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랑 광복절 등 휴일이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많았는데 퍼스트 디센던트 하느라
사실상 평소에 읽는 정도만 읽게 된 듯.
추천하는 책은
불타버린 지도랑 실존의 향기
불타버린 지도는
추리소설의 탈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뒷 내용이 계속 궁금해지는 전개라서
흡입력이 좋았음. 제대로 내용을 이해 한 건 아니지만
소설 내에서 이름 혹은 직업이 언급 안되거나 제대로 된 호칭이 없는 케릭터들은 굉장히 모호하고 흐릿함.
직업이 언급은 되는데 사실 그 직업이 아니라던지 하는 케릭터들도 조금은 흐릿함.
반대로 직업이 있거나 아예 이름이 있는 케릭터들은 뚜렷한 모습?이있음.
이 호칭 없음 이라는 상태에 있을 때 이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종인 것 같음.
존재를 규정 하는 것이 호칭(이름 혹은 직업/직책)이고 그 호칭이 전부 다 사라졋을때
존재가 흐릿해지는,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해서 곱씹어보게 되는 소설이었던 것 같음.
실존의 향기는
자주 보던 철학 유튜버가 광고 하길래 혹해서 샀던 건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보통 내가 읽은 대중철학은 무슨무슨 주의/ 혹은 인물 누구 하나 집어서 주제들을 펼치거나
주제나 키워드를 놓고 그에 해당하는 무슨무슨 주의/ 혹은 인물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하나의 문장을 정해놓고 그 문장을 해체하고 나눠서 분석, 번역, 소개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있음.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실존주의에 연관이 있는 인물들의 말이나 저서에 한 줄을 발췌해서 하는데
과정 자체가 철학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론을 응용해 놓은 모음집 같은 느낌이라 색다르고 좋았음.
해체하고 나눠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별로 없었음. 아쉬운건 독일어가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만 발음이 적혀있고 그 이후엔 발음이 안적혀 있어서
독일어만 나왔다 하면 거의 무슨 그림 보듯이 볼 수 밖에 없엇던 점이 아쉬움.
앞으로 시리즈가 더 나온다고 하니 더 읽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