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이 날 불렸다.
"자네는 왜이리 슬픈가? 자네는 이 나라를 구했고, 수 많은 생명을 지켜냈으며, 세계를 구하지 않았나? 물론 자네가 과거로 돌아가 그 자를 막아내고 돌아온 것도 있겠지만..."
"전하, 전 과거를 잃어버렸습니다."
"과거?"
"예, 과거로...전하께서도 있고 제 동료들도 있는 그런 과거 말입니다."
"그것이 왜 슬픈건가?"
"앞서 말했듯 전 과거로 돌아가 그 자를 막아냈지만, 영원토록 잠들어있을 것 같았던 저의 과거의 기억들이 깨어났습니다. 제가 본 그 사람들은...그 자들은 모두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시대의 역사가 된 존재들이자 인물입니다. 물론 그 당시 그들의 삶은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평범하게 방송키기....게임 같이 즐기기...데이트하기...여행가기...방송보며 야식 먹기든 이런 평범한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못봐서 슬픈것이냐?"
"아뇨, 전 그들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슬픕니다. 전 원래 그 시간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미래의 과정으로 전 그 시간대를 떠나 미래로 날아갔고, 저의 모든 기억은 영원토록 잠든 채로 미래에서 자라며 그곳이 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지금와서 말하는거지만 전 이미 시간을 뛰어넘은 존재입니다. 하하 제 솔직한 마음은 대략 이렇습니다."
"그들과 함께하고 그들과 함께 죽지 못한 것에 슬픔을 느낍니다. 그들처럼 전 역사에 남았을겁니다. 평범한 역사로 전 본질적으로 그 시대 사람이지만 지금은 하나의 의무와 미래의 삶에 적응되어 이렇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뭔가 미안하군."
"괜찮습니다. 전하 호기심은 좋은겁니다."
"전하, 전 그들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그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들을 볼 수 있는 건 움직이는 사진...동영상뿐입니다. 그들과 교간도 할 수 없고 그저 그들이 남긴 기록을 보며 웃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뿐입니다."
"전하, 전 과거를 잃었습니다."
"그러한 슬픔인 것이냐?"
"전하..."
"잘 듣겠나. 자네의 과거는 안타깝네 하지만 자네가 지금 이순간 이곳에 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네가 현재에서 미래를 바라보고 먼 길을 달려왔네, 혼자서 달렸던 자네는 이윽고 동료와 함께 달리며 이곳에 당도한 걸세 과거는 자네의 추억이자 행복감을 주는 요소일 뿐이지 그것이 자네를 집어삼켜선 안됀다네"
"자네, 앞만 보고 달려가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