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지역문화 직장문화 개인적인 가치관에 따라 내리는 결론이 다를수도 있으니
그냥 이딴 생각하는 외노자도 있구나 라는 생각하면서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일본사람들은 취미와 여가 생활을 위해 일에 진심이다.
-한국에 비하면 성공을 위해 일을 열심히 한다는 느낌보다 열심히 벌어 자기가 즐기고 싶은 취미를 즐긴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서브 컬쳐나 기타 디저트 문화등이 발달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엇네요
2.가치관이 다르더라도 관여를 안한다.
-사바사이긴한데 비교적으로 가치관이 달라도 가르치려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회사 직장상사나 꼰대 할아버지같은 경우는 다르긴 한데.. 뭐 그건 어느나라 가든 똑같으니까요
3.우울증 걸린 일본인들이 생각이상으로 꽤 많다.
-일본인 디폴트가 남에게 피해주면 안된다라는 가치관으로 무장되어있는 사람들이라. 가끔씩은 너무 답답할정도로 민폐끼치는 것에 대해 민감해 하는데 그 때문에 그런지 우울증걸리신 분들이 많다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한국에 비해 엄청 가볍다.
-좋아하면 결혼하는게 당연하지 라는 느낌이 강하고, 한국에 비해 조건보단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5.포인트 카드는 겁나 만들어주면서 현금도 써야하다보니 지갑이 항상 무겁다
-사실 현금만 쓰는 가게는 이젠 진짜 드물어져서 별 문제는 안되는데
이놈의 카드가 가면갈수록 늘어나는게 은근 스트레스네요. 신분증만 몇장이고... 포인트카드에 신용카드에...
6.자전거는 일본인들에게는 필수품
-오사카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어렷을때 자전거를 배우는게 매우 당연한 문화라 어른인데도 자전거를 못타면 놀라하더군요
그만큼 자전거는 생활 필수품이고 자전거 주차장이 없는 멘션은 살기 곤란할정도입니다.
7.자동차 주차문제는 한국이 진짜 배워야 할듯
-길에 주차된 차가 진짜 적다게 얼마나 살기 편한지모릅니다. 안전도 안전이고 보행자입장에선 스트레스가 많이 주는 느낌
다만 주차비용이 무조건 발생한다는 부분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런 부분을 조율해둔건 오히려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8.지하철이 비싸긴 해도 한국에 비하면 편하다
-여행자분들은 아마 이해를 잘 못하실 부분일거 같긴한데
아직도 열차회사도 엄청많이 나뉘어져 있고 돈도 무지막지하게 드는데 뭐가 편하냐 싶겟지만
그냥 단순하게 출퇴근을 제외하면 사람이 몰리지 않으니까 편합니다.
회사랑 노선이 많은만큼 사람이 분산되다 보니 앉아서 갈때도 많고, 사람수도 적은편이라 한국에 비하면 체력이 덜 소모되는 느낌이 듭니다
9.버스나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도 옆에 사람이 있으면 다들 잘 안앉다 보니 나도 괜히 안앉게됨.
-뭔가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주변에 벽이 있는 느낌입니다.
물론 한국인도 그렇지만 뭔가 일본인들은 그 두께와 질이 다른느낌... 그래서 그런지 옆에 자리가 나도 절대 안앉으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다 그런 문화다 보니 저도 잘 안앉게되고 그렇습니다.
10.대체 오미야게는 어디서 그렇게 만드는지 궁금함.
-지역마다 과자나 특산품관련 오미야게가 없는 지역이 없는데. 이걸 다 어디서 만드는지...
근데 이런거 보면 일본이 관광에 진심인게 보이는거 같습니다.
11.일과 생활이 분리되어 있는건 너무 좋음.
-일상 생활에 간섭을 안 하는게 너무 편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회사관련 톡방이 동기들 톡방 말고는 없는게 너무 좋네요
12.일과 생활이 분리되어 있어서 친한 인간관계 만드는 난이도가 좀 있음
-일본생활에서 아직도 적응 안되는건데. 제 성격이 좀 친구를 적게 깊게 만드는 성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직도 맘편히 이야기 할 일본인 친구가 없다는게... 학교를 가면 좀 생기는거 같은데 저는 직장생활이 일본생활에서 첫 경험이다보니 아직 편하게 이야기하는 일본인 친구가 없네요
13.요양시설은 일본이 훨씬 좋음
-제 여자친구가 복지관련일을 해서 우연히 알게 된거지만.
일본도 요양시설 문제가 엄청 많긴한데. 한국이랑 비교해보니 한국은 엄청 열악하더군요...
이건 아마 부모님은 자식이 부양해야한다는 유교적인 문화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지 않나싶습니다
14.아무도 책임을 안지려고 해서 너무 답답할때가 있음
-이건 어떤 구체적인 예시를 들기는 어렵지만. 다들 눈치만 보고 안하려고 하는때가 너무 많습니다.
가끔은 답답해서 죽을거 같음...
