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같이 놀 때 즐거운 친구A가 있습니다.
베프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그래도 가끔 만나서 술도 마시고 놉니다.
친구로서 애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주 만나자고 하면 거절하게 됩니다.
A는 금수저 건물주 아들인데 사회생활의 스트레스가 전혀 없죠. 그래서 그냥 즐거운데 공감이 안가는가 봅니다.
이에 비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이 놀 때 전혀 즐겁지 않은 친구B가 있습니다.
정말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고는 생각하는데 너무 지루합니다.
B는 인생이 힘든 사람이죠. 저는 열심히 살다가 간 사람들, 가령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나 컨베이어 벨트에 끼인 사람들 뉴스를 보면 B를 생각해요.
B는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강하게 열심히 삽니다. 다만 B는... 관계를 구걸합니다.
친구들이 많이 없고 사람이 약간 우울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보니 친구들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외로워서...저를 자주 부릅니다. 그런데 저도 결혼했고, 일이 너무 바빠서 자주 못보는데 가끔 짜증이 납니다.
바쁘다고 해도 말을 못알어먹어요. 못알아먹는 척 하는 것인지....
사실 저는 B를 친구라고 생각한 적이 드물었어요.
B가 학창시절부터 저에게 의지할 때 떨쳐버리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힘든 가정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셔서 자주 만났죠.
어쩌면 기형적인 형태의 우정이 거기서 싹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친구 A와B 모두 사실 제가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 친구들입니다.
그래도 친구 A까지는 만나면 즐거우니까 가끔 만나러 가는데, B는 정말 지루해서 친구끼리도 할 말이 없네요...
B나 A같은 친구들 혹시 없으신가요?
저는 A가 못난 사람 흉보고 무시하고 그의 이런 나쁜 점들을 알면서도 그래도 가끔은 만나서 놀게 되는 반면에
B는 착하고 성실하고 효자이고 집안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몸이 다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사는데
저는 오히려 A랑 만나면 즐겁기라도 하지 같은 생각을 하네요.
다들 A나 B같은 친구 없나요? 친구들끼리 절교를 하거나 완곡하게 말하여 멀어지기도 하시나요?
친구B는 우정보다 연민이 크신것 같네요.맘 아픈 사람이니까 대놓고 절교하시는것 보단 개인적인 일로 인해 요즘 힘들다는 식으로 돌려대서 멀어지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안타깝겠지만 내인생이 제일 우선인게 나쁜거는 아니니까요.
결국 다 멀어지게 되더군요. A 같은 친구는 가치관/경제력이 안 맞아서, B 같은 친구는 기가 빨려서 다 멀어졌습니다.
친구로 생각한적도 드물었고, 친구로써 가치를 두지도 않는다고 하시는 분이 관계를 끊는데 있어서 일말에 연민과 동정심을 느낀다고 하시니 좀 의아하네요. A친구던 B친구던 상관없이 결국 본인이 본인에게 나쁜사람이 되기 싫다는 내적갈등으로 밖에 안보여집니다. 더 이상 친구도 본인도 속이지 마시고 그냥 의절하세요. 나름 10년지기 친구에겐 기만이지요.
솔직히 좀 이상하군요. 변호사라서 그런지 제 생각에 저를 부르는 곳은 사실 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남들이 선호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 둘 외에 다른 사람들도 제 생각보다는 저를 많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원래 남한테 연락 많이 안 하는 타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친구로서 저를 찾든 변호사 지인이 필요해서 저에게 연락하든 그냥 저도 사람 만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곧잘 만나러 나갑니다. 저 둘에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제가 A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B는 착하지만 제가 만나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지들이 살기 바빠서인지 눈치가 있어서인지 만나자는 횟수가 허용 한도 내에 있습니다. 저 둘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걸이라는 강한 표현을 쓴 것입니다.
A건 B건 본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의절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면서 사시는게 좋을듯...
결국 다 멀어지게 되더군요. A 같은 친구는 가치관/경제력이 안 맞아서, B 같은 친구는 기가 빨려서 다 멀어졌습니다.
둘다 학창시절 친구라서 10년 넘게 친구로 지냈습니다. 사실 A와 가치관과 경제력이 안 맞을지는 몰라도 그냥 그럭저럭 만납니다. 그런데 B는 저에게 자주 의존하는데 결혼하고 취업하고 그냥 이제 저도 착한사람 연기하는게 정말 어렵네요.
친구들 많으면 좋죠. 근데 나이 들면 들수록 아무리 좋은 사람이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건 내가 그사람으로 인해서 불편하거나 신경이 쓰이면 절교하는게 정답입니다.사는게 힘들때 만나서 스트레스 풀고 고민상담하고 웃으면서 만날 시간도 모자른데 괜히 신경쓰이면 그것만큼 스트레스 받는게 없어요
절교가 저에게 편한 답인것은 압니다. 특히 B와 관련해서는요. 그런데 학창시절까지 합하여 10년 넘게 만난 그 사람을 이제 냉정하게 잘라야 한다니 괴롭네요.
