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 슬라이스(체인소걸) 완전 클리어 소감
일단 저는 이 게임에 대해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ㅋ
순전히 게임패스에 등록되어있는데 메가스트럭쳐(초거대 구조물)를 탐험하는 게임이라길래 시작했습니다.
(사실 밀린 게임이 많아서 이거보다 할게 많았는데 ㅋㅋ 제가 메가스트럭쳐 탐험물을 좋아해서 ㅋ)
일단, 게임 자체는 3D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오비(Orbie)라는 드론이 되어 메가스트럭쳐를 탐험하며
자체 확장을 반복하는 메가스트럭쳐의 파괴와 방치된 드론을 구조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입니다.
주 무기인 전기톱을 이용해서 적을 썰고, 벽에 전기톱을 박아 고속이동하는 독특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미국쪽 인디 게임인 것 같은데 캐릭터 디자인 등도 꽤 친근하고(총몽의 갈리와 파판9 가넷 느낌이 ㅋ)
첫인상으로 접근성이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게임 시작하고 곧 캐릭터가 피떡이 되어버리는 걸 보기 전까진 말이죠 ㅋㅋㅋ
예상과는 좀 다른 면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만, 취향에 맞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난이도는 있지만 직관적이고 도전적인 면이 강한 게임이라 욕하면서 계속 달렸던 것 같습니다. ㅋㅋ
어제 새벽에 클리어하고, 오늘 마저 달려서 도전과제 완료하고 오브 드론도 전부 수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어제 간략 소감에 약간 더 추가해서 소감문을 올립니다. ㅋ
1. 그래픽
최신 게임이지만, 게임 컨셉부터 레트로함을 추구한 게임인듯하고, 조작 감각도 그렇지만 그래픽풍도 닌텐도64 냄새가
물씬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의도적으로 텍스쳐 해상도를 낮추고 흐리멍텅한 느낌을 강하게 살려서 옛날 느낌이 나서
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촌스럽다고해야하나 참 ㅋㅋㅋ 제작자가 이걸 노리고 만든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선택할 수 밖에 없겠지요. 일단 이 감각 자체에 대해서는 영상이라도 보시고 시작하시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나름 공을 들여서 디자인한 중장비 계열의 대형 보스가 꽤 인상적이고, 초거대 구조물의 웅장함이 단색조의 원거리
묘사와 어우러져 특유의 공허함을 잘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최신 게임같은 화려한 그래픽대신 레트로함과
적막한 느낌을 잘 살려 장르에 충실한 그런 그래픽입니다.
레트로 컨셉이긴 하지만 반응하는 오브젝트는 눈에 띄는 컬러로 채색되어있다거나 하는 현대적인 편의성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어서 플레이에 어려움은 거의 없습니다. (길을 제대로 찾아가기만 한다면 말이죠)
2. 사운드
드럼 앤 베이스 정글?이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플스, 새턴, 닌텐도64 시절에 샘플링 음악이 주류가 되면서 많이 나왔던
그 스타일 전투 음악이 굉장히 강렬하게 인상을 남깁니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음악은 없는 편이고,
돌아다닐 때는 메가스트럭쳐 탐험물이 으레 그러하듯 적막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ㅋ 게임의 주요 플레이가 전투보다는
길찾기&유실된 오브 드론찾기에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구조라서 메가스트럭쳐 탐험물의 작막한 기분을 좀 느낄 수 있습니다.
효과음은 특히 전기톱소리가 굉장히 귀에 거슬릴 정도로 우렁차게 울려퍼져서 ㅋㅋ 하다가 볼륨을 줄여야 했습니다.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ㅋㅋㅋ 그 외에도 플레이어를 노리는 톱니바퀴나 중장비들의 효과음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뭔가 이 게임만의 특출난 부분이냐고 하기엔 평범합니다. ㅋ 뭐 요즘 시대에 사운드로 충격을 주기는 어렵겠지요.
암튼 특별히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특별히 좋지도 않았지만요. ㅋㅋ
3. 플레이요소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자들이 굉장히 매니악한 사람들인 것 같고,
자신들이 넣고 싶은 것을 전부 넣다보니 조작계가 난잡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편의성 관련 문제를 고심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체크포인트라던가 배치도 조밀하게 배치해서
플레이에 불편함을 줄이려는 노력이 여러곳에서 보입니다. 각종 액션도 유사한 장르의 게임들과
차별화될 정도의 무언가가 없긴합니다만(이게 이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일지도 모르겠군요;) 작품 내에 어우러지게
정제되어 잘 적용되어있는 느낌은 분명히 받을 수 있습니다. 공을 들였고, 신경쓴 티는 납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조작이 마음먹은대로 잘 되지않는 부분이 자주 불편을 초래합니다.
점프 공격이 내리찍기 계열인데, 점프 중에 벽에 전기톱을 박아서 이동해야하는 액션과 어긋나서
허공에서 헛손질로 내리찍기를 해서 사망할 때의 짜증을 몇 번 경험하고나면 굉장히 당황스러워집니다.
