 안좋아해서 바로 회수 부탁드렸네요 .
왼쪽의 붉은 소스는 토마토소스인데 , 대략 파스타소스 맛과 흡사합니다.
레몬 위에 있는 하얀 소스는 스메따나라는 요거트 소스인데 , 이게 아주 별미입니다 .
새콤하니 입맛 돋우는데 딱이에요 . 보통 국물요리인 보르쉬에도 넣어먹고 그렇습니다.
거름망 따위 볼 수 없는 터프한 침출 .
홍차맛 꽤 좋습니다. 섬세한 향과 맛은 결코 아니지만 , 직선적인 매력이 있어요 .
다 마시고 요청하면 뜨신 물 더 채워주시지만 이것도 충분히 많아서 오늘은 리필 안했네요 ,.
삼사. 만두의 친척이고 , 인도에 건너가 사모사로 불리는 그 음식입니다 .
사진은 페스트리 안에 담긴 삼사의 속 입니다. 양고기와 감자와 양파의 구성입니다 .
삼사 좋아해서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는데 , 제 입엔 이 집 삼사가 제일 낫더군요 .
오늘의 메인인 볶음밥 , 쁠롭 스몰입니다 .
왠지 오늘따라 이게 땡겨서 먹으런 간건데 , 오늘 유독 맛있게 조리되어 나왔더라구요 .
양도 많아요. 밥만 따져도 한공기 반 정도 됩니다 .
재료도 전보다 좀 더 풍성해 졌습니다 . 제가 파악한 것만 나열해보면 ,
인디카 라이스 , 강황 , 쇠고기 , 병아리콩 , 당근 , 방울토마토 , 메추리알 , 양파 , 절인 렌즈콩(?)
의 도합 9가지 입니다 .
볶음밥이라기보단 사실상 기름을 잔뜩 머금은 기름밥입니다 .
그래도 인디카 특유의 꼬들거림과 맞물려서 그렇게 까지 느끼하진 않습니다. 강황도 한 역할
하구요 .
오늘따라 크게 올라간 쇠고기는 보다시피 말라 비틀어진 수육같은 느낌인데 , 그래도 보기보단
나름 맛있었습니다 . 퍽퍽함이 밥의 기름기와 만나 이루는 합도 좋았구요 .
정말 간만에 쁠롭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도 도합 11500냥 나왔네요 .
(쁠롭 6000 + 삼사 3000 + 홍차 2500)
가성비며 맛이며 양이며 모든 면에서 항상 너무 만족스런 우즈벡 식당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