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와 평양냉면을 먹기로 약속한 날
친구는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저에게는 이번이 인생 세 번째인 도전의 음식
[ 우래옥 ]
친구가 추천하는 평양냉면집으로 왔습니다.
평소 식당 웨이팅을 극혐 하지만...
작정하고 온 도전자의 마음으로 한 시간 웨이팅 했습니다.
기나긴 웨이팅 뒤 착석을 하니 불판부터 셋팅
웨이팅 동안 너무 굶주려서 반사적으로 침이 질질 흐르네요.
평양냉면과 함께 즐길 불고기를 주문하니 곁들인 찬이 깔립니다.
배가 너무 고팠고 더위에 찌들려서,
동치미 국물이 너무 개운하고 맛있었네요.
불고기와 함께 먹을 잔ㄷ... 아니 풀때기도 깔리고요.
고기 먹을 때 가장 반가은 찬인 무생채도 나옵니다.
[ 불고기 ]
한우인만큼 꽤나 비싼 몸값인 불고기
가만 생각해 보니 냉면집에서 이런 스타일로 내어주는 불고기는 처음 먹어봅니다.
제가 먹어봤던 불고기는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불고기...
그리고 여느 음식점에나 접할 수 잇는 뚝불이지만,
이렇게 불판 불고기는 처음입니다.
일단 소주 한발 장전
금액 대비 양이 적어 보이지만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불고기가 다 익는 순간을 기다리는 인고의 순간
와... 비쥬얼만 봐도 미쳤....
이모님의 '드셔도 됩니다'란 말이 스타트 신호라도 된 듯 바로 맛을 봅니다.
잔디.. 아니 풀때기와 맛보는 냉면집 불고기
정말 맛있네요.
평소 먹어왔던 불고기는 단맛이 강한 편이었는데,
이곳의 불고기는 냉면과 먹기 좋게 슴슴한 편이었어요.
슴슴한지만 은은한 단맛과 고기의 육향의 좋아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세 번 먹어야지 맛을 알게 된다는 속설을 들어보셨죠?
저는 이번이 평양냉면 세 번째 그릇입니다.
같이 간 친구는 한 해에 세 그릇을 먹어야 인정이라며 노카운트라고 주장했지만,
쨌든 전 이번이 세 번째 그릇입니다.
[ 평양냉면 ]
원래 두 그릇 시키려고 했는데 입 짧은 제가 남길 것을 예상하고 사리만 추가해서 주문했숩나다.
잘은 모르겠지만 우래옥은 평냉 초심자에게 입문 코스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말고요 ㅋ
친구가 정성스럽게 배분해 준 한 그릇
고명과 면, 국물을 세심하게...
평냉의 매력에 빠지게끔 담아내준 게 눈에 보이네요 ㅎㅎㅎㅎ
먹는 방식에 정해진 법은 없다하지만,
친구가 추천하는 방식에 맞춰 최대한 즐겨봅니다.
툭툭 끓어지면서 씹을수록 구수한 메밀면
슴슴하면서도 간간한 감칠맛이 느껴지는 육수
육수의 슴슴함을 채워주고 새콤함을 더해주는 채소절임
이 모든게 어우러져 맛을 즐겨야 되는 느낌이었어요.
아... 그리고 고기 고명은 장식이 아닌,
정말 고기 한점을 제대로 먹는 맛이었습니다.
제 평생 세 번째 먹는 평냉
과연 '이 음식에 내가 빠지게 될까?'라는 음식이었습니다.
막상 진지하게 맛을 보니 매력이 있었습니다.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한 번 더 먹어볼까 하는 음식이 되었어요.
수박 디저트로 마무리
평냉 + 불고기 + 소주를 함께 때리고 함께 걷는 을지로의 골목
저 혼자였으면 못 걸었을 법한 골목을 오랜 친구와 이야기하며 걸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이 오르기 싫어서 반대했는데,
친구를 굳이 올라가자고 하더군요.
자기가 더 헉헉대면서 말이죠.
아마도 자기가 본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풍경이 이날 먹었던 평양냉면만큼 시원했습니다.
오래된 노포도 많고...
친구 덕분에 어렸을 적 아버지와 추억의 세운상가도 보게 되네요.
평양냉면이라는 음식이 더 궁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새로운 맛을 알게 되는 건 언제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우래옥은 문 열자마자 우르르 입장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예전에는 메뉴판에 없는 냉면 순면(메밀 100%)으로 달라고 하면 줬는데 요즘에는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우래옥은 진짜 국가유산이죠.. 모든면에서 보존할가치가있는곳
인싸들의 성지인가요ㅎㅎ 그나저나 박킹 ㅎㄷㄷ;
유명맛집이라 그런가, 웨이팅하시는 분들의 느낌도 남다르네요. 저희 회사근처 평냉집은 웨이팅하면 반이상이 부장님포스이신데 ㅋㅋㅋㅋㅋㅋ
저는 여름에는 거의 안 갑니다. 겨울이 웨이팅이 짧아서 주로 겨울에 갑니다. 김치말이라는 냉면도 있는데 아래는 찬밥이 깔려있고 위에 면이 있는 건데 그것도 참 맛있습니다.
