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부터 6세대까지 해온 유저로써 이번 XY작품은 틀림없이 포켓몬 시리즈역사의 한 획을 긋는 작품입니다.
장점
1. 도트그래픽에서 탈바꿈된 3D그래픽.
확실히 이번 XY시리즈의 칼로스지방 신포켓몬들이 타 지방들에 비해 수적으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우려가 초반에 있었지만 플레이하면 할 수록 몬스터들의 디자인이 지금까지 봐왔던 도트에서 벗어나
정말 포켓몬에게 딱 적합한 그래픽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며 굳이 신포켓몬들이 100종이 넘지않아도
충분히 기존포켓몬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와이파이 대전의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제작사의 의도
신규유저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사실 이번 작품은 노력치, 특성유전등에서 상당히 전작들보다 쉽고 빠르게 개편되었습니다.
슈퍼트레이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노력치를 숫자로 표현해주며 계산, 획득에 용이하게 해주었고 단순히 미니게임을 통해서 뿐만아니라
미니게임후 받게되는 샌드백을 통해서도 노력치를 올려주기 때문에 퍼펙트포켓몬(노력치가 모두올려진)을 통한 빠른 미니게임진행 그리고 보상으로 얻는
라지사이즈의 샌드백으로 키우려고하는 포켓몬의 노력치를 빠르게 올려줄 수 있습니다.
노력치 뿐만아니라 이번작은 전작 BW에서 얻기 힘들던 드림특성에 관하여 교배시 드림특성을 가진 수컷과 메타몽을 교배하였을 때 드림특성을 가진 포켓몬이 나오게 하여 전작처럼 드림특성을 유전하려면 드림특성을 가진 암컷 포켓몬을 구하려 오랜시간동안 노가다를 뛰어야했지만 이번작은 단순히 드림특성을 가진 수컷으로도 특성유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하진 않지만 프렌드 사파리나 필드에 돌아다니는 야생포켓몬들의 개체값이 전작보다 꽤나 높은 확률로 고개체의 포켓몬이 나타나는 듯합니다. 노력치, 특성, 개체값을 전작보다 마음만 먹으면 훨씬 쉽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작처럼 어떤포켓몬은 노력치 몇을주고 파워시리즈 아이템은 어떤걸 껴야하고 등 기존하드유저층이 아니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나름대로 쉽게 만들어 놓은게 참 마음에 듭니다.
이를 통해 누구나도 쉽게 실전포켓몬을 키울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3. 복돌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온라인 컨텐츠
사실 전작에서는 복돌로도 게임싱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온라인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작에서 등장한 pss를 통해 전세계의 모든 유저들과 갑작스런 배틀이나 교환등이 가능하고, 뭐가 나올지 모르는 미라클 교환등이 추가되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렌드 사파리, 얘기를 안할래야 안할 수 없는 이번작 최고의 온라인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3ds의 친구코드를 이용한 적절한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친구가 많을 수록 더 많은 종류의 사파리에 갈 수 있고 각 유저마다 다른 속성과 3마리의 포켓몬이 서식하는 사파리를 갖게됩니다. 심지어 이 곳에서는 인게임내에서 얻을 수 없는 드림특성을 가진 포켓몬들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단점
1. 스토리의 난이도 하락, 의도는 알겠으나 너무 쉬워졌다.
