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달았지만 그래도 혹시 미방 홍북이
오버존, 26지까지 메인 스토리 스포 포함
정확히는 '현재 시점에서' 갓데스를 어떻게 묘사할지가 궁금한 게
26지에서 레후는 딱 잘라서 갓데스로 행복했던 건 과거일 뿐이다, 집착하지 말고 흘려보내라고 하고
저 타이밍이 좀 절묘했다고 생각하는 게, 24지에서 크로우가 인피니티 레일한테 이런 말을 한 직후의 스토리라는 거
물론 크로우의 저 말은 가해자가 피해자한테 하는 말이라 심정적으로 개소리처럼 들리고 가스라이팅처럼 들리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지적일 수 있음
크로우의 행적을 찬찬히 살펴보면 의외로 얘는 스토리에서 '니케가 님프를 지닌 채로 그 주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한 담론을 계속 던지는 쪽으로 다뤄지는 것 같고
도탄을 이용해 유사총격을 행한 것도, 인피니티 레일한테 저런 일침을 넣은 것도, 유니를 부추긴 것도 그것의 일환인 것 같음
오버존에서 도로시가 버림 받고도 방주에 복수하면 안 되는 건 '갓데스'였기 때문이고
파이오니아가 버림 받고도 퀸을 잡기 위해 100년간 순례한 것도 '갓데스'였기 때문인데
정작 레드후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함
'갓데스'라는 정체성 그 자체가 님프와는 다른, 어느 의미로는 또다른 주박 같다고 느낀 게 나 뿐만은 아닐 거임
분명 파이오니아+도로시에게 영광되고 명예로운 과거였고, 정체성이었지만
저렇게 버림받으면서까지 굳이 인류를 위해 100년이 넘도록 싸움을 지속하도록 한 짐덩이인 것도 부정할 수는 없을 테니
좀 과장하면 레드 애쉬에서 릴리스의 대사로 보면 그녀의 가스라이팅처럼 느껴질 정도
실제로 스토리텔링에서도 그런 면을 어느 정도는 부각시켜둔 것처럼 보여서
앞으로 '갓데스'에 대한 묘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함
벗어나야 할 과거의 주박에 불과한지, 관철해야 할 신념인지
어쨌거나 선택과 실존은 니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테마이고, 각자 선택해야 할 때가 올 것 같음
물론 그 중에서는 도로시의 앞으로의 행보가 가장 궁금함
어떤 선택을 할지, 갓데스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할지
묘사에 따라서는 라피에 이은 두번째 주인공 정도의 비중을 가져갈 수도 있을듯
내가 스토리 접할땐 갓데스 맴버들은 좀더 사적으로 랩쳐랑 싸운다는 느낌이 들어. '우리가 갓데스 였긴한데 좀더 우리 스스로의 결정으로 인류를 위해 랩쳐와 싸우는거다' 라는 느낌? 도로시랑 별개 행동하는것과 파이오니아란 이름으로 바꿔서 활동하는거도 그런 이유 같음. 갓데스 맴버들은 아직 밝혀지지않은게 많아서 '방주'에서 생겨난 니케들과 다를 가능성도 크고
내가 스토리 접할땐 갓데스 맴버들은 좀더 사적으로 랩쳐랑 싸운다는 느낌이 들어. '우리가 갓데스 였긴한데 좀더 우리 스스로의 결정으로 인류를 위해 랩쳐와 싸우는거다' 라는 느낌? 도로시랑 별개 행동하는것과 파이오니아란 이름으로 바꿔서 활동하는거도 그런 이유 같음. 갓데스 맴버들은 아직 밝혀지지않은게 많아서 '방주'에서 생겨난 니케들과 다를 가능성도 크고
파이오니아를 자처하는 건 스노우화이트 도로시가 없기 때문이라고 오버존 에필로그에서 밝힌 바 있긴 한데 갓데스의 정체성이 인류의 희망, 승리의 여신이라면 도로시가 그러한 목적을 잃고 이탈한 까닭이 더 크지 않을까 함 그리고 난 파이오니아가 순례하는 각기의 목적이 갓데스와는 다른 본인들의 실존에 가깝다고 생각함(스노우화이트는 제외)
쓰러트려도 내가 쓰러트린다맨 상위입찰 하지마라 포지션 잡을 것 같음.
볼때 갓데스(그중에서 레드후드와 스화)는 더이상 뇌와 기계로 실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뭔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노머신의 집합체가 된것 같아. 말그대로 사람을 그만두고 여신에 가까운 뭔가가 된거지.
레드후드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라피의 잠재의식 속에 그렇게 남은 거지만 스화는 그게 아니니까, 그렇다고 치면 망집의 집합체일 수도 있는 거 갓데스라는 이름이 마냥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가 않음 지금으로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