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반란과 공존을 위한 사투를 주제로 내걸었지만
정작 장르는 모든 적들을 무찔러야 하는 액션 게임인 바람에 상반됨.
근데 그걸 전작(클래식)과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 제작함.
(록맨=엑스, 블루스=제로, 와일리=시그마 등등)
그 탓에 반란의 타당성을 증명해야하는 시그마는 갈수록 바이러스에 절여져 대의를 잃고 미쳐버려
혁명가로서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저 바퀴벌레가 됐으며
공존을 설파해야 할 주인공 엑스는 계속해서 피해자가 나오는 현 체제에 대해 의문을 품거나 개선하는 것 없이
인간이 시키면 묵묵히 적을 죽이는 바람에 말만 싸우기 싫다 징징거리는 사패가 됐고
(오죽하면 만화판에선 안 죽이고 살리는 묘사가 나올까.)
서사상 조연에만 머물러야 할 터인 제로한테는 모든 설정을 몰아주다 보니까
나중 가선 아예 작품 주제를 바꾸는 주객전도를 보여줌.
그렇다고 액션이 재밌냐면 4를 기점으로 IP의 정체성인 특수무기는 그냥 보스 상성 무기로 전락해버렸고
(제로는 그래도 양호한 편)
잦은 개발진 교체+저예산 크리로 즉사 트랩, 강제 스크롤 등등 플탐 늘리기 위한 얕은 꼼수만 늘어
레벨 디자인이 개판이 되버리는 바람에 전처럼 시원시원했던 플레이는 불가능해짐.
예산이 삭감됨에 따라 보스들 픽셀양도 줄어 보스전의 역동성이나 생동감도 줄어드는 등등
액션 게임으로서도 대체적으로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임.
(그나마 6는 편차가 심하지만 양호한 구석은 있고 8은 특출난 곳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양호함.)
전체적으로 다루기 힘든 주제를 충분한 고찰 없이 어울리지도 않는 장르에 무작정 섞은 데다가
책임자 개인의 사심까지 내세우고 이를 감당못해 총체적 난국이 된 게 X 시리즈라
차기작을 내는 것보단 새로 리부트하는 게 더 낫다고 보는 주의인데
그 리부트작마저 망했으니 진짜 돌겠네.
리부트작은 아직도 왜 황혼기 PSP로 낸 건지 이해가 안 감
DS로 내고 광고 틀었음 최소한 개발비는 회수했을텐데 광고 없이 PSP로 내잔 건 대체 누구 생각이었을까.
PSP가 잘못했음
그 리부트도 오래된거 아님 ?? 그럼 다시 리부트 하는 게...
정작 스토리도 완결 난게 아니고, 미회수 떡밥(엑셀의 제작자라던가)도 있어서 시리즈 종료 선언하기엔 애매하긴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