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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雜談] 일본생활 2년반이 다되어가는 외노자가 생각하는 일본에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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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운전 관련 문제는 전부 일본 쪽이 능동 단속을 많이 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국의 단속은 시민들끼리 감시하게 만들고 정작 권한이 있는 지자체는 손 놓고 있지요. 한국도 1시간 차 잘못 대면 범칙금 15만원에, 과속 중침 빨간불 단속하는 위장 순찰차가 지금 한국의 20배로 돌아다니면 훨씬 성숙한 자동차 사회가 되리라거 믿습니다.

ErikARCT | (IP보기클릭)103.90.***.*** | 23.03.11 14:00

비슷비슷한 질문글 밖에 안올라오는 일게에서 이제는 보기 힘든 귀한 잡담 장문 이네요. ・개인의 가치관이 존중되는 점이나 공 과 사를 나눈다는 점은 한국식 오지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삭막함이나 외로움으로 다가올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장단점을 모두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개인간에서 느껴지는 벽은 때로는 고독하고 삭막하더라고요. 그렇다고해서 생판 타인이 훅하고 치고 들어오는 한국의 문화를 좋아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일본은 외로운 나라 같아요.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말에 사이클링하러 나가면 갓길주차해대는 쓰레기 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피하다보면 혈액이 역류하는데 한국은 아예 주행이 벌가능할 정도로 많나보군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디어들은 시청률 장사고 클릭수 장사니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만 배설해대죠.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그래서 저는 미디어를 잘 믿지 않습니다. 참고만하죠. ・뭐든 작고 아기자기하죠. 한국에서 포기김치 쭉쭉 찢어먹다가 일본식당에서 김치시키면 간장종지 같은데 갈갈이 찢어놓은 마이크로 김치 200엔씩 받으니.. ㅋㅋ 그런데 그 아기자기함이 일본을 캐릭터 강국으로 이끌어준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jssnumba | (IP보기클릭)133.106.***.*** | 23.03.11 14:13

데이터 하나 논문 하나 들고와서 “이야 어쩌다 일본이 이렇게 됐나요!” 하는 뉴스방송들을 보고있노라면 싸구려 저널리즘, 3류 언론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언젠가 히토츠바시 대학 교수 하나가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은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가 된다 라는 얘기 한마디 했는데 방송사 뉴스들 난리가 났었죠. 무슨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지 알았습니다.

jssnumba | (IP보기클릭)133.106.***.*** | 23.03.11 14:26

일본도 개발 도상이던 시절부터 살펴 보면 온갖 이슈를 다 겪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같더라고요. 가령, 책임을 미루는 부분도 각종 송사가 일반화된 후에 나타난 모습이라는 의견을 들은 후에는 이해가 되었고, 훌륭하고 안전한 노인 시설도 90년대였나 한 노인 시설에 생긴 대형 화재 이후로 강화된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수긍하게 되었다든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들도 있으며 어떤 부분은 10~20년 전 들었던 유럽 일부 국가의 모습처럼 되어가는 부분도 있고... 정치에 대한 관심, 투표율부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일본이라서 태생적으로 고정된 소위 종특이라기 보다는 시간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지금은 듭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일본에도 세대별로 - 물론, 뭉뚱그려서 이 세대는 이렇다고 평가할 수 없겠지만, 일종의 주류 성향이라는 면에서 - 엄청난 차이가 나오는 거겠지요. 저도 처음 일본에 발을 들였던 20여 년 전에는 일본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 선망, 환상 등을 지니고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했지만, 결국 비슷한 환경이나 경제 상황이라는 명제 아래 사람의 삶이란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 다만, 국가나 지역별로 어떤 성향이나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뿐이고요. 아무튼, 관찰하고 고민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이유를 찾아 내려는 건 참 괜찮은 것 같아요. :) 혹시라도 꼰대 같은 답변으로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바리버리 님만큼은 아닐지언정, 여느 일본 거주자처럼 왜 이럴까? 라는 의문을 품다 보니 지금 같은 생각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여친분과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방랑냥 | (IP보기클릭)157.65.***.*** | 23.03.12 15:54
방랑냥

원인이야 저도 뭐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딱히 납득이 안가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해하는거랑 제가 불편한거랑은 또 다른이야기니까요 ㄴㅋㅋㅋ

바리버리 | (IP보기클릭)126.193.***.*** | 23.03.14 12:53

비슷하게 느끼는부분이 많네요 특히 자취요리하는입장에서 냉장고/싱크대 작은건 진짜 후........ 방보다는 부엌이 작아서 이사가고싶을정도입니다 ㅠㅠ 근데 막상 냉장고 320L에 10만엔씩하고 600L짜리는 30만엔 넘어가는거보면 이게 제정신인가 싶기도 하구요

구려 | (IP보기클릭)114.168.***.*** | 23.03.14 09:33

다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엘미타 | (IP보기클릭)121.111.***.*** | 23.03.14 15:49

음 저는 도어락 아직 못믿겠더라구요 너무 쉽게 뚫리는걸 보고 충격먹어서 ..?

SongHANA | (IP보기클릭)106.101.***.*** | 23.03.21 10:28

아주 좋은 글이네요 이런 상세한 글 너무 좋아요 그리고 도어락은 한국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이유가 있어요 북미 쪽도 도어락 잘 안쓰는 이유가 한국이 압도적으로 공동주거지에 사는 인구가 많아서 그런게 있음

루리웹-7674567674 | (IP보기클릭)61.98.***.*** | 23.03.2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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