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음반 대명사 「낙소스 레이블」
국내 상륙… 클래식 “가격 파괴”
1장 5천원
대부분 전집…고전~현대음악까지 레퍼토리 다양
싼 가격에 판매되는 「저가음반의 대명사」 낙소스 레이블이 국내에 본격 수이보대 한 장당 5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된다.
「메이저 레이블에 못지않은 양호한 음질을 싼 가격에 보급한다」는 기치 아래 출발한 낙소스는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1천여 종의 음반을 내놓으면서 클래식 음악 초보자와 음반 수집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콩에 본부를 두고 있다.
레코딩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오케스트라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나 그레고리안 찬트에서 중세음악,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레퍼토리의 폭이 넓어 초보자들이 싼 가격에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비할 수 있다.
메이저사들으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 손을 대지 않은 레퍼토리를 구석구석까지 모두 훑어 모차르트, 하이든, 슈베르트의 교향곡 전곡을 레코딩하는 등 전집물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한국의 아티스트 중에는 피아니스트 장혜원 씨가 바흐의 「피아노 한 대를 위한 협주곡」 7곡 전곡(2CD)과 훔멜의 피아노 협주곡 음반을 이 레이블로 내놓았으며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는 시벨리우스와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레코딩했다.
낙소스는 실내악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보인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코다이 현악 4중주단, 스메타나 드보르자크 등 동구 음악에 강한 모이제스 현악 4중주단,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앙상블인 에데르 현악 4중주단이 이 레이블에서 레코딩을 해 왔다.
CD 20장에 수록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전곡과 8장에 담긴 모라츠트 현악 4중주 전집은 낙소스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전곡 녹음. 구색을 갖춰 음반을 수집하는 애호가들이 이들 음반에 잦은 손길을 보내고 있다.
낙소스는 앞으로 75개 이상의 CD에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레코딩하는 것을 비롯, 스카를라티 피아노 소나타 전곡, 루토스와프스키, 스트라빈스키, 바르토크의 관현악곡 전곡, 하이든의 피아노 트리오 전곡 등을 녹음할 예정이다. 또 구소련 출신의 작곡가 구바이둘리나 등 주류에서 벗어난 생존 작곡가들의 작품도 레코딩하겠다는 구상이다.
〈申福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