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문법"을 보는 비중차이인듯.
대중적인 시선에서도 연출, 구도, 상징성, 은유적인 표현, 음악이나 효과음 다 느끼고 듣긴함.
그러나 직설적으로 느끼는것이고 이중 몇가지는 유효한 이해고 아닐때도 많음.
중심이 되는 캐릭터의 서사, 대사가 전달하는 이야기 자체를 더 중요시함.
설사 영화가 가지는 매체적 특성을 이용한 은유, 상징적 표현이 지나갔다하더라도
대사와 서사가 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연출상 감독의 실수이자 잘못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음.
더 직관적인 이해를 선호함.
평론가들은 이와는 달라서
구도, 연출적 기법, 음악이나 효과음, 상징적 은유적 영상표현의 비중을 훨씬 높게 보는 성향이고
그래서 서사내에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는 암호적이거나 은유적인 상징들이
스토리를 이해하는 중요단서라고 생각하는듯.
그래서 서사내에서 대사나 소리, 직설적 영상으로 표시되지 않은 은유적 상징들이 스토리를 이어줬으니
대중적으로는 구멍이 뚫린 전개도 영화적 문법상 이치에 맞다는 분석을 내리는 것 같음.
평론이 최근 가지는 독선적인 논리는 사실 이들이 독선적이어서라기보다는
별점과 짧은 말 평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평론방식에 의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함.
대중의 눈에서는 실질적으로 영화의 도슨트같은 역할을 해줘야 할 평론가들이 단편적인 한마디로 영화를 논하고 사라지는 셈인게 제일 문제인듯.
물론 이렇게 괴리감이 나왔을때 어떤 사람은 권위가 있는 평론가들이 옳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런건 그냥 의미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문화를 향유하는게 소수에 불과한 순수예술의 영역이었더라면 그 표현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건 대중예술이고 만드는 사람이 예술가일지언정 평론가들의 평론 무게감이 대중의 것보다 더 뛰어나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음.
좋은 영화는 평론가가 정해주는게 아니고, 보는 사람이 정하는거니까. 그래서 대중예술이잖아.
그들이 말하는 좋은 영화가 대중적 인정을 못받는다면 아무리 영화적 문법으로 좋은 영화라 할지라도
'좋은 영화'라는 결론을 가져갈 수는 없다고 생각함. 영화는 대중의 것이니까.
그러나 이런 영화적 문법을 해설하는 역할이 될 평론가들이 사실상
영화적 해설을 곁에서 들려주는게 아니고 찾아보지 않으면 한마디 말이나 별점으로 끝나는 시대라는건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하는게 내 생각임.
평론가들도 대중의 사이에 있어야 하는건데, 짧은 말로만 대변하다보니 괴리가 더 심해지는 느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