사진 이쁘네요~
제발 불고기 안 단거 먹고 싶어요 ㅠㅠ 먹으면 하루 당 허용치 다 먹은 느낌
우래옥은 진짜 국가유산이죠.. 모든면에서 보존할가치가있는곳
웨이팅해서 맛있으면 웨이팅할만하고 맛없으면 웨이팅 ㅂㄷㅂㄷ
우래옥은 문 열자마자 우르르 입장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예전에는 메뉴판에 없는 냉면 순면(메밀 100%)으로 달라고 하면 줬는데 요즘에는 없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아 없어졌군요 면발의 투박함과 슴슴함이 또다른 매력이었는데
우래옥 진짜 맛있죠...저기 가서 먹은 후로 저는 평냉 좋아한다고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평냉덕후가 되어가는 겁니다....ㅎㅎ
와~ 웨이팅 엄청나네요; 저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인내심이 많이 줄어서 오래 기라는 가게는 이제 못가겠더라구요 ㅎㅎ;;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냉면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 살면서 제일 고문인게 우래옥 맛을 못 느낀다는거네요... ㅠㅠ
우래옥이 맛잇죠 면 풀기 전에 육수부터 드링킹하면 진한 소고기의 풍미가 느껴집니다. 다른 고기 섞는 가게랑 다르게 진한 육수향이 일품이죠
역시 평양 냉면하면은 오장동이겠지
오장동은 함흥..
역시 서울에 오장동 함흥만큼 유명한집은 못봤음
불고기 넘 비싸요. 아이들이 불고기 먹자고 할까봐 겁남.
우래옥에서 면사리만 추가해 불고기 불판 가장자리 국물 있는 곳에 넣어 먹어도 맛있어요
평냉은 진짜 취향아 극과 극인듯 합니다 저도 냉면은 미틴듯이 좋아 하지만 진짜 평냉은 여러곳 먹어봐도 제 취향이 아니더라구요
슴슴하다가 어감이 참 좋아요. 포장한다해야되나? 취향 아닌 사람한테는 그냥 이맛도 저맛도 아닌 닝닝함.. 싱거운 무맛 정도로 느껴졌었는데... 요즘 식당 음식들 맛이 너무 자극적이라 그랬던걸까요? 이 가격에 이런 맛도 슴슴하다로 포장 어필이 되는구나 싶어 신기하긴 합니다.
냉면보다는 거리사진이 더 눈에 가네요 ㅎㅎ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아이폰이든 갤럭시든 눈에 보이는 풍부한 색감을 대부분 날려버리고 색 보정을 하는 것을 느끼고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아직 갈길이 멀구나 싶어 창고에서 먼지 쌓인 카메라를 다시 꺼내 손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야간에 사진 찍어러 나가야지 하는 의욕이 생기는 사진들이네요.
아니야 당신을 먹을것을 싫어해 좋아한다면 저렇게 먹을리가 없지 암 그렇구 말구
근데 요새 우래옥 근처 공장과 가게들은 장사를 많이 접고 있어요.....씁슬합니다 ㅎㅎㅎ.......
저도 우레옥은 꼭 가고 싶은데 번번히 못가네요 ㅜㅜ
생애 첫 평양냉면이 2017년에 우래옥에서 먹은 평양냉면이었는데 저는 평양냉면이 취향이 아니라는 확신을 그 날 하고 왔습니다...ㅋㅋㅋ
우래옥이 취향이 아니면 다른 평양냉면집엔 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으로 평양냉면 보고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 진미였나 하얀 맹물에 고추가루를 뿌린 그 비주얼 보고 충격이었는데
전 어렸을때 부모님 따라서 우래옥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우래옥처럼 평냉 맛집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죠~ 우래옥은 평냉 한 그릇에 5천원 이었고, 손님 연령 층도 대부분 어르신들 이었죠~ 그리고, 여름엔 손님이 많았지만 웨이팅이 그리 길지 않았고, 겨울엔 손님이 많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은 평냉 맛집도 점점 많아지고, 우래옥 웨이팅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손님이 많아서 기본 한시간! 그리고, 손님 연령층도 어르신 보다는 젊은 사람이 훨신 많아진거 같아요~ 세상도 변하고, 물가도 변해서 오르고, 냉면 연령층도 점점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중년으로 변해버린 저도 부모님이랑 같이 우래옥 냉면 한 그릇 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ㅡㅜ
우래옥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평냉 일년에 5회이상은 먹는거 같은데 그중 우래옥이 가장 인상깊었네요
저도 펑냉중에 우래옥을 가장 좋아합니다
과연 '이 음식에 내가 빠지게 될까?'라는 음식이었습니다. 막상 진지하게 맛을 보니 매력이 있었습니다. 빠져들지는 않았지만 한 번 더 먹어볼까 하는 음식이 되었어요. --- 이미 빠져드신거 같은데.. 저같은 경우에는 억지로 3번째 먹었을때 반응은 적어도 강제로 평양냉면집 끌고와서 이런거 먹게했으면 돈은 니가 내라 였습니다. ㅋㅋㅋ
빠졌으면 종종 생각날거고, 아니면 다른거 드시면 됩니다. 그래도 좋은 식사하신것 같네요. ㅎㅎ
우래옥이 진짜 맛있죠 ㅠㅠ
입에 들어갈 땐 입 안을 진한 육향이 때려주면서 넘어가고 목에 넘기고 난 뒤에 남는 메밀 향이 진짜 최고죠. 대대로 잘 이어져서 후손들에게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 한 곳이었습니다.
솔직히 우래옥은 슴슴하지 않죠. 초심자코스인 이유가 고깃국물맛이 진해서 그런거니. 전 입문이 을밀대였는데, 을밀대도 덜 슴슴하고 국물맛이 있는 편이지만 우래옥은 진짜 국물맛만으로도 훌륭하더라구요. 물론 한번가고 그 뒤론 줄에 질려 못가고 있긴 합니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