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듄) 고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거

[루리웹-6719142719]

듄 시리즈의 주요 악역인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

영화에서는 약하게 암시만 되어서 잘 나타나진 않지만, 원작의 남작은 아주 중요한 특징이 있다.

(풍성하다는 점은 아니다)

바로 남색가라는 것이다.

실제로 등장할 때마다 소년 시종들을 끼고 다니고, 나중엔 아예 그 점을 이용해 조카한테 암살당할 뻔하기도 한다.

처음 소설 읽을 때의 나:

아하! 작가는 지금 남작을 통해 역사 속의 소년애를 고증하려는 것이구나!

일본이나 그리스 등 소년애나 남색은 고대부터 여러 문화권에서 이어져 온 문화이고, 듄 시리즈의 배경은 기술력은 발전했지만 정신문명은 중세시대로 퇴보한 인류 문명이니, 남색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자연스럽지. 

작가: 엥 아닌데요.

그냥 제가 동성애를 ㅈㄴ 싫어한 건데요?

나: 어...그...그냥 고증인 걸로 생각할게요!

...물론 역사 속 소년애를 참고한 것도 맞겠지만, 작품 내외로 작가가 동성애를 안 좋아한다는 게 너무 노골적이라 좀 뭔가 뭔가였던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