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심심해서 캐릭터를 하나 짰는데 늘 짤때마다 이상한 것 같아

[LEE나다]

타자기를 들고 다니는 과거로 온 미래를 읽는 안드로이드

근본 없는 조합을 만들면 이유라도 있어야 하는데 어떤 이유도 없구나...

[테디베어해]

얘가 읽는 미래는 지가 있던 시간대가 아닌겨?

[LEE나다]

그냥 급작스럽게 짜고 싶어져서 만든 캐릭터라, 급조 설정을 짜자면 뭐가 됐든 시간선 없었어야 할 존재가 끼어 들면 결국 시간선은 틀려진다. 라는 느낌.

[테디베어해]

오
본문에 적은 걸로는 뭐여 싶었는데 이렇게 설명을 들으니 흥미로운데?
로봇원칙 넣어서 인간 지키려고 미래 읽으면 되지 않어?

[LEE나다]

굳이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도 들긴해. 솔직히...

[테디베어해]

그래? 근데 캐릭터는 간절해지면 알아서 더 쉽게 움직이더라구
뭐 스파이더맨 취향 같은 거니까 한 귀로 넘겨줘ㅋㅋ

[LEE나다]

뭐 사실 갑작스럽게 만든 캐릭터이기도 해서 애초에 타자기 든 시점에서 여러가지로 아웃이긴 하잖아

[테디베어해]

그것도 재밌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디
아니 안드로이드라는 걸 보면 과학기술 개쩔 거 같은데 왜 근대스러운 타자기를?? 싶잖아
이자식의 취향인가? 생각보다 감정 풍부하고 인간적인가? 근데 성격 냉랭하고 괴팍하면 더 재밌겠다
뭐 그런 상상이 계속 들어... 약간 고전적인 탐정 성격을 넣어도 재밌을 거 같고
아 남의 캐에 자작설정 붙이는 짓 같은 민폐를 왜 저지르고 있냐ㅋㅋ 암튼 난 재밌다고 생각해
대체 왜? 싶은 이상한 소재가 붙어 있으니까 세계관까지 궁금해질 지경이야

[LEE나다]

사실 급조 설정이라서 뭐... 세계관을 짠다면 아마 이 세계는 안드로이드도 이해 못할 정도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고, 그걸 적어나가는 이야기가 될 느낌이네.
만약에 짠다면 이야기이긴 해; 애를 등장인물로 만들 생각이 웂어서 지금은;

[테디베어해]

말한 거 들으니 약간 바이올렛 에버가든 생각나고 그러네. 무감정한 캐릭터가 감정을 찾을 거 같기도 하고...
관찰자 정도의 입장이라면 이도저도 못하는 아주 괴로운 상황에 던져서 지옥 좀 맛보게 해주면 좋을 듯
안드로이드+타자기라니 뭔가 요상해져서 되려 흥미있잖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