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게임자체를 접었다가 오랫동안 묵혀둔 아캄 나이트 이제서야 플레이해서 현재 90프로정도 진행률입니다.
장점
그래픽은 지금 봐도 좋다
pc로 4k 풀옵으로 플레이하는데 요즘 나오는 앵간한 게임만큼의 비주얼을 뽑아낸다.
배트맨 캐릭 그자체가 장점이다.
역시 배트맨이 있어야 배트맨게임이다.
고담나이트는 배트맨이 없어서 플레이를 안해보긴 했는데
적어도 기존의 아캄시리즈들은 배트맨의 무게감을 다른 캐릭들이 대체할수가 없는 느낌이다.
아캄나이트도 배트맨에 의한 배트맨을 위한 게임이다.
게임 전체적으로 배트맨세계관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그 특유의 어둡지만 한편으로는 마냥 어둡지만은 않으면서도 장난끼 가득한,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한없이 우울한 그
특유의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렸다.
단점
개같은 난이도.
게임이 어려운게 결코 아니다 어려운게 아니라 말 그대로 걍 개같다. 제작진이 악으로 깡으로 이 악물고 편하게 깨지 못하도록 만들어놨다.
갠적으로 이 게임의 난이도 상승 요소는 조작감이나 잘 안보이는 시점의 전투맵 구성
그리고 코브라같은 전차들과의 전투다.
전차들 뒤를 쫒아서 미사일을 격추시켜야 하는데 조금만 벌어져도 록온이 풀리는 등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계속 짜증만 난채로 억지로 게임을 플레이했고, 뭔 놈의 전차전을 1시간 2시간이상 붙들고 이 악물고 플레이하게 만들어놨는지 모르겠다. 적절하게 은폐지점 같은걸 만들어놓고 그곳에서 전차를 유인해서 격추시키게 한다거나 등의 스무스한 플레이를 위한 장치들이 전혀 없다.
그나마 차량 업그레이드중에 전차를 유인하는 업그레이드가 있다.
이걸 써서 유인해서 뒤를 잡아보지만 좀만 벌어져도 록온이 풀려져 버린다. 이 겜을 편하게 즐기려고 산 사람들에겐 그저 피곤함만 가중될 뿐이다.
게임 전반적으로 적들 ai자체는 걍 원숭이수준인데 이걸 코브라전차같은 얘들이 네다섯이 함께 우르르 느릿느릿 물려다니는 등의 장난질로 때워놨다. 얘네 따로 움직이는거 포착하려고 걍 기다린 채로 5분이상 지체한 적도 여러번 있다.
여기에 더해져서 배트모빌의 조작감도 너무 별로라 느껴졌는데 별로라기 보다는 게임구성에 어울리지 않는 조작감이란 생각이 든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배트모빌은 슈퍼카 중에서도 슈퍼카다
휙휙 돌아가는 민감한 핸들링과 빠른 속도를 평범한 게이머들이 컨트롤하기가 쉽지가 않다.
차량의 움직임이 슈퍼카답게 너무 가벼운 느낌이라 오히려 추격하고 길을 따라가야 하는등 안정적인 주행이 요구되는
레이싱파트에서는 되려 짜증만 난다. 묵직한 안정성이 거의 없어서 길 이탈하기도 쉽고
특히 여러번 나오는 추격전파트를 예를 들면 다른 쩌리 무인전차들을 옆으로 들이박아서 파괴하는 상황같은 곳에서 쓸데없이 슬로우 효과 걸리고 시점마저 빙빙 돌게 만들어놔서 게임이 들이박으래서 박있다가 원래 추격하던 차량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 적었듯 게임 플레이자체가 어려운게 아니라 이런 제작진의 장난질땜에 미션을 실패하는 경우가 번번히 나왔다.
전작들인 아캄어사일럼이나 시티나 오리진은 시스템적으로 짜증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클리어까지 모든게 부드럽게 진행됬고 느긋하게
배트맨 영화 한편 감상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길수 있었다
근데 나이트는 그러질 않다. 중반까지는 와 진짜 재밌다 하고 즐기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짜증의 연속으로 바뀌고 아 이거 빨리 깨고 치워버려야지 하는 생각만 드는 구성이다 90프로대까지 진행해보니 대충 엔딩도 어느정도는 예상이 가서 궁금한 느낌도 지금으로써는 많이 없다. 궁금함보다 또 전차추격전해야 하나라는 짜증이 더 큰 상황이다.
그리고 갠적으로 맘에 안드는 부분 또한가지가
왤케 쓸데없이 갑툭튀 깜놀씬을 여기저기 뿌려대놨는지 모르겠다.
스포라 굳이 내용은 얘기안하겠지만
진짜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쌩뚱맞게 갑툭튀씬이 나올때가 여러번 있다.
그 씬이 의미를 중요하게 가지는 씬도 아니고
말 그대로 걍 공포물같은 곳에서 귀신이 툭튀해서 사람 놀래키는 그정도의 씬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이런게 게임 여러곳에 장치되어 있다.
처음에 좀 놀랬다가 갈수록 이런씬 만나면 게임템포 툭툭 끊기고 짜증만 난다.
이런거 굳이 없어도 되는 게임이다. 이런걸로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 아니기 떄문이다.
암튼 현재까지는 이정도입니다. 뭐 엔딩을 보긴 보겠지만 초중반까지의 즐거움은 코브라 전차를 만나는 순간부터 짜증으로 점차 바뀌었고
지금도 게임 하다 짜증나서 겜 스톱해놓고 감상문 쓰고 있네요.
이 잘 만든 게임에 대체 왜 레이싱같은 뇌절을 범벅시켜놨는지..
다른 리뷰들이 죄다 레이싱 욕했는지 게임 해보니 알겠네요.
근데 배트맨으로 전투하는 시스템은 시리즈 중 제일 잘 뽑아놓긴 했어요. 1회차 기준 배트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진짜 욕나오긴 합니다. 퍼즐도 배트카 이용하는게 많은 터라... 그래도 재미는 있어요
제작진들도 만들면서 배트모빌 비중이 많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쉽네요.
단점중 또 하나가 오픈월드지만 오픈월드만의 요소가 전혀없음 npc간의 상호작용이라던지 랜덤퀘스스트라던지
저도 코브라전투에서 하다가 접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