개인적으론 이번작의 스토리 난이도하락의 주범은 학습장치의 성능개선과 1세대 스타팅의 추가 배포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통적으로 포켓몬시리즈는 3속성 불, 물, 풀중 하나를 선택해 고르고 시작함으로써 후에 체육관을 도전할 때 스타팅이 아닌 다른 포켓몬을 키워야만
수월하게 배지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불, 물, 풀중 하나를 주고 1세대 스타팅으로 또 셋중하나를 배포하는데 여기에 초회특전으로 가속 아챠모를 배포시켜버렸습니다. 결국 초반부터 불, 물, 풀 3속성을 전부 가진채로 시작하게 되었고 이는 결국 거의 모든 짐리더들의 상성을 찌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단순히 3마리만 배포했으면 사실 이정도 난이도 하락은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트 유저들은 거의 처음 스타팅을 한 몬스터를 위주로 키우기 때문에 스타팅과 서브멤버들의 레벨차이가 나기 때문에 혹여나 스타팅 포켓몬이 역상성에 당해 기절할경우 배틀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학습장치덕에
선두의 포켓몬이 얻은 경험치의 반을 5마리의 서브포켓몬들이 모두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 의도는 스타팅과 서브멤버들의 레벨차이를 줄이고자 전작까지 이어지던 레벨 노가다의 시간을 줄여주고자 이런 방식을 선택한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어느정도는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1회차를 평균렙 72에서 클리어했습니다...(필자의 BW 1회차 클리어 평균레벨은 61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6마리의 포켓몬들이 모두 고렙화되는 현상이 나오자 결국 왠만해서는 NPC로 나오는 포켓몬들의 레벨차이가 5~10사이로 나기 시작했고 설사 대등하다고 하여도 상대 포켓몬의 역상을 찌르는 포켓몬이 파티내에서 스타팅 포켓몬 못지않는 레벨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히 쉽게 배틀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2. 3D기능을 키게되면 시작되는 프레임 지옥.
사실 필자는 3D영화를 보게되면 눈이 너무 아파서 늘 디지털로만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 이번 작품도 3D기능을 끄고 하느라 프레임 드랍을 모르고 있었는데 여러 유저분들이 드랍이 심하다고 하길래 한번 켜봤더니... 확실히 끈것과 킨것의 차이가 엄청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은 포켓몬정식 시리즈로써 3DS작품은 처음이기에 다음 세대 또는 후속작에서 차차 개선될거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5세대까지의 도트 그래픽이 이정도로 발전했는데 반드시 발전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3. 늘 똑같았던 스토리 라인이지만 BW이후라서 조금은 기대했으나...
사실 포켓몬시리즈의 스토리는 이겁니다.
10대 초딩이 포켓몬을 받고 여행을 떠납니다. 그리고 각 마을과 도시를 다니며 도장깨기를 하다가 어느날 포켓몬 또는 사람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발견합니다. 겁없는 초딩은 포켓몬들과 악당이 점거한 도시 또는 건물이나 악당들의 아지트에 들어가 혼자서 어른들을 죄다 격파하고 마지막 악당들의 보스를 격파하며 그들의 목적을 산산조각내고 다시 체육관을 돌며 8개의 배지를 따고 사천왕에 도전해 챔피언이 된다입니다. 그러나 전작이던 BW에서 '포켓몬은 우리의 친구인데 왜 너희들은 포켓몬을 이용해 배틀을 하며 그들을 다치게 하는가?'라는 포켓몬 시리즈의 모순점을 딱 집어내며 시리즈 최고의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어디까지나 bw1에 핝정 bw2는 그냥...) 이를 통하여 N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도 했구요.
이런 점 때문에 사실 이번 XY의 스토리에 대한 큰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하는 메가진화가 과연 스토리에서 어느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까 등등... 그러나 최근 포켓몬이 겪고 있는 문제중 하나인 악당들의 목적이 너무 크게 나타난 작품인거 같습니다. 그동안 로켓단, 마그마단, 아쿠아단, 갤럭시단, 플라즈마단등 많은 악당들이 나왔지만 사실상 이중에 진정한 악당은 로켓단 밖에 없습니다. 로켓단은 정말 현실의 마피아 같이 이익을 위해 움직였고 이를 막기 위하여 주인공이 행동했다라는 스토리 였지만 점점 세대가 지날 수록 악당들은 그저 전포를 이용해 세상을 바꿔보려는 목적만 가지게 되었고 결국엔 주인공들에게 전포를 주는 전포 셔틀로 전락해 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BW의 스토리가 좋았던 점 역시 플라즈마단의 목적이 아쿠아, 마그마, 갤럭시단과 다르게 포켓몬을 사람으로부터 해방시킨다 라는 N의 매력있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 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 세대에선 부디 악당들이 좀더 활약하여 매력있는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선해야될 점
1. 학습장치의 기능을 유지하려면 트레이너와 짐리더 그리고 사천왕의 레벨을 한단계씩 더 올려야 된다.
