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 어느 요일인지 저녁을 먹지 않고 퇴근을 하고 집에 온 날,
와이프와 의기투합하여 배달을 시켜봅니다.
이 날의 메뉴는 '프리미엄 숙성 3종 모듬회 中 (55,000원)' 입니다.
홍민어는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회도 두툼하게 썰어주셔서 숙성회임에도 치감이 느껴집니다.
전주에서 먹었던 광어도 맛있습니다만 이 집의 광어도 수준급 입니다.
광어의 단맛이 잘 느껴지는 대광어를 잘 숙성해 내어주십니다.
민어도 광어도 맛있지만, 사실 저의 원 픽은 요 도미 입니다.
마츠카와로 도미를 주시는데 저 껍질의 고소함과 도미의 감칠맛의 조화가 환상입니다.
곁들이로 먹으려고 오뎅탕을 끓였는데,이 날은 간 조절에 실패했습니다.
너무 짜서 오뎅만 건져먹고 국물은 반이상 버렸네요.
이날 페어링은 '서설' 이었습니다.
반년전 쯤에 술담화에서 1병을 샀었는데,
개인적으로 고도주를 즐겨 마시기 때문에 '서설'의 첫 인상은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
차갑게 마시지 않고 미지근하게 마셔서 그런지 더욱 자극이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날은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어 차갑게 만든 녀석을 마셔보았습니다.
회의 맛을 전혀 가리지 않는 깔끔함이 좋은데 술 자체의 힘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식후 디저트로 즐기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회가 두툼하니 완전 맛있어 보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