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게 이 계시판에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글을 써 봅니다.
저는 고2때 부터 대략 1년 주기로 섬뜩한 꿈을 꿉니다.
이 꿈들은 무섭거나 그런 것들은 없지만 매우 섬뜩하고, 잘 잊혀지지 않고, 가위눌림을 동반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첫번째 꿈. (고2)
꿈속에서 저는 옛 외할머니댁에 있는 시골길을 걷고 있었어요.
반대편에서 여동생이 다가 오고 있었어요.
사거리의 교차로에서 만나서 한 초가집쪽으로 같이 가게 되었어요.
집을 향해 가는동안 동생이 자꾸 "오빠, 할머니 어디있어?" "오빠, 엄마 어디있어?" "오빠, XX 어디있어?" 라고 계속 물어봅니다.
(이때 물어본 사람이 너무 많아서 XX가 누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할머니와 엄마만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왜인지 모든 질문에 "저기 있을거야."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걷더니 마지막으로 동생이 "오빠, 오빠는 어디있어?" 라고 묻더니 고개를 기울입니다.
저는 그 질문에도 "저기 있을거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동생의 머리가 목을 축으로 계속 돌아갑니다.
동생의 목이 꽈배기처럼 점점 꼬여가면서 점점 가늘어집니다.
그러다 갑자기 뚝 소리가 나면서 목이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는 목을 저는 받았고, 그 순간 꿈에서 깼고, 가위에 눌려 있었습니다.
손에는 묵직한 무게감이 몇분간 남아 있었고, 무게감이 사라질 즈음 가위가 풀렸습니다.
두번째 꿈. (고3)
이번 꿈은 마치 텔레비젼을 보는 듯 했습니다.
꿈에 노이즈가 몇분 정도 끼더니 갑자기 환해졌습니다.
화면은 초록색으로 빛났습니다.
(마치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듯한 느낌 이였습니다.)
화면에는 한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책상에는 주사기와 메스가 놓여있는것을 보아 의사가 맞겠죠.
의사의 왼쪽에는 전자레인지 같아 보이는 것이 있었습니다.
몇분 정도 의사는 주사기를 만지작 거렸습니다.
갑자기 화면 밑에 자막이 나왔습니다.
그 내용은 "몇시간 만에 드디어 구조!!!" 였습니다.
자막이 나오는것과 동시에 의사가 전자레인지를 열고 그 안에서 아기를 꺼냅니다.
의사가 아기를 왼손으로 드는데 아이의 머리를 마치 와인잔 잡듯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바늘이 무지 긴 (아이 머리보다 더 길었습니다.)주사기를 들고 아이의 머리를 한번에 꿰뚫었습니다.
아이를 내려 놓는데 주사바늘이 아이의 머리를 관통하고 튀어나온 끝이 의사의 왼손을 찌른 것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꿈에서 깼고, 또 몇분간 가위에 눌렸습니다.
가위가 풀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왼손이 아파왔습니다.
마치 무언가에 찔린 것 처럼.....
세번째 꿈. (대1)
이번 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화면의 위 아래에서 손이 두개씩 나왔습니다.
위쪽의 손은 각질이 많이 있고, 건조해 보였습니다.
아래쪽의 손은 매끈해 보였고, 향수를 뿌린 듯 했습니다.
(진한 향수냄새가 났습니다.)
그 네 손들은 계속 장난을 쳤습니다.
수십분 정도 서로 찌르면서 장난을 치더니 갑자기 배경의 천을 벗겼습니다.
천 밑에는 한 여자의 나체가 있었습니다.
네개의 손은 여자의 몸을 주물렀습니다.
사실 말이 주물렀다고 했지 거의 잡아 뜯었습니다.
한참을 주무르더니 이번에는 가죽을 찢더랍니다.
한참을 찢어서 뼈와 내장이 보이는데 그것을 메스를 들고 난도질을 합니다.
그렇게 손이 모두 피에 젖었을 때 꿈에서 깼습니다.
손목에 긁어서 생긴 상처로 양 손끝에 피가 묻은것은 모른척 하고 싶었습니다.
네번째 꿈. (대2)
꿈속에서 저는 매우 친한 고향친구와 같이 집에 있었습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칼을 들고 나타나더니 구석의 종이들을 버리라고 합니다.
저와 제 친구는 쓰레기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집 근처 공원으로 갔습니다.
친구와 저는 둘 다 말이 없었습니다.
공원에 도착해서 쓰레기를 한 가운데 두고 나오는데 여기저기에 책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중 몇권을 보니 호러소설들이였습니다.
(벌레의 신비와 네크로노미콘과 에이본의 서가 있는것을 보아 마도서도 있었다고 추정 됩니다.)
몇권을 보고 집으로 가는데 열댓명의 산발을 하고 검은 옷을 입은 여자들이 춤을 추면서 다가옵니다.
친구는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고, 저는 그 여자들과 같이 춤을 춥니다.
한 여자가 제 두 눈을 뽑았고, 저는 그것을 들고 계속 춤을 췄습니다.
(이때 시야는 뽑힌 눈이 보는 광경입니다.)
그러다가 여자들을 뿌리치고 집에 가는데 골목길에서 한 남자를 봤습니다.
그 순간 무언가를 보았고, 저는 비명을 지르며 깼습니다.
허나 가위에 눌린 상태여서 비명을 지르듯 입을 벌리고 힘을 주는데 목소리는 안 나왔습니다.
이 꿈들이 왜 주기적으로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꿈을 꿨다고 무슨 문제가 생긴것은 아닙니다만 너무 섬뜩하고 기분이 나빠서 한번 적어봅니다.
딱히 다른 일이 일어나는게 아니라면 저도 스트레스성.이라는데 한표 조심스레
힘내요
잘떼 티비 키고 주무시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