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는 현실 인지의 이야기
단절 세대의 이야기라 하더라고
대체 무슨 현실에 대한 인지인지 아는건 토미노 본인정도겠지만..
그런 이야기 듣고나서 생각해보면 이 이야긴 전쟁 이야기조차도 아니고
이들의 선악 조차도 주인공 카미유 시각에서만 봐서 그렇지 정말 맞나 의심을 하게 됨
따져보면 사실 카미유야말로 그리프스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근원 그 자체라 볼 여지가 크니까
그래서 뭔가 기묘한 작품이야 볼때의 재미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우주세기 중에선 좀 떨어지는데
보고 난 이후 생각할거는 꽤 많은 그런 재미는 있는 작품
더 재밌는건 제리드의 소설판과 tv판의 차이인데
소설판은 사실상 제리드는 카미유의 피해자로 보이게끔 그려진 수준으로 바뀜
문제는 이름가지고 도발을 건건 제리드고 그걸 확대시킨게 도발의 진짜 의미를 제대로 깨달아서 들이받은 카미유의 잘못도 있어서 둘다 잘못한거지
제리드의 그게 도발로 들리는거 자체가 이상한거고 토미노 피셜로 그걸 여자이름이라 생각하며 화를내는건 제멋대로라고 못을 박아버림 ㅋㅋㅋㅋ 소설판에선 진짜 제리드가 신사적으로 대처하는데 카미유가 막무가내 수준으로 나오고
그리고 티탄즈가 워낙 독보적으로 극단적인 사상이라 어짜피 터질거긴 했음
죄다 족쳐야 한다는 사상인데 에우고가 대비책으로 고삐역할로 준비되었다쳐도 족칠 움직임을 카미유가 없었다고 안하겠냐는거지
그렇기야 하지만 문제는 티탄즈가 아니라 에우고쪽에도 있단거임 에우고의 그런 행위가 오히려 티탄즈를 키웠으니까 건담 막투 강탈로 루나2 함대까지 끌여들이고 자브로 침투 이후로 연방군 지휘권을 얻었잖아 제타건담의 드라마는 냉정히 보면 에우고는 티탄즈만큼 글러먹은 집단이고 그렇기에 이들의 진정한 적 대신 티탄즈와의 개싸움에만 몰두해서 그나마 본래의 목적대로의 싸움을 한건 다칼 연설뿐이었고 그나마도 그저 티탄즈에 대한 음해로만 끝났지 섬광의 하사웨이의 마프티와 대비하면 명확한데 마프티는 자신들을 사냥하려는 키르케부대에 대한 원망과 원한, 고발이 아니라 그런 바탕을 만들어내는 정치가들과 이들이 하려는 악법의 위험성, 부당함을 알렸지 결국 에우고 운동은 실패할수밖에 없고 어긋나버렸고 티탄즈가 원하는대로 사실상 후반까지 움직여준 머저리 집단이라 평가하고 싶어질 정도. 어쩔수 없다 할수 있는 상황이라 할수도 있다지만 작중의 티탄즈 대사서도 에우고가 제 2의 지온이 되서 전쟁을 일으키면 피해는 더 커진다는 언급까지 해버리고
티탄즈는 바스크는 그렇다 쳐도(이쪽은 연방 수구파의 대변인 수준이지만) 쟈미토프나 시로코의 경우에는 오히려 W의 트레이즈쪽에 더 가깝게 행동했을거로 보임 이들의 목적은 인류의 보존, 우주이민 달성과 지구 성역화라는 지오니즘이었으니까
이게 제타건담을 이해하기 모호하게 하는 부분인데 에우고는 그 이름대로 반 지구연방 단체인게 맞고 그 이유는 지구연방이 스페이스노이드를 탄압해서, 티탄즈는 그 탄압의 도구일 뿐 그 핵심이 아님 티탄즈는 지구연방 법으로 만들어진 조직이고 지구연방 법에 의해 힘을 받는 애들인데 그 지구연방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나 해결 대신 티탄즈란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 꼬라지라서 이거 사실 글러먹은 이야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샤아에 대해서 나는 굉장히 싫어하지만 샤아가 실망했다면 그런 에우고의 꼬라지 자체도 실망할 대상이 아니었나 싶음 샤아는 의외로 냉정하게 건담 탈취때도 이거 전쟁으로 확전하는게 아니냐, 자브로 강하때도 반발했었고 스폰서가 무리한 난제를 던져댄다며 불평까지 했었음. 의외로 샤아는 에우고에서 본인이 열심이 나갔다면 올바르게 이끌 가능성도 있었던걸 크와트로에 머무르는것에 만족한 바람에 늦어버린게 아닐까 하고 까지 생각함 다칼 연설의 계획도 스폰서가 아니라 샤아가 짠 제대로 된 계획이었고 성공했던거 생각하면
뭐 어차피 냅두면 지들끼리 주고받고하면서 썩어들어가는건 매한가지일거임 아무것도 안하면 변하지 않으니 뭐라도 하면서 발버둥쳐야하는건 맞지만 정작 그런다고 좋은방향으로 세상이 바뀌지도 않고 가불기
ㅇㅇ 그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z건담이란 이야기의 도화선은 결국 카미유에 의해 당겨진 셈인것도 맞는 이야기니까 G레코의 벨리가 G셀프를 가지고 메가파우너에 가지 않았더라도 아메리아와 센트럴 아미간의 갈등은 폭발했겠다지만 극중의 갈등은 벨리로 인해 터진것마냥 거기다 막투의 상징성도 그렇고 의미도 굉장히 커서 막투 탈취는 양쪽 진영에게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