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교때 공부 때려치고 학교 주변 패미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했음
거기엔 나 같이 공부 때려친 고딩들이 꽤 일하고 있었음
내가 그 가게 들어간 날 나랑 같은 날 들어온 1살 위의 누나가 있었음
우리 옆 고등학교 3학년 (난 2학년)
같은 날 들어와서 같이 배우다보니 좀 공감대가 있기도 했고
이 누나가 집이 우리 집 근처라서 일 끝나면 같이 버스 타고 가고
해서 꽤 친해졌음
그 무렵부터 나도 그 누나한테 호감이 생긴거 같아..
내가 사춘기가 늦게와서 초~중학교때 이성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여자 보면서 설레였다고 느낀게 이 누나였음
이 누나가 이쁘긴 진짜 이뻤어.. 좀 어설픈 손예진 느낌
그래서 알바하는데서도 노리고 있던 형들도 많았거든
근데 가게에서는 나랑 그 누나가 항상 잘 노니까 둘이 사귀냐
뭐 이런 소리도 자주 듣고 그랬어.
그러던 중에 알바 형 중에서 좀 노는 형 하나가 있는데
내가 가게 뒷편 담배 피는 곳에서 담배 피면서 쉬고 있는데
그 형도 담배 피러 왔더라고 그러다 갑자기 말을 걸면서
개똥폼 잡으면서 목소리 깔고 나보고 그 누나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거야.
근데 그 형 좀 무섭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네? 그런거 아닌데요? 그냥 친하게 지내는건데요?
하고 둘러대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부드러워지더니
걔는 내가 찍었으니까 헛짓거리 하지 마라~
그리고 너 걔랑 친하니까 중간에서 힘 좀 써줘
이러는 거임...;;;
솔직히 속마음으로는 뭐야 ㅅㅂ 그 누나가 너 같은 양아치랑
놀거 같냐? 하고 생각 했었음
근데 어느날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그 누나가 걸어가는거임
쫄래쫄래 쫓아가서 인사를 했는데.....
누구??? 하는 표정으로 쓱 보구선 그냥 가더라....
옆에 다른 친구들도 있는데 옆학교 남자애가 말걸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알바에서는 예의상 친한척 해준거고 사실은
별로 친하고 싶지 않았던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알바 가니까 또 반갑게 인사도 하고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치고 하는거야...
솔직히 거기서 좀 뭐랄까.. 짜증이 났어.
그냥 다 위선이고 가식 처럼 느껴졌거든
어차피 양아치 형 일도 있고 누나랑도 그런 일도 있고 해서
나는 그 날 이후로 그 누나랑도 좀 거리를 뒀지
눈치없는 놈 되기는 싫었으니까...
그리고 그 누나랑 그렇게 흐지부지 소원한 사이가 됐어.
그리고 얼마 지나서 그 누나는 그래도 고3이니 최소한의
수험 공부는 해야겠다며 가게를 그만뒀어..
그뒤로 몇달 뒤에 알바애 하나 생일이 있어서 가게
폐점 하고 파티를 했거든
그리고 아직 그 가게 일하는 그 누나 친구가 있었는데 어쩌다
내 옆자리 앉아서 이야기를 하게됐는데 나보고
너 원래 @@ (누나) 랑 친했잖아.. 갑자기 왜 멀어진거야?
싸웠어??
라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난 대충 있었던 일을 말해줬지..
그래서 앞뒤 다른 사람은 싫다고 했는데...
그 누나 친구가 엄청 웃으면서
니가 본건 @@ 가 아니고 && 일거야.. 걔 쌍둥이야
&&는 성격 까칠해서 @@로 오해하고 말거는 사람은
그냥 싹 무시해버려
라고 하더라.. 그제서야 모든 오해가 풀렸고
이게 럽코 만화 였다면 이걸 계기로 다시 오해 풀고
가까워졌겠지만
현실은 혼자 오해하고 열폭한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애초에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도 아닌지라
뭐 ~ 어쩔수 없죠.. 하고..
흐지부지 끝났어.....
지금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기억나는거 보면 진짜
그 누나가 첫사랑이긴 했나봐..
지금도 가끔 상상한다..
그때 내가 오해 풀고 누나한테 먼저 사과하고
손을 내밀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쌍둥이였다고...? 그런 어처구니없는...!!
아니 거기서 쌍둥이가
나름 학교에서 유명했다더라 이쁜 쌍둥이라고
새벽유게에서 볼수있는 흑역사 관람 이래서 새벽유게를 못끊지
생각지도 못한 쌍둥이ㅋㅋㅋㅋㅋ
와 절름발이도 울고 갈 반전이네
쌍둥이였다고...? 그런 어처구니없는...!!
나름 학교에서 유명했다더라 이쁜 쌍둥이라고
생각지도 못한 쌍둥이ㅋㅋㅋㅋㅋ
베스트를 갈 스토리군
상상도 못한 정체
에?
와 절름발이도 울고 갈 반전이네
아니 거기서 쌍둥이가
와 청춘물 한편 다 봤다 클리셰 덩어리네
새벽유게에서 볼수있는 흑역사 관람 이래서 새벽유게를 못끊지
럽코 클리셰인 쌍둥이가 나올줄이야
뭐야 새벽에 이 아릿한 맛은
루리웹이라서 당연히 빈공간일 줄 알았는데 글이 있네... 아쉽긴 하네요... 최근 본 문구가 기억 나네요. 내가 그리운 건 그녀일까? 그 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