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에서는 수면제 먹으면 금방 꿈나라에 가서 깨워도 미동이 없는 상태로 묘사되는데
실제 내가 먹어본 수면제-졸피뎀, 트리아졸람, 알프람졸람은 마치 막노동 하고 와서 완전 지칠 때 쇼파에 누우면 비몽사몽 되잖아.
그러 느낌이 드는 것임.
억지로 정신 붙잡으면 잠을 안 잘 수도 있고, 누가 깨우면 충분히 깰 수 있음.
나도 정확한 기전은 모르지만 수면제를 먹으면 내 주치의샘 왈 뇌가 잠에 든 상태의 뇌파가 나온다고 하는데
뇌는 수면제 영향을 받아서 잠자는 때라고 판단하는 듯함.
졸피뎀은 그 중에서도 효과가 직빵인데 진짜 침대에 누우먄 스르르 잠들 때가 있음. 물론 정신 빡 집중하거나 긴장된 상태거나 다른 활동을 하면 잠에 억지로 빠져들진 않음.
대신 졸피뎀은 뇌가 진짜 짐들었다고 느끼는 건지 필름이 끊겨서 다음날 일어나서 보면 기억에는 없는 야식 먹은 흔적이 남아있을 수도 있음 <- 졸피뎀 복용 환자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부작용
그렇다고 졸피뎀이 필름 끊고 강제로 자게 하는 약이냐, 하면 그건 또 아님. 부작용이 심하면 필름이 끊기는 거고 어지간하면 뜨문뜨문 약 먹고 했던 일이 기억이 남.
마찬가지로 정신 빡 주거나 긴장하고 있으면 잠에 안 들기도 하고.
여튼 유게이들이 즐겨보는 그 매체에서처럼 수면제 먹었다고 이챠이챠 할 수 있는 게 아님
나도 수면제 먹어본 느낌으로는 먹는다고 바로 급 숙면 하는게 아니라 뇌에서 "주인새꺄 이래도 안졸려? 이래도 안졸리냐고!" 라는듯이 수면욕을 자극시키는 느낌이였음
그니까 누가 졸피뎀 먹여도 야짤보면서 딸치며 집중하면 버틸수 있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