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씁니다.
이번 파엠은 한마디로 집대성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정도의 훌륭한 완성작이라고 생각한다.
파이어엠블렘은 GBA시절의 열화의 검을 최초로 접해서 플레이해보게 되었다.
이게임의 첫인상은 아군 캐릭의 일러스트가 상당히 좋았다는 점..... 그외에도 딱히 하드모드등을 애써하지 않는다면 노가다가 필요없는
게임난이도... 좋아하는 캐릭터들만 집중적으로 키우고 나머진 버려도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딱히 지장이 없다는점이 맘에 들었다.
스토리야 뭐 옛날옛적 왕국에 항상 드래곤이나 나쁜왕이 갑자기 나타나서 세상을 혼란케하고 주로 왕족인 주인공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뻔한 스토리였지만
개인적으로 시뮬레이션 알피지게임에선 주가 되는 전투의 재미라든가 맘에 드는 인물들끼리 서로 짝지워주기 같은 소소한 요소가 메인스토리는
일러감상용으로 인물들간의 애정다툼의 에피소드가 주가 되는 내용을 보는 것으로 치부해버려도 괜찮을 정도였다.
재밌게 클리어했기에 후속작인 성마의 광석도 나름 더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성마의 광석에서 필드 몹이라는 메인스토리와 상관없는 전투를 치를 수
있어서 난이도는 한층 더 내려간 느낌이었고... 인터페이스는 한층 더 편해졌고 역시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남는다. 아마 파엠시리즈최초로
견습직이 등장해서 키우는 재미를 급 늘려준 게임이 아닐까 싶다.....(아멜리아 견습직으로 전직해보겠다고 3회차를.....)
그러다가 gba 최초의 시리즈인 봉인의 검을 플레이해보았는데 워낙 초반부터 캐릭터가 쏟아져나와 누굴 키워야 할지 상당히 고심했던 기억이 남는다.
인터페이스 또한 후속작인 두시리즈보다 인터페이스가 많이 불편했던 점....캐릭터의 일러스트또한 뒤의 두게임에 못 미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노말난이도도 꽤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gba 파엠의 세편은 모두 호평이었던 것 같은데 나도 맵 재탕만 빼면 모두 준수한 작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후에 nds로 나온 리메이크작인 암흑룡과 빛의 검 , 빛과 그림자의 영웅을 해보았는데
gba와 달리 일러스트도 좀 이질적이고 전투신도 3d이긴 한데 오히려 2d 전투신이 더 그리웠었다. gba 시절을 거쳐서 그런지 인터페이스도 한층개선된
것 같고 다 좋지만 그냥 리메이크작이다 이런 수준인 것 같다. 물론 원작인 패미컴판은 해보지 못했지만 .....눈에띄는 점은
시작전 병종 변경이었다.(물론 제한이 있었지만 나름 파엠에선 획귀적인 시도였다고 봄)
그나마 빛과 그림자의 영웅에서 마이 유닛을 도입하면서 좋은 의미의 리메이크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에 wii로 나온 새벽의 여신을 플레이해봤는데 일러는 상당히 좋았지만 전투신에서의 3d가 맘에 들지 않아서 그냥 간략모드로 하고 클리어했었다.
창염의 궤적 새벽의 여신등은 3d로나와서 그런지 맵이 상당히 좁은 느낌이었다...그이전의 파엠시리즈와 달리 이동이 많이 빡빡하다는 느낌....
또 무슨 동물의 왕국마냥 짐승들이 다수 캐릭터들로 나와서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졌다....
전작들과 달리 스토리진행화면에서 상점이 나와서 상점을 전투도중에 들리지 않아도 됐었던 점 무기개조 인물들간의 호감도 올리기와 대화보기가
간편해진점이 좋았다.
그 후 피씨로 고전게임한글화하는 분이 나와서 트라키아776과 성전의 계보등을 클리어해봤는데
역시 초창기작이라 그런지 인터페이스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게 불편하고 전투하면 조차 공백이 많아서 답답했다...
그래도 인상깊게 재밌다라고 느꼈던 점은 두 작품에서 스킬이라는 시스템덕분에 전투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고 결혼과 후세육성이라는 점이
독특하고도 재미가 있었다.
이번 3ds판 각성을 해보니 전작에서 호평받았던 부분을 전부 다 도입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먼저 마이유닛과 스토리상에서의 군사역 설정
열화의 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군사설정...뭐 개인적으로 그러니저러니하지만 좋았다고 했던 분들을
루리웹에서 많이봤었다.... 군사설정은 제쳐두고 나도 마이유닛만큼은 좋았다...(제한된 범위나마 변경이 가능한 캐릭이라는 점 때문에)
호감도 올리기 시스템과 혼인 자식 시스템 -
파엠의 전통적인 호감도 시스템인데 이번 각성에서는 기존의 세월아 네월아 붙여넣고 기다리기만 했던
전작의 불편했던 기다림과 새벽과 창염에서의 너무 간결해진 호감도 업 시스템의 조화를 이뤘다고 본다.....
또 슈패시절의 혼인 자식 시스템을 받아오니 이것도 대환영...
스킬 시스템과 봉인 직업선택의 자유- 성전의 계보등에서 인상깊었던 5연참 유성 월광등의 기술이 각성에서 도입되어 좋았다.
또 봉인으로 아무리 꺼려지는 직업이나 겹치는 직업 쓸모없는 직업이라도 애정만 있으면 무조건 강캐릭으로
만들 수 있으니 ...
각성만의 신 시스템 - 결합 시스템은 아예 두 유닛을 한곳에 뭉칠 수 있게 하고 스텟상승 호감도 상승등의 효과를 주어서 상당히 많은 전술적
변화를 줄 수 있게되었다..또 일정확률로 가드를 해주기도 하고 같이 때려주기도 하니 변수가 더 많아져서 대환영이었다.
한마디로 이전시리즈들의 장점이란 장점은 죄다 흡수해서 만든 느낌이다....
굳이 단점을 꼽는다면 난이도 배분이 좀 어정쩡하다고 할까 클래식 모드의 도입 DLC나 괴물출현 신시스템도입등으로 노말은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긴
한데 각 스테이지라던가 외전과의 연계등을 보면 난이도조절이 좀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하고 좀 아쉽다.
또 대부분의 대부분의 전투에서 거의 적군 전원이 닥돌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이전작의 장점을 모두 넣다보니 플레이어에게 너무 유리해져서 그렇게
한 것 같지만) 시간은 오래걸리는데 턴수를 보면 이전시리즈에비해 한맵에서의 클리어 턴수가 확연히 줄어서 좀 아쉬웠다....
하긴 진짜 이전작들처럼 한부대단위로만 반응을 했다면 난이도가 턱없이 낮아졌겠지만 ....
요약- 파엠팬이라면 전작에서 느꼈던 장점들이 한데 모아져 적절하게 재구성되어 스며든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
파엠을 몰랐던 사람이라도 시뮬레이션 알피지류등을 재밌게하는 사람이라면 꼭하자
저도 며칠전에 북미판으로 엔딩을 봤는데, 일러스트/음악/동영상 퀄리티 이 세개가 전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한번 해보고 싶긴 한데 구할 수가 없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