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치는 연습을 하며 느낀 점을 적어봅니다.
골드 구간에서 대공이 안 나와 힘들었고, 플래를 단 지금도 대공이 잘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대공에 대해 고민하다 조금씩 보이게 된 나름의 답을 적어봅니다.
대전 중에 대공이 하도 안 나와서 대공치는 팁을 여쭤보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대공을 의식하고 있으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공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공을 보면 지상이 안 보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앞대시를 하면 대비가 안 되지요. 대비가 안 되어 콤보를 한 바가지 쳐맞으면 멘탈이 나가서 또 대공을 안 보게 됩니다.
원인을 생각해 보니,
대공을 보는 건 상대가 내게 앞점프를 하는 상황이니, 상대의 앞상단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건 상대를 보고 있는 게 아닌 거지요.
화면을 보고 있는 포인트가 내 캐릭, 상대의 앞상단으로 두 가지를 보고 있으니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겁니다.
대공을 제대로 치려면 상대를 봐야 합니다.
대공이 잘 나오지 않는 건 상대의 점프 위치와 내 점프 위치를 보고 대공을 쳤을 때 맞을지 안 맞을지를 계산한 다음 커맨드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과정이 복잡한 만큼 머리에서 손으로 가는 딜레이가 커서 대공기 커맨드가 나왔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은 거지요.
대공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상대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나 보기 - 상대 앞점프 보고 대공기가 맞을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움직임이 지상이냐, 공중이냐만 봐야 합니다.
나를 보지 않아도 내가 어느 상태인지를 완벽하게 인지해야 하는 거지요.
마치 내 눈으로 내 손을 보지 않아도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처럼,
내가 운용하는 캐릭의 상태와 위치를 자연스럽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골드 구간의 메나트와 달심을 상대할 때
상대가 내 움직임을 보지 않고 리치가 긴 기본기로 견제하는 걸 신경 쓰면서 대처하면 대전이 훨씬 수월해지기도 합니다.
고수분들께 상대가 점프하는 걸 계속 신경쓰고 보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그게 아니라 그냥 보인다고 말하는 분도 있지요.
상대에게 집중한 상태가 자연스러워지면 이런 경지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줄 요약
1) 대공을 잘 치려면 상대를 보고 있어야 한다.
2) 내 위치는 내가 보고 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익숙해져야 한다.
대공을 고민하는 분들께 조금의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고수분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울골구간에 있는데 대공 어렵습니다...;;; 그렇담 대공 거리를 먼저 확보한 상태를 만들어두고 대공을 보는것이 부담이 들하겠군요. 점프보고 커맨드만 입력하면 되니까 저도 지금까지 대공칠 때 점프확인>거리확인 이렇게 쳤거든요 거리조절을 먼저 해놓고 대공연습해봐야겠습니다.
필드에서 거리를 조절해놓고 상대 점프를 유인하는 게 고수분들의 테크닉이니, 말씀하신 것처럼 거리조절 하는 연습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네요. 저도 이렇게 연습해 보겠습니다. ^^
초반에 상대가 점프를 많이 하는 상대인지 아닌지부터 체크하고, 상대가 점프를 잘 하지 않으면 필드 싸움을 유도하고, 필드 싸움에서 자기가 어느정도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무조건적인 필드싸움의 강요보다는 완급조절을 하면서 대공을 의식하면서 필드싸움을 걸지 않고 눈치를 보는 플레이도 해야함.. 이걸 굉장히 잘하시는 분이 샌드백님이시죠 ㅎㅎㅎ
상대의 플레이에 대한 파악이 먼저로군요. 전체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생각해야겠네요. 지난번에 샌드백님과 할 때는 대공이고 심리고 뭐고 쳐맞느라 정신없었는데, 리플레이 보며 말씀하신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
근데 사실 결과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대공 잘치는 건 진짜 어려운 것 맞습니다. 대회에서 고수들 끼리 싸우는 것을 보면 한경기에 대공을 치는 경우가 흔치 않죠.. 그만큼 점프 타이밍도 대공을 의식하기 어렵게 타이밍을 잡는 거죠...
동감합니다. "공중에 뜬 상대를 본다 → 대공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 → 대공기 커맨드를 떠올린다 → 쓴다 → 맞힌다"를 "공중에 뜬 상대를 본다 → 쓴다 → 맞힌다"로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고 (숙련도 향상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인듯합니다) 나아가 공중에 뜬 상대를 대공목표로 인식하기보다 적의 앞점프 봤을때 대공을 맞힐 수 있을 상대와의 간격을 의식하면 조금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첨부한 이미지 정도의 거리를 항상 의식하고 있지요. 실패할때도 있지만 성공할때가 많습니다. 좋은 내용 공유 감사합니다. :)
거리조절에 대한 이미지 감사합니다. 정말 유용하겠네요. ^^