나름 적은 버튼으로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게 하려 한 것이겠지만 이게 되려 짜증을 유발한달까요.
또한 카메라가 캐릭터를 쫓아가며 회전하는 것이 완전 수동도 아니고 자동도 아니라서 때때로 원하는 조작을
방해하는 느낌을 줄 때가 많아서 역시 짜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벽타고 달리기 등의 액션 후 점프로 이어지는
복잡한 액션을 할 때 카메라가 방해되는 경험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리고 의도된거겠지만 저해상도 텍스쳐
먼지같은게 시야를 가리는 것도 좀 불편합니다. ㅋ
이런 부분까지 닌텐도64 시절의 지독한 불편함을 그대로 재현해 느껴야 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요. ㅋㅋ
필드에 등장하는 적이 세 종류(소형 포크레인, 비행 회전톱날 발사, 로드롤러) 뿐인 것도 굉장히 허전합니다.
물론 주요한 적은 길찾기와 장애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적 종류가 너무 부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ㅋ
그리고 거대 보스와의 보스전은 디자인에서 느껴진 기대와 달리 좀...허접합니다. 완다와 거상에 전기톱질을 끼얹은?
완다 느낌이라도 났으면 좋았을텐데...아쉽게도 완다와 거상같은 체계적인 느낌보다는 그냥 커다란 중기계를 만들고
싶었던 욕망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같은 느낌만 듭니다. ㅋㅋ 커다란 걸 제외하면 긴박감도 거의 안느껴지네요.
(그래도 플레이어를 배려해서 보스전도 일정공략 진행 도중에 저장이 됩니다. ㅋ 안되었음 엄청 죽어나갔을듯요)
그럼에도 메가스트럭쳐 내부를 헤메이는 느낌이나, 드론을 찾아 헤메이는 다양한 퍼즐들을 푸는 재미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최근 게임들 중에 뭔가 수집요소를 모으고 싶어서 리트라이를 이렇게 열심히 했던 게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원래 수집요소 모은다고 노가다하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이 게임은 뻔히 보이는 곳에 떨어진 드론을 줍는 형식이라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면이 있슨 것 같습니다. ㅋㅋㅋ
메가스트럭쳐 안이라서 생기는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막막함도 느껴지고요. ㅋㅋ 암튼 꽤 좋습니다.
아, 물론 길찾기, 이동하기의 난이도는 굉장히 흉악스럽습니다. ㅋ 특히 카메라 워킹과 얽혀 조작이 맘대로 안되는
문제를 누구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ㅋㅋ 눈깜빡하면 죽는 파리목숨을 경험해보세요.
4. 총평
몇 일간 졸아가며 플레이해서 플레이타임이 꽤 길긴합니다. 일단은 모든 도전과제를 완료했고, 드론도 다 회수했습니다.
나온지 얼마 안된 게임이라 아직 클리어한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긴합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레트로 컨셉의 인디게임이 꽤 많이 나오지만, 이정도로 만족스러운 게임은 그리 많지 않았으니까요.
물론 불만사항도 많습니다만, 그건 게임 특성 자체가 그런거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ㅋ
전반적으로 '굉장히 취향을 타는 게임'이라는 생각은 플레이 도중에도, 다 깬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이 게임은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을 추구한 게임이고, 그런 게임이라 느껴지는 그시절 게임의 향수와 빡침과,
흥미로움이 동시에 몰려오는 신기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취향이 맞으시는 분이라면
꽤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것 같지만 모두가 만족할 게임이냐면 그건 절대 아닐 것 같습니다. ㅋㅋ
무엇보다 신선함 보다는 장르에 충실한 인디게임이라는 느낌이라서 무언가 딱히 손꼽아서 내밀만한 것이 없습니다.
스토리도 크게 의미가 없는 수준으로 단순하기도 하구요.
메가스트럭쳐 내부를 돌아다니며 드론을 줍는 것이 메인컨텐츠에 가까운 게임이라서 취향이 맞는 분에게는
길을 찾아, 벽을 타고 달리고 뛰고 매달리는 그 모든 것이 흥미롭고, 아닌 분에게는 이게 뭔가 싶은 기분이
느껴질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이런류의 분위기나 플레이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후회하지는 않을 그런 게임입니다.
추가> 빼먹고 안썼는데, 현재 버그인지 8-3 체크포인트의 오브 드론 하나가 아직 안찾은 것으로 표시됩니다.
제 경우에 모든 드론을 찾았다는 메시지가 떴기 때문에 저기 드론이 배치가 안되었거나, 표시 버그로 보입니다.
꽤 오래 뒤져보았지만 드론이 보이지 않았으니, 혹시라도 플레이시 8-3에서 마지막 드론 찾는다고 삽질하지 않으시길....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