Unwa
친구B는 우정보다 연민이 크신것 같네요.맘 아픈 사람이니까 대놓고 절교하시는것 보단 개인적인 일로 인해 요즘 힘들다는 식으로 돌려대서 멀어지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안타깝겠지만 내인생이 제일 우선인게 나쁜거는 아니니까요.
최대한 돌려말하는데, 학창시절부터 챙겨주는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그런지 계속 들이대더라구요. 요즘도 바쁘다고 돌려 말해도 그러다 몇주 후 결국 또 이젠 만나야 않겠나고 오는데 계속 바쁘다고 해 보겠습니다.
b한테 돈1000만 빌려달라고 하시면 해결
농담하시는거겠죠? 저보다 형편이 어려운 흙수저 친구에게 1000만원을 빌려달라 하면 모욕적일것 같군요.
아니 뭘...그냥 연락 안하고 끊고 살면 되죠...-ㅅ-;
카톡을 씹을수가 없습니다...제가 마음이 약한가봐요
뭐 ..충분히 그러실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나는데 힘들도 딱히 만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씹어야죠..아님 수신차단 하거나.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단칼에 끊는걸 추천드립니다.
친구A 는 당신을 당신이생각하는 친구B 처럼 연민 으로 만나준다고 생각하고 친구B 는 당신을 당신이 생각하는 친구A 처럼 생각없지만 재밋는 놈 정도로 만난다는 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모든것을 주관을 철저히 배재하고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분명 현명 해질 겁니다.
저 둘은 제가 만나준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인데요? A가 그런 생각 가질수도 있겠으나 저는 A에게 먼저 연락한적이 1년에 2번도 안됩니다. B는 아예 연락을 안해요. 스스로들이 연락하지. 그래서 이 고민이 생기는 겁니다. 갠관적으로 보면 더 이 친구들과 우정이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우정과 동정사이 그리고 응원하고 싶은마음 백번이해합니다. 하지만 내가 할수있는것과 할수 없는것을 구분해야합니다. 분명히 해야할건 어떤 인간관계던 내 개인적인 관계형성은 내가 힘들지 않는선에서만 가능합니다. 제 절친이라면 내가좀힘들어도되지만 내 절친이 아니라면 내가 힘들고싶지는 않습니다. 적당히..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상대방에게 거절하는 미안한마음 불편한 마음을 잘 견디지 못하시는듯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연습해보세요. 불편한 상황 견디기 참 어렵긴하지만 응..그렇구나. 니 마음 잘알겠는데 어쩌겠냐 내가 안되는데, 그렇게 나와서 상대방이 아 안되겠어 너 손절하면 땡큐한거고... 내 감정도 존중해주고 내 상황을 받아들인다면 앞으로도 좋은 친구관계가 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친구와 만날때 힘든이야기도하지만 그 모든 전제조건은 상대방이 피곤하지 않게...내이야기만하기보다 주거니받거니 서로 기분이 좋아지는 관계를 도모해야할것같습니다.
주거니받거니이지만, 저는 준 적이 없다는 것이 이 관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A는 만나면 반가우니 연락이 오면 만나러는 가는데, B는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답은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결단이 되지 않는군요...
친구로 생각한적도 드물었고, 친구로써 가치를 두지도 않는다고 하시는 분이 관계를 끊는데 있어서 일말에 연민과 동정심을 느낀다고 하시니 좀 의아하네요. A친구던 B친구던 상관없이 결국 본인이 본인에게 나쁜사람이 되기 싫다는 내적갈등으로 밖에 안보여집니다. 더 이상 친구도 본인도 속이지 마시고 그냥 의절하세요. 나름 10년지기 친구에겐 기만이지요.
기만 맞습니다. 그런데 A는 몰라도 B는 내버려두면 고독사할 타입이라 조금 걱정되긴 합니다... 아마 이런 걱정 때문에 계속 만나주는것 같습니다.
A건 B건 본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의절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면서 사시는게 좋을듯...
B와 만나는 시간 자체가 아깝습니다. 최대한 안 만나려 합니다.
만날 사람을 자신이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면. 나를 찾는 곳이 많다면. 저 둘과의 관계에 대해서 시간내서 고민하지 않습니다. 본인 역시 남들이 나서서 만나고 싶을 정도로 선호하는 친구상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솔직히 좀 이상하군요. 변호사라서 그런지 제 생각에 저를 부르는 곳은 사실 제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제가 남들이 선호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 둘 외에 다른 사람들도 제 생각보다는 저를 많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원래 남한테 연락 많이 안 하는 타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친구로서 저를 찾든 변호사 지인이 필요해서 저에게 연락하든 그냥 저도 사람 만나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곧잘 만나러 나갑니다. 저 둘에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제가 A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B는 착하지만 제가 만나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지들이 살기 바빠서인지 눈치가 있어서인지 만나자는 횟수가 허용 한도 내에 있습니다. 저 둘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걸이라는 강한 표현을 쓴 것입니다.
제가 짧은 글을 보고 섣불리 판단했네요. 넘겨짚어서 죄송합니다. 제 상황이 A나 B같은 친구이기 때문에 반발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A는 아니더라도 B는 만나주세요.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