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삼다수 게임을 스무여개 정도 해왔었고 초반에 재미를 못붙였던 몬헌이나 신세계수시리즈도 시간을 거듭할수록 뒤늦게 재미를 붙였었습니다.
그만큼 뭐하나 버릴거 없이 재밌게 플레이를 해왔었던 저입니다만, 이번 드래곤볼 초궁국무투전은 저에게 있어서 많은 실망을 안겨준 작품이었습니다.
상세소감 들어가보겠습니다.
우선 캐릭터..
제가 처음 발매전 타이틀화면을 보고 우와~ 이렇게나 많이 총출동하는구나 할정도로 광고화면속엔 캐릭수가 상당했습니다. 어시스트 캐릭수도 자그만치
100여명 가까이 참전한다는걸보고 이것만으로도 구매욕을 당기기엔 충분했습니다. 원체 자체작품 팬이기도 했구요(원작 팬 아니신분은 거의 없겠죠?)
허나 이것부터가 화근인것이, 고를수 있는 캐릭은 10여명정도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그것도 뭐 초사이어인 변신전,후 의 중복케릭이 대다수였고, Z시리즈
멤버라곤 피콜로와 크리링뿐... 게다가 외전격인 브로리같은 캐릭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캐릭수..너무 없습니다.
스토리..
이번작 해보신분들은 공감하실부분이라 생각하는바인데..
저 없을만큼 없는 캐릭으로 같은(비슷한)대사, 같은 내용을 매 캐릭마다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손오공 스토리를 선택했고, 라데츠와의 대결부
터 시작해서 마인부우전까지가 끝인데 손오공 시점으로 보나 손오반을 선택해서 스토리를 보나 거의 같은 전개로 플레이가 된다는겁니다. 이미 구구절절 외
우고 있는 원작이지만, 그렇다고 각 캐릭의 고유 스토리라던가 특색있는 화면연출 등은 거의 생략됬고 비스무리한 전개만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매 캐
릭마다 플레이를 하면서 '지겹다 빨리 끝났으면'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래픽과 사운드..
어차피 2D게임이란걸 알았고 또, 원작그림체를 원했기 때문에 3D 따윈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3D 입체의 깊이감은 전혀 없다는게 좀..ㅠ
사운드.. 성우를 기용해서 효과음을 냈을거란 저의 예상을 귓싸대기라도 갈기듯 너무 처참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애니매이션에 나오는 대사와 목소리를 있
는그대로 발췌해서 녹음(복+붙)한 듯한 소리를 내주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음질도 무지 안좋았구요. 이부분은 제 예상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조작 및 시스템..
이또한 불만인것이 우선 격투게임이란 장르다보니 조작법을 알아야 할것인데, 그 흔한 튜토리얼모드 조차 없습니다. 캐릭마다 콤보를 그저 혼자
찾아내고 연구해야 합니다.. 물론 공통 콤보는 존재합니다만, 각캐릭의 특색있는 기술이나 콤보+연계기 이모든걸 스스로 익혀야합니다..시간투자죠...
전에 게시판에 어떤분이 이번작은 매번 기술과 콤보를 발견하는 맛으로 재밌게 즐기고 있다라는 말을 봤었는데 전혀 공감될수 없더군요. 게임을 그만두다
다시꺼내서 했을때 또다시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는게 짜증이 납니다.
추가 즐길거리...
일단 없습니다... 격투의꽃은 대전인데 온라인배틀이 활성화되있지 않습니다. 이건 추후 패치로 된다고 얼핏 들은것같지만, 왜 추가요소로 진작 넣지 않았을
까 의문입니다. 솔직히 이번작.. 멀티빼곤 답 없습니다. 볼거리도 없고 특별한것도 없습니다.
아직 구매안하신분들중 전의 저같이 고민 많이 하신분들이 많을거라 봅니다. 허나 멀티가 패치됬다고 가정했을때 간단한 대전 킬링타임용 아니면 비추를 드
립니다. 이번작 너무 아쉽네요...
캐릭터와 스토리를 공감되지만 격투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공감되지 않네요. 저는 격투 부분만 놓고 보면 충분한 재미를 준다고 생각되네요.
캐릭터는 이미 일본판이 나왔으니 미리 정보를 확인했으면 좋았을텐데요.. 그 수가 적긴 하지만요 그리고 브로리는 있어요~ 그나마 와파대전을 업데이트로 해줘서 다행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