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에 대한 정보들이 나올때 아마도 주역기인 르브리스와 에어리얼, 슬레타와 미오리네가 소개됐었는데 그때 뭐랄까 설렜죠. 여러가지로 추측도 해보기도 하고 물론 거진 다 틀렸습니다만.
시작부터 완결까지 쭈욱보고 나서 느낀점은 아쉬운 부분은 있긴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작품이었다는겁니다. 그리고 매화.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은 나쁘지않았다는거죠. 문제는 엔딩까지 가는 방식이 지리멸렬해서 그렇지.
처음에는 결국 유니콘 엔딩에 가까운 해피엔딩인가라는 생각을 하다가...다시 생각해보면 이게 요즘 시대에 맞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요즘 인기있는 장르들이나 애니들을 보면 뭔가 진중하고 무거운 스토리보다는 가볍게 볼수있고 히로익한 내용을 더 선호하죠. 엄청난 사명감보다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주인공상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크고요.
수마는 학원물로 시작해서 학원물로 끝났습니다. 어쩌면 요즘 유행하는 이세계물과 비슷해요. 이세계물이나 전생물 모두 주인공은 엄청난 능력을 가지지만 시작은 항상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서 중반이후에는 세계전역에 영향을 끼치지만 끝에는 다시 작은공간으로 돌아옵니다.
수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슬레타는 학원이라는 작으면서도 큰 요람으로 오게되고 새로운 인연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기존의 가족과 함께 그 학원에서 일어나는 소동들을 해결하죠. 여기에 세계관과 그에 따른 큰 설정들은 그녀의 학원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어시언과 스페시언의 갈등, 과거의 바나디스사변, 차별문제,베네리트 그룹안의 문제등 많은 문제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곁가지일뿐이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작은 시련에 불가합니다.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종점에 가까워지는데 이제야 세계가 그녀에게 개입하는 사건이 크게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테러-콰이어트 제로-의회연합의 공격이죠. 그런것을 자신과 함께한 인맥들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합니다.
이 과정이 문제였죠. 정말 너무 빠르게 급박하게 진행되어버리고 후다닥 마무리되니까요. 근데 사실 이세계물의 주인공들 이야기가 대부분 이런식입니다. 숨겨진 강한힘이 있는 주인공이 학원에 가게되고 거기서 생활하면서 만난 인연들과 함께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해버립니다. 그리고 해피엔딩이죠. 수마는 딱 그런식이었다고 생각해요.
건덕으로서는 마음에 안드는 스토리고 엔딩이었습니다. 이게 뭐야라는 말이 나올만 하죠. 하지만 요즘 세대들에겐 먹힐만한 스토리입니다. 화려한 색체, 좋은메카, 괜찮은 캐릭터성을 가진 등장인물들, 감정이입하기 쉬운 주역들. 그리고 그런 주역들의 활약에 의해 세계구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결말은 잘먹히는 소재거든요. 당연히 매출이 그걸 증명해주고 있고요.
장황하게 적었습니다만 결론은 말이 나오는것처럼 망작은 아니었단거죠. 오히려 반다이의 노림수가 적중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가볍게 볼수있는 스토리와 인기가수 요아소비덕분에 청소년층의 유입이 늘어났고 프라매출도 올랐으니.
매출자체가 좋으니만큼 과연 반다이가 수마를 이대로 끝내게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