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곳에서 레코드를 산다는 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소비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콩나물 시루처럼 바글바글 모여 있고, 다들 자기가 원하는 레코드를 찾느라 뒤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고, 거기에 사인회 같은 거에 참가하기 위해 줄 선 사람들까지……. 그러다 보니 종종 '대체 레코드가 뭐길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상황 속에서 레코드를 하나 사는 데 성공했다.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
폴 매카트니가 주축이 된 록 밴드 '윙스'의 라이브 앨범으로, 무려 3장의 디스크로 구성된 엄청난 앨범이다. 이런 걸 28,000원에 사다니, 완전 러키비키다.
완전 럭키비키잖아!
이런 행사도 있었구나. ㅜㅜ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