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률 20% 정도 진행을 했는데 ...
하다보니 '내가 왜 이 짜증나는 코스들에거 상대 차량을 밀쳐가며 이러고 있어야 되나 ...' 싶더군요.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어려운 코스를 통과하거나 고득점으로 pass 했을 때 주어지는 reward(보상)이 너무 미약하다. (받아봐야 성능이 별로라 쓰지 못할 경우가 많다)
(2) 차량이 실제 차량이 아니라 가상 차량이기 때문에 차량 수집 욕구가 ... 거의 없다시피 하다.
(3) 무게와 가속만으로 구별되는 차량들 사이에서 각 차량별 특성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정도 되겠네요.
자고로 레이싱 게임에서 어려운 과정을 통과하면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성능 좋은 차량이게 마련이고 몇 시간씩 패드 잡고 스트레스 받아가며 코스 통과해서 엔쵸 페라리나 기타 다른 유명차를 받게 되면 그거보다 좋은 일이 또 있겠습니까. 그런데 ... 번아웃은 아니라는 거죠. 솔직히 엄청 촌스럽게 한글로 '번아웃'이라고 써 있는 정체 모를 파란색 차량이 보상으로 주어진다든가 이름도 알 수 없는 빨갛고 하얗고 알록달록한 차량을 쓰라고 준다던가 ... 이러니 게임을 지속할 욕구가 계속적으로 생기지 않더라구요. 또 새로운 차량 받는다고 해도 기존 차량보다 성능이 확 좋은 것들이 잘 없고 그냥 다 거기서 거기인 것들 천지;;; 위에 언급했지만 차량별 차이라는 것이 가속력과 무게밖에 없기 때문에 차량별 차이가 너무나 명약관화하죠 ^^
뭐 계속 얘기 나오는 거지만 번아웃3. 확실히 재미있긴 합니다 ... 하지만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게 만드는 그 매력에서 뭔가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원시원하게 상대방을 옆으로 밀쳐서 부숴버리는 것만으로는 게이머들이 패드를 수십시간씩 잡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