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에피소드2 엔딩보기...
어렸을적 큰마음 먹고 샀던 하프라이프2 패키지-정말 멋진 게임이었다. 어떻게 이런 경험이 2004년의 컴퓨터로 가능한가, 하는 감탄이 끊이지 않았으니...
2년 후 1년간격으로 에피소드1, 에피소드2가 나왔었지만 뭔가 기타 다른 게임의 확장팩적인 느낌이었고 분량도 짧다기에 그냥 추후 3편이 나오거나 에피소드가 모두 완결되면 몰아서 해볼 생각으로 생각 저편으로 미뤄둔거 같다. 물론 다들 알다시피 후속작은 그 이후로도 없었다.
그후 수많은 세월이 지나고 나는 게임에 흥미를 잃었고 수년전 다시 게임을 시작하며 휴면처리된 스팀계정을 복구시키고-이때 하프라이프2패키지에 내 아이디를 볼펜으로 적어 인증하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다른 게임들을 했지만 이상하게 에피소드1,2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세일기간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웃거려보면 할인가로 몇천원 정도로 껌값이라 살까말까 생각이 들다가도 또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인가 하프라이프2에 그냥 에피소드1,2가 통합되어, 기존 라이브러에 하프2가 있다면 에피소드1,2도 공짜로 할 수 있다는게 아닌가... 그리고 에피소드1부터 실행, 단숨에 엔딩까지 갔으나 에피소드2는 뭔가 재미는 있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가서(그냥 게임패드로 하는게 불편했다. 그렇다고 키마로는 하기싫었고...)1여년간 묵혀두다가 요며칠사이에 키마로 이어하다가 오늘 드디어 엔딩을 보았다.
지금 플레이해도 여전히 세련된 느낌과 그 긴세월을 잊게하는 게임디자인은 역시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하프라이프2를 2004년에 플레이했으니 약 22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엔딩을 본 셈이다. 22년이라... 세월은 이렇게도 빨랐던가...
라이브러리에 묵혀뒀던 블랙메사와 포탈도 한번 해봐야겠다.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