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지쿠악스 마지막화 후기
수성의 마녀로 입문해서 건담(더빙판TVA)->Z건담(TVA)->W건담->08소대->역습의 샤아순으로 보고 봤습니다
10화까지는 커뮤반응만 보다가 11화 부터 아마존으로 봤고, 오늘 12화를 봤는데...
일단 원작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 덩어리기에 최소한 기동전사 건담을 본 사람으로써는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초대건담이 나와서 싸우는 장면은 멋졌고, 이후 샤리아불과 이그자베 전투 마무리, 샤리아불 vs 붉은건담 전도 보는 재미가 있었고
특히 샤리아불 vs 붉은 건담은 기동전사 건담 후반부 패러디를 보여줘서 재밌긴했어요
여러모로 전투는 만족 스러웠는데...
역시 스토리가 너무 확 지나가는게 아찔했습니다
샤아의 마지막 대사 패러디(?) 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아들찾는 키시리아부터
샤아동생(아르테시아)를 준비시켰으니 샤아는 위험하다며 제거하려든 샤리아불
그리고 거대해진뒤에 슈우지와 교감하는 마츄파트...
사실 위에 요소는 12화라는 짧은 시간에 디테일을 묘사할 수 없으니 막판에 엑셀을 밟았다라고 볼 수 는 있을 것 같지만
냐안과 슈우지에 대한 묘사가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냐안은 처음부터 끝까지 수동적 태도로 나오며 키시리아가 사라진 뒤로는 '돌아갈 곳이 없다'라고 말하다
마츄 말 듣고 바로 마츄와 마브로 싸운다... 란 전개인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름 주역인데도 너무 일차원적인 도구로만 사용되는게 좀 아쉬었고
이왕 오마주와 원작존중으로 만들거라면 원작의 마지막 대사 '아직 나(너)에겐 돌아갈 곳이 있어'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었네요
슈우지 파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게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가는게 극악인점이었습니다.
확실하게 슈우지가 아무로다 라고 한다면 원작의 아무로-라라아-샤아 관계를 기반으로 어느정도 캐릭터의 감정선을 따라 가보기라도 할 텐데
아무로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그럼 제 3의 누군가라고 한다면 왜 라라아를 이렇게 까지 지키려는지, 왜 좋아하는지 등등
짧게라도 슈우지를 이해할만한 과거 묘사가 있었으면 나았을 것 같은데
그런것 하나도 없이 마츄와 지쿠악스 말듣고 납득해버리는 묘사로 넘어가고
그리고 바로 '고마워요 이쪽의 뉴타입'으로 그냥 알아서 돌아가 버리니 납득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구지 추측해 본다면 라라아가 슈우지 대화직후 이해한듯 묘사되니 또 다른 자아같은것(?) 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은데
이것도 지금 글 쓰면서 돌려보니 나온 해석이지 보는 내내 어쩌려고 저러지... 싶었네요
결국 어쩌면 작품의 가장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납득하기 어려웠던 것 같네요
이런 와중에 그 장면의 지쿠악스가 '그 성우' 라는게 참...
마지막에 각 인물들 해피엔딩처럼 끝나는건 그래도 '이 자체가 라라아가(어쩌면 팬) 원했던 결말'이라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넘어 갈 수는 있었네요
개인적인 총평은 급하고 화려한 오마주와 불친절한 마무리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보는 동안은 재밌었습니다.
----
p.s 뭔가 비교군으로 철혈/수마가 언급이 많이 되어서 역으로 철혈도 보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