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상수!!(가명- 만38세 게이머)!!!! 이거뭐야!!" "또 샀네 또 샀어!!"
와이프가 침대 머리맡에 무언가를 던지듯 놓고 가며 궁시렁궁시렁 잔소리를 시작하는게 페이드인 되어왔다.
'크윽! 거...걸린것인가'
뜨끔한 마음에 눈을 뜨며 어제의 기억이 떠올린다.
-------------------- 금요일 오후 회사에서 받은 한통의 문자------------------
'고객님 택배 경비실에....'
새벽일찍 출근했기 때문에 4시쯤 퇴근해 부랴부랴 경비실로 달려간 나는 택배를 수령했으나,
와이프와 6살난 딸래미가 마트에 들렀다 오겠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오늘 받은 택배는 걸리면 피곤해지니 일단 숨겨놓고,
요즘 핫! 하다는 '포아너'를 켜고 유비의 서버상태와 밸런스를 몸소 실감하고 있었다.
그러다 귀가한 와이프와 딸래미. 이 두여자 사이에서 '가장'의 역할을 하다 모두 잠든틈을 노려 새벽까지 '포 아너'를 하다 잠이 들었다.
기가바이트??' h100?
딱 봐도 이건 메인보드인데...
카비레이크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노후된 컴터로 인한 스트레스......
급한 마음에 끝물인 스카이레이크 6700k를 비롯 컴터를 쏵~ 바꾼지 얼마 안되었고
바꿀무렵 와이프에게 엄청 징징대며 무슨 컴터가 120만원이 넘냐는 잔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에 나중에 꼼쳐놓은 돈으로 GTX1070과 크로스오버 32ss모니터가 추가됐다)
이렇게 딱봐도 컴퓨터 부품인 것이 날아오면 내가 와이프 입장에서도 한숨이 나올법은 하다.
컴터를 그렇게나 돈주고 샀으면 적당히 해야지 아직도 살게 있냐는 잔소리가 흘러나오고 있고,
난 내심 미안하면서도 억울했다.
난 이걸 산적이 없는데??????
늙어서 사놓고 모르는건가? 술에 취해? 몽유병??
박스를 오픈했다.
머지 이건??
밥솥 패킹과 손잡이었던 것이다.
물건을 와이프에게 보여주니 "어머" 한마디로 모든것이 끝난다.
어떤 쇼핑몰 밥솥사장이 최근에 지 컴퓨터 업글한 걸 왜 우리한테 자랑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그는 신형 컴퓨터로 만족해 하고 있으리라....
와이프는 미안해 하며 어차피 갈 약속이 있었던 친구네 약속을 가며
내게 '자유시간'을 주는 것이 아침의 보상인 것처럼 이야기하며 딸래미와 나갔다.
미소로 손을 흔들며 "잘놀고와~~ " 라고 인사하며
난 커피한잔을 들고 컴터를 켜고 '포 아너'를 시작하려 했다.
그러다 아침의 그 난리및 어제의 '포 아너'로 인해 잊고 있었던
내가 숨겨놓았던 '그 물건'이 생각났다.
밀봉제품채로 옆에두고
PC판 '포 아너'를 하고 있을 때 와이프가 와서 급한 마음에 숨겨놓은 그 물건
다행히 들키지 않았다.
아직은 '포 아너'가 재밌기 때문에 좀 더 즐기다 시작해야겠다.
ㅜㅜ
그 로봇 동물(?) 나오는 게임?
네 맞아요
일기인가요 ㅋㅋㅋ
그렇게 되는군요^^;그래서 뻘글
와이프가 이 글을 보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다행히 루리웹은 안해서 ㅎㅎ 그래도 저런 오해로 인해 폭풍잔소리 먹었음
호라이즌..
!호라이즌!
글도 잘쓰시고, 너무 웃겨서 댓글답니다.ㅎㅎ 유부남 게이머 화이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파이팅이예요!
외국가신다하여 보내드리니 이런건 편하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