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첫번쨰로, '~화'라는 단어는 보통 어느 민족,집단이 다른 민족,집단의 성격(정치종교문화등등)과 유사하게 변형되는걸 의미함.
올바른 예시로는
로마의 '기독교화'- 기독교 문화가 아주 대세가 되다못해 후대에는 로마와 일심동체급이 되어버렸으니 맞음.
마자르족의 '유럽화 내지는 기독교화- 훈다리와 같은 유목민이던 마자르족이 헝가리에 정착해서 몇세대만에 기독교 국가화 되었으므로 맞음.
북방이민족의 한족화-흉노부터 만주족까지 모두 고유문화를 소실해버리고 한족문화에 동화되어 몇몇 흔적과 인종차이 빼면 남은게 없는 수준이므로 맞음.
근데
동로마의 '그리스화'라는 서술은 사실 문제가 있다고 보여짐.
먼저 일반적인 서적과 교과서, 일부 최근의 학술서적까지도
동로마제국은 7세기 이슬람의 팽창이후 (기존의 영토 대다수를 잃고) 그리스화되었다.
는 서술이 정설임.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문점들임.>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그래서 위에서 말하는 '그리스화'는 정확히 무었을 정의하는가? 임'
지금이야 현대 그리스와 그들이 주장하는 그리스 문화를 기준으로 생각기 쉬운데 그러면 에러에 빠짐.
고대 그리스, 그리스 공화국 이런 식으로 말하지만,
로마 시기엔 이미 그리스라는 정치조직은 없었음. 로마기준 더 과거에 그리스 폴리스 국가들의 문화가 있엇을뿐.
폴리스 이후 헬레니즘 국가들은 정치적으로 마케도니아 왕국과 알렉산더에게서 나왔고, 그리스는 마케도니아 왕국에 정복당한 피지배지역에 불과함.
물론 여기서 문화적으로 헬레니즘 문화가 그리스문화 아니냐고 할수도 있겟지만, 그럼 헬레니즘 문화와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시절 문화가 같은가?
틀림. 당장 교과서도 고대그리스와 헬레니즘문화를 구별하는데...
따라서 일단 그리스화라는 용어가 고대 그리스를 의미한다면 완전 개소리가 됨. 고대그리스의 폴리스들? 그없. 직접민주정치? 그없. 높은 폴리스간 자치도와 교역중심의 그리스 연맹들? 도시국가의 모습은 애저녁에 집어던진 동로마에게 적용할 비유가 아님. 그리스식 문화? 그거 이미 로마문화에 수용되서 하나가 되어버렸는데? 그리스문화와 로마문화구분이이 의미가 없을 수준이지 않을까?
그럼 여기서 그리스화는 아니면, 헬레니즘화 되었다는 이야기니 어쨋든 그리스화다 라고 할수도 있을거임.
문제는 헬레니즘화는 로마가 된게 아니라 이미 로마가 정복할때부터 헬레니즘문화 그자체였고, 그게 강제적으로 단절된게 아니라 계속 유지해왔다는 점임. 정복당하고 1,2,3,4세기 로마의 영속적 실질적 분할 전까지도. 아래서 어떤게이가 지적한거처럼 애초에 그리스어 사용비율이 제국동부에서 압도적이였다는 거.
그럼 헬레니즘 문화는 로마에 정복당하고 내내 민간문화로 남아있다가 4세기 분할이후에도 민간문화로 남아있었다가 7세기 동로마가 약해지고 나서야 주류문화로 올라왔다는 이야기인가? 싶은데 그것도 아님 저 말이 성립하려면 4세기 분할 이후 바로 제국동부는 헬레니즘 문화가 대세가 되었어야 했지만, 대다수의 책들은 7세기가 되서야 '그리스화'되었다고 함. 결국 7세기 이후 그리스어 사용이 대세가 된 것은 맞지만 그거만 가지고 그리스화라는 서술을 하기엔 논리오류와 역사적 오류가 엄청나다는 거임. 그 동남아 찌아찌아족이 한글 알파벳으로 문자표기 한다고 '한국화 되었다'고 하지는 않잖음?
내가 내린 결론은 '그리스화;'라는 용어는 그저 르네상스, 계몽주의, 낭만주의 시대(15~19세기)에 동로마 제국을 까내리는 풍조에서 나온 용어라고 생각이 됨. 사실 '비잔티움 제국'이라는 표현을 매우 싫어하는게 이게 저 시절 나온 표현이라서 그럼. 게다가 당시 그리스는 정치국가화 되지 못했으니(그리스 독립이 19세기인가 그럴거임) 정치적으로 비하하는데 써도 상관업는 표현인거지. '그리스화'용어가 결국 제국 동부(동로마제국)가 분할 이후/혹은 이슬람에게 줘터진 이후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초강대국)로마가 아니다 라는 깔보는 시선에서 나온 용어라고 생각함.
제 생각도 그냥 비하적인 의미 외엔 뭣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도 그냥 비하적인 의미 외엔 뭣도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