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이번 20권 프롤로그에서 저 성녀가 저기까지 미쳐버린 이유가 자세히 나오던데 대충 요약하면 이렇게 됩니다요...
1. 약혼자랑 같이 이세계로 용사소환되어서 당황하다가 산 아래의 작은 시골 마을에 잠시 신세지게됨.
2. 거기서 소환되서 얻은 용사의 힘으로 사람들을 치유해주거나 상담 및 출산도 도와주면서 잠시 잘지내게됨.(자신이 용사인건 당연히 숨겼습.)
3. 근데 그 마을사람들이 세금을 내지 못해서 곤란해하자 약혼자랑 같이 소환됬을때 갖고 있던 물품을 저번에 출산을 도와준 남편의 친적 상인에게 팔고 마을로 돌아감.
4. 그리고 소환되고 일주일 후 인제 슬슬 원세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없다는걸 직감한 약혼자에게 청혼을 받음.
5. 역시 바로 정하기는 좀 그래서 하루종일 고민하다가 비록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도 사랑하는 약혼자랑 같이 있다면 문제없다고 다짐하고 청혼을 받아들일려고 찾아감.
6. 그러나 눈앞에 들어온것은 귀족에게 목이 날아간 약혼자의 시체랑 그 시신에 돌을 던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멘탈터져버림.
7. 역시 현실을 인정 못 하고 약혼자의 시체에 필사적으로 치유 마법을 걸다가 그 약혼자를 죽인 귀족의 기사에게 죽임 당함.
8. 그리고 이때 죽은 충격으로 또 다시 용사의 힘에 무언가에 각성하고 마을 외각 무덤에서 되살아나고 옆에 같이 묻혀있던 약혼자에게 치유 마법을 걸지만 역시 무리라서 절망함.
9. 결국 빡쳐서 이번 일의 진상을 알고 있는 저번에 출산을 도와준 임산부의 남편에게 그때 출산한 아기를 인질로 진실을 물어봄.
10. 알고보니 그때 세금 탓에 약혼자랑 내놓았던 물품을 구매한 그 남편에게 약혼자랑 그 성녀 일행이 더 귀한걸 가지고 있다고 고자질 하였고 귀족이 욕심에 그 물품들은 자신의 친구가 가진걸 훔쳐진거라고 거짓말을 하였고 그걸 전부다 주면 마을의 세금을 면제해주겠다고 꼬득임.
11. 그리고 남편분이 모든 사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약혼자에게 모든 물품을 모두 넘기라고 요구하자 약혼자쪽은 다른건 몰라도 약혼반지 만큼은 줄 수 없다고 말해서 살해한거라고 알려줌.
12.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된 성녀는 자신조차 몰랐던 약혼자의 약혼반지의 존재랑 자신이랑 약혼자를 은혜를 원수로 갚고 배신한 마을사람들과 자기 욕심을 위해서 탐욕스럽게 전부 빼앗을려고한 그 귀족과 기사들에게 분노와 증오를 가득 담아서 전원 몰살함.
13. 약혼자의 원수를 갚고 죽은 약혼자의 시신을 이번에는 제대로 매장하고 성녀도 자.살하였지만 용사의 힘 덕에 못 죽음.
14. 결국 포기하고 이세계의 각지를 떠돌아다니면서 그곳 사람들의 추악하고 어리석은 사람들만 계속 만나서 결국 이세계의 인간들에게 실망해버리고 이후로 본편처럼 흑화해서 복수이자 성전을 시작하게됨.
이렇게 되는데 다시보니 이건 흑화할만하다는 생각이들더군요. 기껏 이것저것 도와줬던 은혜를 원수로 갚고 마을 사람들이 자기들만 살자고 성녀의 약혼자를 죽이고 성녀도 죽여버리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자.살했는데도 용사의 힘 탓에 못 죽고 포기하고 이세계의 여기저기를 여행했더니 만나 사람들이 죄다 썩어빠진 놈들 뿐이라 절망해서 이세계의 인간 자체에 실망하였으니 이건 아무리 저라도 흑화할것 같은 이유더군요...(어떤의미로 이 작품 주인공이 세리아나 라티파, 정령마을 애들, 야구모 지방 사람들 같은 좋은 사람들을 못 만나고 있었다면 어찌되었을지를 알려주는 캐릭터인것 같아서 뭔가 씁쓸하네요. 물론 이후로 복수에 미쳐서 전혀 관계없는 주인공이나 가르아크 사람들 그리고 리제롯테 같은 선량한 사람들도 휘말리게 해서 거하게 민폐를 끼쳤으니 이건 도저히 용서받을 짓은 아니지만요...)
끝에는 복수도 다 이루지 못하고 고위정령에게 몸만 뺏겼다가 사망... 불쌍하다...
약혼자 하나 잃었다고 세계를 미워한 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엄청 고생했었나 보군요. 이후의 죄가 옹호되는 건 아니지만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