15.은근히 젊은 사람들 중에는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음.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만 우러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 대한 역사의식이 생각했던거 랑은 좀 방향이 달랐습니다.
물론 아직 한국인 입장에선 왜 이런 부분은 인정안하지? 이걸 왜모르지? 하는 부분이 없는건 아닌데.
일본은 과거에 나쁜일을 많이 했었고, 한국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라는 인식을 가진 젊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 부분이 너무 부끄러워서 그런건지 좀 이문제에대해 깊게 생각을 안하고 회피하려는 성향이 있어서... 맘은 있는데 어떤부분이 잘못 됬는지까지 인식은 잘 못하는 느낌... 그리고 극우들은 일본인들도 싫어한다는점. 그리고 은근히 역사관련 문제는 젊은 사람들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말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16.한국 유튜브에 나오는 일본 관련 뉴스의 절반 정도는 과장되거나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닌경우도 있는데. 사실 일본에서는 이미 이야기가 다끝났는데도 이제서야 뉴스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사실 일본인들은 신경쓰지도 않는데도 엄청 크게 보도되는 경우도 있고, 정말 가끔은 일부러 갈등을 부추기려는게 아닌가 싶은 악의적인 뉴스도 많이보였습니다.
17.근데 일본도 마찬가지다.
-근데 일본도 마찬가지... 간단하게 말하면 일장기를 불태운 한국인 뉴스는 일본에 크게 나오지만 한국에는 안나오고, 태극기를 태운 일본인 뉴스는 한국에는 크게 보도되고 일본에는 보도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물론 경우가 심하면 조명되긴 하지만 그정도가 다르더라구요.
이제 매스컴은 그냥 반쯤 거르면서 듣습니다.
18.일본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도는 바닥이다
-일본이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정치에 대한 단순 무관심보다는, 정치에 대해 실망을 너무 많이해서 기대를 가지지 않은것이 무관심으로 이어진 느낌이 강했습니다.
19.2023년 기준으로 물가는 일본이 낫다.
-이건 일본에 오는 한국인들을 보면서도 그렇고 제가 한국에 돌아갔을때도 느낀거지만, 지금 일본물가가 훨씬 낫습니다...
20.서류문화가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아직도 어이 없는곳에서 서류를 쓴다.
모 저렴한 통신사를 이용하고 있었던때,요금제 변경하려면 어플을 사용하시오 라고 하길래, 어플에 있는 요금제 변경 버튼을 눌렀는데
어플로 이래저래 주소를 적게 하더니 결국엔 서류를 보내던--;;... 어플로 서류를 보낼거면 어플은 왜있는거야...
21.일본 애니메이션 한국어 자막달려 있는 버전, 한국어 더빙버전, 일본에서도 볼수 있었으면 좋겠음...
-그나마 DVD가 있는거면 가져올수도 있겠지만(근데 이것도 지역제한 있으려나요)
스트리밍 시대에 판권문제로 한국인인데 한국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못듣는다는게 너무 서럽습니다
22.영화관 잘 안가게됨.
-제가 일본어 읽는 속도가 느려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미국영화 같은거 볼때 자막을 못읽는거 하나만으로 몰입이 확떨어집니다.
그래서 일본어 더빙을 보는데... 이것도 성에 안차는게 현실이라 점점 영화관을 안가게되더군요.
23.한국 붐은 진짜 실감함.
-한국붐 꺼진다 싶으면 다시 엄청 흥하고 꺼진다 싶으면 엄청 흥하다보니 한국음식점 한국마트가 엄청 많아졌습니다
오사카 도쿄 같은 대도시 사는 사람들은 맘먹으면 어디서든 한국음식 먹을수 있습니다.
당연 한국이랑 가격차이는 있긴한데, 한국 물가가 오르면서 이 가격차이가 점점 줄어드는게...가슴아프네요
24.뭐든지 다 작다 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있음
-건물이 좁아서 그런지 냉장고나 세탁기도 그렇고 작은게 많다라는 느낌을 받을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25.도어락에 대한 신용도를 가져줬음 좋겠음
열쇠 문화 진짜 스트레스 받습니다.
치안도 비교적 좋은 나라면서 도어락을 못믿어서 열쇠를 사용하는데...
사실 이건 한국이 너무 도어락을 신용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이정도 치안이면 믿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26.일본에게 있어서 종교는 [문화적인 영역]아니면 [사이비] 둘 중 하나로 받아 들여지는 경우가 많음
일본은 애가 태어나면 신사, 결혼은 기독교, 장례는 불교 라는 문화가 있는데,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종교의 문화를 즐기는대는 진심인 느낌입니다.
원래 종교적 행사인 나츠마츠리가 대표적이죠.
근데 동시에 사이비에 대한 사건도 많은나라라 종교에대해 더 깊게 들어가려고 하면 경계심이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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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약속이 있어서 멍때리면서 기다리다가 할게 없어서 생각나는데로 적은겁니다.
2년차의 외노자가 뭘 알겠냐고 하시는 분도 있을수 있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도 있고 느낀게 다를수도 있으니 그냥 저인간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갠적으로 저는 일뽕도 국뽕도 싫어하는데.
