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견하여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중간 세이브 파일이 존재했지만 스토리가 기억이 안 나 처음부터 해야했습니다.
일단 그 재미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역시나 명작입니다.
역시 제 파판 랭킹 3위에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1위는 6편, 2위는 9편)
어드밴스 판에는 새로운 던전과 직업이 추가되어 더욱 도전적인 요소가 생겼죠.
특히 그 특유의 직업 변경 시스템 + 자유로운 어빌리티 착용 시스템은
역대 파판 시스템 중 가히 최고로 꼽습니다.
자기 자신만의 캐릭을 키운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살아나는 작품이죠.
그런데 왜 이게 겨우 3위냐?
여기서부터 이 게임의 단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첫번째는 노가다입니다.
파판5에서 새로운 어빌리티를 얻기 위해서는 ABP를 모아야 합니다.
경험치와는 다른 개념이죠. 그런데 이 ABP를 모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직업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몇천의 ABP가 필요한데
한번 전투마다 얻는 ABP의 양은 후반 가도 5~6정도에 그칩니다.
굳이 직업의 마스터를 해야할 필요성이 있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만
파판5 최고의 캐릭을 키워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마스터는 필수입니다.
어드밴스판에서는 ABP업이라는 어빌리티가 존재하지만 기껏해야 1.5배에 그치고
직업 어빌리티를 제외하면 하나밖에 남지 않는 어빌리티 칸을 그걸로 채워야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애초에 그 어빌리티는 그냥 얻기만 해도 적용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밀리계열 같은 경우는 Rapid Strike나 Duel Wield어빌리티를 포기해야하는데
캐릭이 엄청 약해집니다.
제가 마지막 보스 앞에 도달했을때 플레이타임이 24시간 반 정도였는데
클리어 후 그놈의 ABP노가다에 소비한 시간은 26시간입니다.
플레이 타임보다 노가다 시간이 더 긴거죠.
그리고 두번째 단점은 플레이 타임 그 자체입니다.
전 24시간만에 엔딩을 봤습니다. 너무 짧죠.
제가 이제껏 해온 파판 시리즈 통틀어 정상루트를 통해 도주 없이 클리어 시간 중
가장 짧은 시리즈 입니다.
제가 마지막 보스인 Neo-ExDeath를 상대했을 때 레벨이 겨우 51밖에 안되었습니다.
최고 레벨 99중 50대 초반에 클리어를 한거죠. 더 이상 말을 않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점은 어드밴스판만의 단점입니다만
별 쓸모없는 추가직업이 되겠습니다.
글래디에이터의 피니셔는 강하긴합니다만 엘리멘탈 데미지가 떴을때만 강하고
엘리멘탈 데미지도 확률로 뜨는 것도 모자라 그 기술 자체가 미스가 납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공격이 미스가 뜨는게 아니라 기술 발동 자체에 미스가 존재한다는겁니다.
반면 래피드 스트라이크는 미스 자체가 안나죠.
글래디에이터의 롱레인지도 후열에서 전열만큼의 데미지를 준다는 점은 좋지만
스핑때 두개밖에 없는 어빌리티 칸 중 하나에 끼워 넣어야 발동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ABP업과 똑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죠.
오라클의 예언 어빌리티도 위력은 좋습니다만 그거 발동할 시간에 에르메스신발 차고
듀얼 캐스트로 플레어 6번 쓸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거 발동하기 전에 일반몹이든
보스몹이든 밀리계열의 스펠블레이드건 래피드 스트라이크에 전부 누워버리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사용하는 ABP업을 빼고 기존의 어빌리티를 고수하게 됩니다.
어드밴스 판이라 좀 더 신경을 써줘도 괜찮았을텐데
기존의 단점을 그대로 안고 있는 작품이라 실망이 크군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파판이 바로 5편이네요. 어드밴스판의 아쉬웠던 점은 말씀하신대로, 신직업이 별로 매력없었다는거 정도..
음.. NSD에서도 어드밴스판 돌아가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