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오늘 꾼 꿈인데요.
저번 꿈과 같이 일본에 사는 남자이고 아내와 저번 꿈에서는 안나왔던 갓난아기도 있었습니다.
사건은 제가 살고있는 마을의 병원에 신원불명의 사람이 실려오면서 부터입니다.
제가 본건 아니고 꿈속에서 그런 기억이 있었습니다.
온몸에 수포와 두드러기 물집으로 뒤덥힌 사람이라고 기억됐고요.
그렇게 괴인이 실려온뒤 마을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작은 종기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노란색 고름이 나오기에 여드름인줄알고 다들 무관심 했죠.
문제는 이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 모르는 것이 공기중으로 퍼지는것#같고(추측이지만 아무도 간염을 피할수 없었으니 대충 짐작하는겁니다.) 더욱 심각한것은 신생아같은 갓난 아기와 임산부에게 치명적으로 빠르게 번진다는 것이였죠.
저희 부부는 그나마 다행인게 종기가 천천히 퍼졌습니다.
팔전체나 등허리가 물집으로#가득차 고통받는 마을 사람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저는 증상이 그나마 덜한 사람들과 일을 했습니다.
인터넷과 전화가 안되는걸로 기억합니다.
시청? 에서 유일하게 옆 마을과 연결된 유선전화로 상황을 알게되었죠
배경이 일본인지라(일본어도 모르고 가보지도 않은곳인데 왜 꿈의 배경이 일본인지;) 일본 지도로 사태를 파악했습니다.
태평양을 향하고있는 지역중 대다수가 우리 마을같은 상황였습니다.
북쪽은 덜하고.
아무튼 사람들을 모아놓고 거기서 생활하고 있었죠.
그런데 제가 바빠서 확인하지 못한게 있었죠.
우리 아기의 상태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꿈속에서 의아한게 아이의 상태를 알고있었음에도 방치한게 아닐까 합니다. 꿈속에서 아이가 심하게 감염되었다는걸 어느정도는 느껐으니까요.
아이는 말그대로 강보에 싸인 물집 덩어리였습니다.
입으로 추정되는 구멍에선 계속 울음이 터지고
문들어진 손을 허우적 거리고
물집이 터져 노란고름이 터져나왔습니다.
저는 꿈속에서 주위를 둘러보았고
마을 사람들이 물집에 뒤덥혀 난폭한 소리를 지르고있고
아기들은 부풀어서 고름을 질질흘리며 기어다니고
임산부들은 아기대신 고름으로 가득찬 배를 가누지못해 헐떡 거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아기를 버리고 도망가자고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침착한 말에 저는 제 꿈속에서도 놀랐습니다.
아마 전 관찰자의 시점으로 바라보고있었던듯 하네요.
아내와 전 최대한 조용하고 간소하게 짐을 꾸리고
미리 뽑아놓은 돈을 챙겨서 천천히 걸어나왔습니다.
저는 아내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계속 아무도 없는곳에가서 조용해질때까지 있자 라고 말했습니다.
머리속에는 이미 숲속에 산장같은 집을 그려놓고있었죠.
그렇게 마을 골목을 걸어가는데
제 목소리가 아닌 꿈속의 일본남자의 목소리로
"그러나 우린 아직까지도 이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다."
라고 말소리가 들리더니 꿈에서 깨버렸습니다.
최근에 꾼 꿈중에 제일 기괴하고 이상한 꿈이였던것 같네요ㄷㄷ
홍어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