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가 전주비빔밥 취재를 준비하던 중 거기 들어가는 황포묵을 130년동안 만들어온 가게에 대한 말을 듣고 취재를 하려는데
여기 사장이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해서 진수의 전화를 무시함
근데 인맥왕 성찬이의 인맥에 있는 덕분에 취재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막상 들어가보니 이 가게는 카페에 묵 작업실을 만들어놓고
130년의 전통은 전혀 느낄 수 없는 일반적인 공방이라 진수는 실망한다
노동력 좀 줄이자고 전통을 무시하냐면서 내심 어이없어 하고
하다못해 선조들이 쓴 도구라도 보여달라니 홧김에 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화가나서 나와버림
근데 성찬이가 가서 사과하라고 하고 본인도 미안해서 사과하러 가보니
어떤 교수가 그 사이에 방문했고 저 사장을 보고서
"문화도 전통도 모르는 무지한 것들"이라며 대놓고 험담을 한다
이 말을 듣고 사장은 화가 폭발해서 진실을 말해주는데
알고보니 사실 10년 전 까지는 전통 방식으로 작업을 했지만 그때는 어떤 교수들이 방문해서 "이렇게 더러운 곳에서 만든 묵을 어떻게 먹으라는거냐"라고 따졌다고 한다
저 사장은 그 말을 듣고 하라는데로 도구를 다 바꿨는데 이제와서는 전통을 모르는 무지한 놈 취급을 하니 폭발한 것이다
그리고 "너 같이 펜대만 놀리는 놈들은 필요할때나 전통을 찾지 우리에게 그런 건 사치다"라고 일갈한다
근데 이 난리를 직접 본 진수는 아직도 저 사장이 전통을 버린 게 못마땅한 눈치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보통은 진수와 같은 의견인 성찬이가 동조하긴 커녕 "그 형이 전통을 버린 건 무지해서가 아니다. 너도 아직 관찰력이 모자라다. 가서 사진을 확인 해봐라"면서 분노한 모습을 보여줌
진수는 사진들을 돌려보다가
왜 사장이 전통을 버린 건지 알게됐다
다리 하나가 없어서 의족을 단 사람이 전통을 따질 형편이 있을리가
식객은 이렇게 훅 들어오는게 있지... 현실
전통의 맛!
전통보다 중요한게 사람이지 이어나갈 수 있다면 전통은 형태를 바꿔서라도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기존 식객 분위기가 전통을 강조하다보니 더 뜻깊은 에피소드였지. 개인적으론 식객 에피중 원탑.
일본 요리만화에서 주로보던 '전통적인게 무조건 옳고 더 맛나고 더 건강에 좋고 ... ' 하던거 보다 맘에들었었다.
만드는 형식이 중요한게 아님 재료의 출처와 비율이 중요한거지
저게 그 젊은 꼰대 그거지?
식객은 이렇게 훅 들어오는게 있지... 현실
전통보다 중요한게 사람이지 이어나갈 수 있다면 전통은 형태를 바꿔서라도 이어가기만 하면 된다
기존 식객 분위기가 전통을 강조하다보니 더 뜻깊은 에피소드였지. 개인적으론 식객 에피중 원탑.
전통의 맛!
엘든링에 나올거같이 생긴 항아리네 ㄷㄷ
꿀맛!!
아니 겉에 흘러서 쌓인건 좀 떼서 버릴순잇자나 ㅠㅜㅠㅠㅠ
그게 또 세일즈 포인트라고 해서... 지금은 다 땐걸로 앎
다행이다..
옛날식대로 먹는게 전통인거면 소스 항아리 청소 안 하고 쓰는 것도 전통이겠지
그게자존심이라고하더라ㅋㅋㅋ 불을 안끄고 양념이 저만큼 쌓일동안 장사했다! 라는느낌?
저런게 퍼포먼스고 자랑이지.