제 삶의 패턴과 성격상으로는 아직은 일본이랑은 잘 맞는거 같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걸 느끼셨나요
주차 운전 관련 문제는 전부 일본 쪽이 능동 단속을 많이 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국의 단속은 시민들끼리 감시하게 만들고 정작 권한이 있는 지자체는 손 놓고 있지요. 한국도 1시간 차 잘못 대면 범칙금 15만원에, 과속 중침 빨간불 단속하는 위장 순찰차가 지금 한국의 20배로 돌아다니면 훨씬 성숙한 자동차 사회가 되리라거 믿습니다.
비슷비슷한 질문글 밖에 안올라오는 일게에서 이제는 보기 힘든 귀한 잡담 장문 이네요. ・개인의 가치관이 존중되는 점이나 공 과 사를 나눈다는 점은 한국식 오지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삭막함이나 외로움으로 다가올테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저는 장단점을 모두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개인간에서 느껴지는 벽은 때로는 고독하고 삭막하더라고요. 그렇다고해서 생판 타인이 훅하고 치고 들어오는 한국의 문화를 좋아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일본은 외로운 나라 같아요. 그래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도 많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말에 사이클링하러 나가면 갓길주차해대는 쓰레기 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피하다보면 혈액이 역류하는데 한국은 아예 주행이 벌가능할 정도로 많나보군요.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디어들은 시청률 장사고 클릭수 장사니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정보만 배설해대죠. 마치 그것이 전부인양. 그래서 저는 미디어를 잘 믿지 않습니다. 참고만하죠. ・뭐든 작고 아기자기하죠. 한국에서 포기김치 쭉쭉 찢어먹다가 일본식당에서 김치시키면 간장종지 같은데 갈갈이 찢어놓은 마이크로 김치 200엔씩 받으니.. ㅋㅋ 그런데 그 아기자기함이 일본을 캐릭터 강국으로 이끌어준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데이터 하나 논문 하나 들고와서 “이야 어쩌다 일본이 이렇게 됐나요!” 하는 뉴스방송들을 보고있노라면 싸구려 저널리즘, 3류 언론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언젠가 히토츠바시 대학 교수 하나가 이대로 가다가는 일본은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가 된다 라는 얘기 한마디 했는데 방송사 뉴스들 난리가 났었죠. 무슨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지 알았습니다.
일본도 개발 도상이던 시절부터 살펴 보면 온갖 이슈를 다 겪고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 같더라고요. 가령, 책임을 미루는 부분도 각종 송사가 일반화된 후에 나타난 모습이라는 의견을 들은 후에는 이해가 되었고, 훌륭하고 안전한 노인 시설도 90년대였나 한 노인 시설에 생긴 대형 화재 이후로 강화된 면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수긍하게 되었다든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고 갈수록 심각해지는 것들도 있으며 어떤 부분은 10~20년 전 들었던 유럽 일부 국가의 모습처럼 되어가는 부분도 있고... 정치에 대한 관심, 투표율부터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일본이라서 태생적으로 고정된 소위 종특이라기 보다는 시간과 함께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이, 지금은 듭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일본에도 세대별로 - 물론, 뭉뚱그려서 이 세대는 이렇다고 평가할 수 없겠지만, 일종의 주류 성향이라는 면에서 - 엄청난 차이가 나오는 거겠지요. 저도 처음 일본에 발을 들였던 20여 년 전에는 일본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 선망, 환상 등을 지니고 그들을 평가하고 판단했지만, 결국 비슷한 환경이나 경제 상황이라는 명제 아래 사람의 삶이란 게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어요. 다만, 국가나 지역별로 어떤 성향이나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시차가 존재할 뿐이고요. 아무튼, 관찰하고 고민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이유를 찾아 내려는 건 참 괜찮은 것 같아요. :) 혹시라도 꼰대 같은 답변으로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도 바리버리 님만큼은 아닐지언정, 여느 일본 거주자처럼 왜 이럴까? 라는 의문을 품다 보니 지금 같은 생각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여친분과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원인이야 저도 뭐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딱히 납득이 안가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해하는거랑 제가 불편한거랑은 또 다른이야기니까요 ㄴㅋㅋㅋ
비슷하게 느끼는부분이 많네요 특히 자취요리하는입장에서 냉장고/싱크대 작은건 진짜 후........ 방보다는 부엌이 작아서 이사가고싶을정도입니다 ㅠㅠ 근데 막상 냉장고 320L에 10만엔씩하고 600L짜리는 30만엔 넘어가는거보면 이게 제정신인가 싶기도 하구요
다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음 저는 도어락 아직 못믿겠더라구요 너무 쉽게 뚫리는걸 보고 충격먹어서 ..?
아주 좋은 글이네요 이런 상세한 글 너무 좋아요 그리고 도어락은 한국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이유가 있어요 북미 쪽도 도어락 잘 안쓰는 이유가 한국이 압도적으로 공동주거지에 사는 인구가 많아서 그런게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