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울버린 익숙한 맛이네요. (초반 소감)
인섬니악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재밌게 즐겼던 유저라면 이번에도 무난하게 즐길만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전투 측면에서 스파이더맨 특유의 다양한 도구 활용이 사라져서 초반은 좀 단조롭긴 합니다.
트리키함은 사라지고 경쾌한 템포의 가벼운 액션만 남아서 인섬니악 게임의 단점이 좀 더 두드러진 느낌.
정확히는 트리키함을 대체할만한 다른 새로운 요소가 필요했는데 초반으로서는 이런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레벨을 올리고 스킬을 찍을수록 점차 기술이 해금되는 형태라서 좀 더 보긴 해야합니다.
전투의 깊이는 여전히 부족해도 기본기 자체가 아예 망가진 수준까진 아니었고요.
차지 공격을 활용하여 적을 차버려 주변 함정을 역이용한다거나, 치명타를 입혀 체력을 회복할수도 있는 식으로 활용하는 재미를 살려두긴 했습니다.
더불어 근거리 공격은 패링으로, 원거리 공격 및 막을 수 없는 공격은 회피로 피하게끔 하여 회피&패링의 기초는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버튼 연타로 모든게 해결되는 그런 쉬운 게임은 아닙니다.
애당초 인섬니악 게임들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도 그렇고 노멀 난이도조차 빠른 템포에 적응못하면 한순간에 죽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울버린도 똑같습니다.
그 외에는 소니식 시네마틱 어드벤처를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답습합니다.
저는 소니표 시네마틱 어드벤처에 신물이 나긴 커녕 여전히 좋아하기때문에 괜찮은데 딱 봐도 뻔할거 같으면 안하는게 맞겠죠.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듯한 연출 보는 재미는 여전해서 서사를 비롯해 다른건 아직 몰라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충분히 좋습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코믹스에 대한 존중과 재해석 모두 적절했었기에 전 울버린도 사실 그런 면에서 가장 기대했는데
찰스 자비에 중심의 엑스맨이 아닌 너새니얼 에식스 중심의 팀 X를 내세운건 전 일단은 좀 신선하게 보고 있습니다.
영화 시리즈에서 떡밥에만 그쳤던 비운의 캐릭터 시니스터를 활용한 점에서 엑스맨 시리즈 팬의 한이 풀리는 면도 분명 있긴 하거든요.
엑스맨을 전면에 내세우는건 유출상 2030년 이후로 예정된 엑스맨 시리즈에서 해도 되지않나 뭐 그렇게도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초반부터 아쉬운건 캡션을 꺼도 [전투 포효] 뭐 이런 식으로 폐쇄자막이 뜨는 점과 레벨 디자인이 아쉬운 점 정도겠네요.
오픈월드가 아닌 선형적인 레벨 디자인을 택한 이상 맵 구조의 완성도가 정말 중요해졌는데 탐색하는 재미가 높진 않았습니다.
이게 단순히 유저를 바보로 만들만큼 편의성이 높아서 그런것만은 아니고 그냥 맵 구조 자체가 무척이나 평이합니다.
탐색하다보면 슈트 재료, 위스키, 시련, 문서를 발견할때도 있긴 한데 어지간하면 경험치통 외엔 먹을것도 없고요.
냄새 흔적 따라가는건 이게 특정 구간마다 상시로 켜져있는게 좀 짜치긴 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이거 없었으면 아마 슈트 재료나 위스키 같은건 많이 놓칠거 같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탐색하는 재미도 없는 맵의 탐색 요소를 편의성으로 때운거라 전 이것도 본질적으로는 레벨 디자인이 구린게 원인인거 같습니다.
여튼 아쉬운 면도 있지만 기대한대로 나온 면도 있고 그래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좀 안이한 마인드로 관성적으로 만들었단 생각도 들고 인섬니악치고 아쉬운것도 맞지만 못할 정돈 또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