어~이, 거기 누구 없나? 살려줘, 껴버렸어~
일본은 이런게 미개한듯 ㅋㅋ
씨간장에 족발양념 계속 쓰는 한국도 미개 ㅜㅜ
알레르기때문에 메밀 안판다는 맛집
가게 이을 후계자가 메밀 알레르기라 소바 대신 우동으로 바꿨던가
만드는 형식이 중요한게 아님 재료의 출처와 비율이 중요한거지
전통이란 건 형태가 없어도 보존될 수 있는 법이지. 무형문화재가 왜 있겠어.
의족이였어???? 이때까지 그냥 다리가아프고 불편한건줄 알았는데
저게 그 젊은 꼰대 그거지?
뭐 기삿거리가 애매해지는 건 사실이니까. 130년이라는 게 핀포인트인데 강조할 데가 어디에도 없음.
130년 전통으로 기사를 써야 하는데 쓸게 없으니까 그렇지 이해를 못 하는건 아닐껄 ㅋㅋㅋㅋ
불국사가 관리 힘들다고 세멘으로 발라버린다고 하면 반응이 어떻겠음
일본 요리만화에서 주로보던 '전통적인게 무조건 옳고 더 맛나고 더 건강에 좋고 ... ' 하던거 보다 맘에들었었다.
이게 식객의 단짠인거 같음 ... 꼰대 같으면서도 이런건 또 타협할줄 알고... 참 오묘한 꼰대란말이지
나도 공감함. 특히 맛의달인에 보면 그 클리셰의 범벅인데다가 좀 과하게 과장한 측면까지 있다고 생각할 정도. 만화로 표현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과장에다가, 음식 대량생산에의 초창기이다보니 그 대립구도가 좀 강했던게 아닐까 생각해봄.
자연산과 양식산 회 비교하는 것도 그렇고 현실적인 핀트를 잘 잡지 자연산이라고 무조건 건강하고 신선한 게 아닌데도 말이지
맛의 달인 연재 시작한 시기가 1980년대 초 일본 버블시기 초창기였잖아 그땐 전세계 어느나라도 상상 못할정도로 일본이 엄청났지
맛의 달인을 처음 접한게 파스퇴르 우유때문이였음. 88올림픽 직전에 그우유 나와서 집집마다 광고돌릴때 저 맛의달인에 우유관련한 에피소드였거든. 근데 웃긴게 파스쳐라이제이션을 광고한게 아니라 케이스가 프라스틱인걸 얘기하고 맛의달인도 그 에피소드였음. 오히려 전통이라고 할 종이우유곽이 아니라 프라스틱 병이 낫다는 에피소드였음.
누군가에게는 전통이라는 좋은 구경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매일매일 거듭되는 삶이니까.
사실 대대로 가업을 이어서하고 옛날 방식을 고수한다고 더 좋을거라 생각하는건 정보를 먹는다에 너무 집착하는 행동 같긴 하다
사람 사는게 먼저지
전통타령 할거면 인류는 빗살무늬토기에서 한치도 발전하면 안됐다.
비영리로 전통을 지키는 문화재도 아닌데 뭘 어쩌라고 긴 함 ㅋㅋㅋㅋㅋㅋ
사실 좋은 전통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변화는 오히려 필요한 부분이지.
