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안녕하세요.
요즘도 가끔씩 예지몽을 꾸곤 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추석 연휴동안에 굉장히 독특한경험을 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예지몽을 요즘도 간간히 꾸곤 하는데요. 물론 내용들은 별 시덥잖은것들 뿐입니다.. 어렸을때부터 경험한것중 아직도 기억에 남은 몇가지
예지몽을 간추려 보자면..
1. 초2때 동네 친구와 젤리를 먹다가 마지막 남은 붉은 젤리를 보며
"어? 이 장면 나 전에 꿈에서 꾼적 있어!!" 라고 외치는장면을 곧이곧대로 다음날 시행했습죠(...)
2.재수 학원에서 공부할때 책 잘못 주문한걸 배송 받고 나서야 알아챈상황...을 꾸고
한 2년 뒤엔가 재수학원에서 겪었구..(이때 기분이 개 더러웠습니다;; "아니 재수 할것까지 결정되어 있었다고?")
3. 부산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가서 사진을 찍다가. 아침 햇빛과 맞물려 다같이 사진 찍기 좋은 구도가 나와서
일단 한장 찍고 같이 찍자고 하려는데 애들이 금방 다 가자고 해버리는 바람에 저만 안찍힌 사진을 찍는...것을
아마 한 반년만에 경험 했죠..
이외에도 꽤 많습니다만 그냥 그때 그때마다 신기해 하면서도 역시 운명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결정되어 있다는 걸까? 라는
생각도 잠겨보기도 하는통에 잊어버린것도 많습니다 ㅎㅎ;;
근데 여지껏 꾼 예지몽중에 이건 좀 특이하더라구요..
발단은 한 5개월 전쯤으로 돌아갑니다... 역시 꿈속에서 어두운 안방에서 케이블 티비로 구매한 영화를 부모님과 같이 보고있는 꿈이었습니다.
그때는 별로 예지몽이라는 자각도 없었던 데다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얼마 안있어서 기억이 희미해져버린 탓에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1달 전일까요.. 똑같은 꿈을 꾸는데 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꿈에서 이게 예지몽일것 이라는걸 거의 처음으로 예상했죠.. 그날은 꿈속에서 생각하는것 또한 가능했습니다.. 루시드 드림이라는게 이런걸 말하는건가? 싶은 생각도 나중에 들었구요..
2번째 예지몽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첫번째 예지몽과 똑같은 상황을 진행하던 도중 문득 머리에 생각이 스쳐지나가는겁니다.
"이거 전에 꿈에서 본건데? 예지몽인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나니 그 뒤부터 꿈이라는게 자각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뒤이어 든 생각이 지금 생각해도 가관입니다ㅋㅋ...
"그래~ 이거 예지몽이구만 이거~ 그럴줄 알았으~! 저거 봐 저거! 저기 저 접시! 존나 리얼하게 생겼잖아! 시벌 이게 예지몽이 아니고서야 이럴수가 없지!!"
그리고 이제 추석이 오고. 집에서 추석연휴 마지막날을 부모님과 보내던중에 엄마가 같이 고질라를 볼 생각이 없냐고 하시는겁니다.
물론 보통은 엄마랑 같이 지내지 않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부모님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해서 같이 보기로 했는데요..
영화를 보다가 딱! 예지몽에서 본 장면이 시작되는겁니다!! 어디선가 본거같다 했더니만 예지몽;;
머야..기분이 쎄한데... → 이거 설마.. 예지몽에서 본 장면? → 아~ 그래! 저거 저 접시! 내가 존나 리얼하다고 꿈에서 생각했던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보통 특이한 경험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니까 제목처럼 [현실{예지몽(예지몽)}] 의 구조가 된겁니다..
이렇게까지 꾼 예지몽이 별 시덥잖은 일들이라 다행이다 라고 느끼기도 하고(보통 알아도 막을순 없으니까요..알아챈 시점으로부터 흘러가니..)
그래도 역시 별거 아닌일이라 조금 시시해져 버리기도 하구요. 로또나 보일것이지..
여하튼 꽤나 독특한 경험이어서 적어봅니다.
괴갤러 분들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재수 ㅠ
저때의 심정은 진짜..하.. 재수시작한지 2주째였는데 저런일을 겪으니 참 뭐랄까.. 인과 응보라는것이 이런것인가! 하는 암담한 기분이었죠; 뭐 그걸 역이용해서 그럼 내가 대학가는 꿈좀 꿔보자 하는 생각으로 버티기도 했는데 결국 꿈은 못꾸고 대학은 들어갔습니다 ㅡ,.ㅡ;;
저도 잘 꾸는 편입니다. 팀 이동되는 꿧는데 6개월 후 진짜 팀이동하거나(이미 6개월 전 팀 이동이 결정이 된 상태였습니다;) 몇 개월 전 꿈에서 본 장면이나 행동을 하기도 하고 꿈에서 한 업무를 그대로 하고 있거나 그럼니다;;가끔 저도 제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