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같은 데서 노맛이라고 하는 거 자주 읽어서,
내 중학교 졸업 때 기억하고 다른 거 같은데... 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오늘 아침 밥 찾아다니다가 자주 지나쳤던 거 같아서,
만두 대신에 사서,
집 오는 길에 하나 까먹었는데,
일단 기억하고 다른 건.... 달걀이 아니라 오리알인지 알이 길쭉함.
그리고 내가 먹었던 건 껍질이 까져 있어서 몰랐는데,
껍질도 발효됐는지 녹색이고 개별 포장되어 있는 비닐 너머로 구리구리한 냄새가 났음.
식감은 약간 물컹한 소프트 보일드 에그 같은데,
굉장히 진한 맛이 났고 생각보다 맛있네....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어, 라고 생각한지 10초인가 20초 만에 뒷맛이 올라오는데,
겁나 비림.
뭐라 해야하나, 못 만든 게장처럼 비림.
집에 오자마자 김치 먹음.
아무래도 그거 하나만 먹으면 많이 별로인 거 같고, 매운 요리나 김치랑 먹으면 비린 뒷맛이 중화되어서 맛있는 듯.
역시 김치는 대단해!
피단 말하는건가?
어렸을 적엔 이름을 몰랐고, 철냄비 짱에서 피딴이라고 해서. 송화단이라고 되어있는 거를 동네 마트에서 팔길래 먹어봤음.
맛이 있긴 한데, 뒷맛이 겁나 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