진수가 저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후반 갈수록 캐붕이 심해
작가가 오락가락해서 봉주도 인정할 건 인정하는 상남자에서 찌질이로 변하기도 하지
전통방식으로만 만들려면 시장가의 몇배를 받고 팔아도 모자를걸 그러면 결국 안팔려서 고사하고
전통보다 무거운 현실 그리고 책과 책상에만 앉아 만물을 판단하려는 어리석은 자들
그 전통이란 것도 당대엔 조금씩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이 쌓인 건데 나중 사람들이 과거를 쳐다보니 전통으로 보일 뿐이지
저거 고대로 찍어서 전통을 비위생으로 비하한 교수와 전통을 버렸다고 비난하는 교수의 대조 인터뷰로 내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맛의 전통을 지키는게 중요한거지 작업방식의 전통을 지키는게 중요한게 아니지 그 전통적인 작업방식이라는 것도 가능한 상황 내에서 최대한 효율화를 통해 이룩한 방식이고 과학기술이나 장비의 발전으로 추가적인 효율화가 가능하다면 그것 또한 새로운 전통이지
100년 넘은 목조 건물을 최대한 원본을 살려 대목장 모셔다 안전 검사까지 받아가며 고쳐서 카페 만들었는데 나무 건물이라서 무너질것 같아서 별루에요 하는 모질이들 댓글만 봐도 홧병나긴함
고증 싹 맞춰서 단청 색을 삼국시대 때 색깔인 빨간색으로 맞춰놨더니 왜색 난다고 난리쳐서 조선식인 녹청으로 돌려놓음 ㅋㅋㅋㅋㅋㅋ
전통은 역사이고 역사란 점에서 기록임 달리 말하면 재현가능한 기록의 형태가 따로 있다면 항상 재현하고 있을 이유는 없지 않을까
그렇게 보면 저 묵 공장의 전통의 모습은 재현 불가능한 걸
꼭 재현하고 있어야 기록되는 건 아닌 거 아닐까 하는거임
100년 전통은 100년이 지났기에 전통인 거지 100년 전 그대로 가게 인테리어 유지라하는 게 아닌데도 말이지
저 얘기랑은 좀 다르지만, 애초에 전통이라는 거 자체가 사람들 고정관념 때문에 이미지가 고착되는 부분도 있다 보니까, 생각 외로 그냥 현대화한 모습이 전통의 연장이고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전통스런 모습이 그냥 전통문화 사기꾼의 가짜 쇼인 경우도 엄청 많지.
단행본 후기에 허영만 작가님이 마지막 설명장면은 원래 글로 설명으로 하려다가 그냥 그림만 그려넣는걸 연출로 했다고 나옴
정통도 온고지신안하면 도태된다고..
그래도 맛은 최대한 보존하되 나머지는 현대식으로 바꿔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대장균 덩어리 씨육수 족발이 생각나네요.
근데 아무도 하지 않는 질문은, 그렇다면 뭐 그 130년 전통이라는 게 뭐 대단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거. 만화에도 나오지만 묵 쑤는거는 딱 네가지를 지키기만 하면 된다는데 그게 딱히 일궈내는데 130년이리는 시간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정확히 알고 지키기만 하면 딱히 어려운 것도 아닐텐데 “전통”은 당연히 좋고 가치 있는 거라는 고정관념, 편견에 사로잡혀 있으니까 저런 인지부조화 같은게 발생하는거. 아무리 정보를 먹는거라고 하지만 전통으로 규정됐다는 거 그 하나만으로 절대선, 진리, 가치인가는 또 생각할 문제 아닐까 싶음. 일부러 까내릴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당연히, 가치있는것으로 떠받들여질 이유도 없는거지.
그 꼰대 성찬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하고 정색 빨 만한 이유가 있었음 근데 의족 적응 잘하셨나 보다 보통 의족 낀 사람들은 움직임에서 티가 확 나는데
이해와 동경이 멀다는게 저걸보고 한말이지 전통을동경해 펜대를 굴리는 자들은 그 세상을 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다리 하나 읺고서도 어쨌든 황포묵 만든다는게 굉장한데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과 멀리서 보는 사람들의 차이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있는듯
전통전통 전통만 찾다가 결국은 식품위생법 위반 엔딩이지... 전통도 적당히 따져야지
보는 사람에겐 전통은 엔터테이먼트에 불과하지만 현직 종사자들은 애물단지에 불과하다
130년 전 처음 개업했을 때 저 묵도 전통 음식 아니었다고 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