학습장치의 기능을 이대로 유지시키려면 다음 작 부터는 세번째 짐리더의 포켓몬이 30레벨이라면 6번째부터는 적어도 50~60사이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사천왕의 포켓몬이 60중반에서 70초반사이의 레벨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10레벨씩을 더 올리게 되면 적당한 난이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메가진화, 혁신적인 생각이 었지만 좀더 마이너한 포켓몬들을 다뤄주길...
배틀당 단 한마리의 포켓몬만 할 수 있는 메가진화. 개인적으론 처음 메가진화가 나왔을 때 뭔가 부족하거나 애매한 스탯을 가진 덕에 많은 유저들에게 외면 받던 포켓몬들이 메가진화를 통해 새롭게 부상하며 유저간의 배틀에 큰 변화가 생길거라고 생각했지만... 메가 루카리오, 메가 번치코, 메가 마기라스, 메가 팬텀, 메가 가디언등... 유저배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메이저급 포켓몬들에게 메가진화를 부여하는 바람에 신선하지만 뭔가 아쉬운 컨텐츠가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3. 깡패 페어리 타입... 하향이 필요한건 아닐지...
이건 조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페어리타입은 정말 조금 손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드래곤, 악, 격투에게 강하며 드래곤타입 기술은 아예 받질 않고 약점으로 독과 강철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독과 강철타입을 가진 포켓몬중 페어리 타입을 견제할 포켓몬이 거의 드물다는게 조금 아쉬운거 같습니다.
마이너했던 독과 강철타입을 띄워주려고한 의도도 보이는거 같습니다만... 차라리 독과 강철의 고화력기를 추가하는게 어떠신지....
후기
먼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느낀 장단점과 개선되어야할 점을 적어봤습니다.
1세대부터 6세대 까지 해온 유저로써 이번작은 마치 1세대의 오마쥬와도 같았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챔피언 로드가 있고 백단숲의 구조는 상록숲의 구조와 흡사했습니다. 심지어 같은 피카츄가 나온다는 점까지. 또 NPC들에게 하나하나 말을 걸면 걸 수록 게임프릭이 점점
포켓몬 세게관을 만들고 있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크로마의 언급(옥유마을에서 이벤트가 벌어지기전 4개의 돌 한가운데 백팩커에게 말을 걸면 BW2의 보스였던 아크로마의 언급이 나옵니다.), 고대의 성, 칼로스 지방의 많은 NPC들이 전하는 하나지방의 이야기. 그리고 전작 BW2에서는 N이 호연지방에서 발견됬다는 이야기 등등... 아직 발매된지 얼마안되 모든 이벤트들이 발견된게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이전 세대와는 다른 새로운 포켓몬의 시작이다! 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부분에서 개선해야될점은 남아 있고,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하나 여전히 랜덤매치에서의 흐름을 신규유저가 단번에 터득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다음세대부터는 이런점까지 고려하여 몰입감있는 스토리와 구, 신규 유저들을 사로잡는 좀 더 발전된 컨텐츠들로 DP에서 BW로 발전한 것 보다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합니다.
다시한번 글도 잘 못쓰는 사람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두 재밌는 포켓몬 플레이하세요 ㅎㅎ
전 지금도 만족하네요... 난이도가 쉽다고 느껴지도 않고요 포켓몬게임이 하드유저도 있겠지만 라이트유저가 더 많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또하 난이도가 너무 쉽다면 학습장치를 끄고 하시면 될것 같네요
배틀속도좀 상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게임 난이도 부분은 자체적으로 학습장치 끄고 풀/풀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ㅋ
배틀속도좀 상향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주류인 포켓몬도 메가진화한 사례가 몇 있지요 메가진화해도 성능이 별로라 묻혔을뿐..
독/강철 중에 독 약점은 진짜 의미가 없는게 ㅠㅠ 가장 대세인 페어리인 입치트랑 클레피가 강철 타입을 가지고 있어서 독은 아예 무효화 되어버리죠.. 끄응...
전 지금도 만족하네요... 난이도가 쉽다고 느껴지도 않고요 포켓몬게임이 하드유저도 있겠지만 라이트유저가 더 많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또하 난이도가 너무 쉽다면 학습장치를 끄고 하시면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